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민주당) 주도로 출범한 국회 평화외교포럼에서 미 의회에 대북전단금지법 필요성을 전달하자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몇몇 야당 의원이 동참해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야당 의원들 중에는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정치권에 의하면 해당 포럼에는 여야 의원 49명이 참여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고문,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외에 △강병원 △강선우 △고영인 △고용진 △김민석 △김민철 △김병주 △김성원 △김성환 △김수흥 △김승남 △김승원 △김영배 △김영호 △김용민 △김주영 △문진석 의원 등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국민의힘 소속은 김성원, 박대수, 서일준 의원 등 3명이다. 포럼 부대표를 맡은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포럼 비대면 화상회의 사진을 올리면서 참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패권경쟁 속에 국회가 국익을 위한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의원 외교 활성화 및 항구적 한반도 평화기반 마련을 목표로 향후 주요국 전문가 초청 강연 및 각 국 의원들과의 교류 활동 등을 펼칠 것이라고 전해질 뿐 구체적 성격은 알려진 바 없다.
김경협 대표는 “의회 외교는 정부 외교가 다룰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해 보다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국가 간 소통창구다”며 “초당적 한반도 평화외교 정책 수립 및 추진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고만 말했다.
다만 회원인 양정숙 민주당 의원이 SNS에 올린 글에서는 포럼 성격이 드러났다. 그는 “동북아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패권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말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 결의안이 미 의회에서 제출됐지만 4일 미 의회에서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 등을 막는다는 이유로 청문회 개최 여부까지 논의됐다”며 “국회는 미 의회에 대북전단금지법 필요성과 한반도 평화 관련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해야 (대북) 규제를 해제하고 경제지원을 하는 빅딜 접근법이 아닌 작은 부분부터 협의해나가는 스몰딜 접근으로 북한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 발언을 토대로 하면 포럼은 미국에 대북전단금지법 당위성을 설파하고 스몰딜과 같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필요성도 설득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 포럼 회원 측은 ‘민주당 정책에 동조한다는 차원이 아닌 여야가 초당적으로 한반도 현안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는 취지로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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