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을 돌파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13만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으면서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전 세계 경제와 문화는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도쿄올림픽은 올 여름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기온이 올라가도 예상과 달리 코로나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내년 여름으로 연기됐다.
그리고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산업은 한마디로 코로나 직격탄을 제대로 맞으면서 전 세계 영화시장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상반기의 많은 기대작들의 개봉이 하반기로 연기되거나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많은 영화팬들의 아쉬움이 커져가고 있다.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007노타임투다이’, ‘뮬란’, ‘소울’이 하반기로 연기됐고 ‘분노의 질주:얼티메이트’가 내년으로 미뤄진데 이어 하반기로 예정됐던 개봉작들도 순차적으로 개봉이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영화산업이 코로나의 타격에 흔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일이나 그 여파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치고 있다. 영화는 일반 대중들이 가장 손쉽게 누릴 수 있는 대표적 여가문화 중 하나다. 그 여유를 누리지 못할 때 마음도 여유롭지 못할 것이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더 즐겁게 보내고 싶을 때, 영화의 세계에 집중하면서 혼자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동호회 회원들과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싶을 때... 우리는 영화관을 찾곤 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을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영화관 뿐 아니라 외출을 상당히 자제해야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것이다.
지난 주말인 7월 4일은 미국에서 독립기념일이었다. 이날 미국 각지에서는 유난히도 총기사태가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시카고에서만 76명이 총에 맞았고 1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시카고 당국은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수 개월 동안 집안에 갇혀 지낸 상황이 폭력을 유발시킨 한 원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한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금은 세계 제1 코로나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 코로나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11월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고 그의 경쟁자인 바이든에게는 유리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 대선여론조사 또한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10%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은 CNN은 약 4개월 앞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바이든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몬머스 대 최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53% 지지율을 기록하며 41%를 기록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바이든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어서 트럼프에게 질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큰 격차로 뒤진 후보가 역전해 당선된 사례가 한번도 없었다는 예를 들며 미국 대선은 바이든의 승리로 끝이 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재선캠프 측에서는 지난 털사 집회에 행사를 준비하던 직원 6명과 비밀경호국 요원 2명,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흑인의 목소리’ 공동대표 허먼 케인, 트럼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일 등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캠프 측은 참석자들에게 발열 체크를 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나눠줬지만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권고하지 않으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마스크 미착용 문제로 많은 비난과 지적을 받아왔다.
만약에 이번 11일에 있을 유세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게 될 경우에는 트럼프 재선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미 코로나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현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마스크 착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칫 마스크 하나 때문에 재선의 꿈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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