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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표적인 상도동계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최형우 전 의원의 자택이 경매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충동 1가 83-3’에 소재한 단독주택(사건번호: 2019-106645, 건물 면적 : 343.7㎡)의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 전 의원은 8·9·10·13·14·15대 총선에서 6선을 지낸 의원으로 1996년 제15대 총선에 출마해 연제구에서 당선됐고 신한국당의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바 있다. 이후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으나, 1997년 3월11일에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져 2000년 5월29일에 정계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번 경매에 나온 주택은 최 전 의원과 부인 등 3인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으로 법원이 작성한 현황조사서에 의하면 현재 최 전 의원과 가족이 거주 중이다.
지난해 8월 모 저축은행의 경매신청에 의해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으며, 등기부 상 채권 총액은 34억5000만원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주택의 토지 중 최 전 의원 지분에는 중구청 세무과에서 설정한 압류도 걸려있는 상태다. 감정가는 45억6488만원으로 책정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의 청구금액이 20억을 넘는데다, 개시결정 이후 채무자 겸 소유자 측의 별다른 대응도 없어 경매절차가 중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감정가가 45억원을 넘는 만큼 1회차에서는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지역에서 감정가가 30억원이 넘는 단독주택(다가구 제외)은 총 10건이 경매 진행돼 이 중 5건이 낙찰됐다. 감정가가 가장 높았던 청담동(87억1520만원) 물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2~3회 유찰된 뒤 낙찰됐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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