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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시장이 날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2008년 4조원에 불과했던 중고거래 시장은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중고거래가 단순한 쇼핑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청소년 10명 중 9명 이상도 중고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10대 청소년들의 ‘중고거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중고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구입과 판매를 모두 해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71%였다.
조사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중고거래를 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89%에 달했다. 거래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1회 이상~5회 이하’가 68%로 가장 많았다. ‘6회 이상~10회 이하(12%)’, ‘없다(11%)’ 순이었다. 거래 품목으로는 ‘의류·잡화(42%, 복수응답)’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자제품(41%)’, ‘생활용품(21%)’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중고거래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지목된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학생 절반 이상은 ‘가격이 저렴해서(51%, 복수응답)’ 중고물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외에 ‘구하기 힘든 제품을 살 수 있어서(32%)’, ‘필요한 만큼 구입하고 싶어서(23%)’, ‘제품을 사용하다가 다시 재판매하기 위해서(10%)’ 등의 의견도 있었다. 중고물품 구입 시 고려하는 요소 역시 ‘가격(30%)’을 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고, ‘품질(27%)’, ‘브랜드(22%)’ 순으로 높았다.
중고물품 판매 이유로는 ‘안 쓰는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서(62%, 복수응답)’가 1위를 기록했다.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44%)’, ‘더 필요한 사람에게 주기 위해서(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선호하는 거래 방식으로 ‘직거래(70%)’를 꼽았다. 이어 ‘택배 거래(21%)’, ‘특정 장소(물품보관함 등)에서의 비대면 거래(8%)’가 뒤를 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의 ‘당근마켓(55%)’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중고나라(29%)’, ‘번개장터(8%)’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품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는 추세다.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은 중고거래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52%는 ‘알뜰하고 합리적인 소비’라는 의견을, 21%는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반면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이라 거부감이 든다(19%)’, ‘범죄나 사기가 걱정된다(7%)’ 등의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향후 중고거래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10대의 90%가 ‘꾸준히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중 32%는 ‘앞으로 더욱 많은 제품을 중고로 판매(구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는 해본 적 없지만 앞으로 이용해볼 계획’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6%였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10대 사이에서 중고거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청소년들의 중고거래 이용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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