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8년 1937억원이던 공급액은 2019년 4625억원, 2020년 57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턴 비(非) 수도권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지원과 연계한 연구개발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21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공공부문 사회적금융은 지난달 말 현재 547곳에 1010억원의 자금을 공급해 올해 공급목표(5162억원) 대비 20%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출 부문에서 209개 기업에 294억원을 공급해 목표(1700억원) 대비 17%를 집행했다. 보증 부문에선 325개 기업에 635억원을 보증해 목표(2500억원) 대비 25%, 투자부문에선 13개 기업에 81억원을 투자해 목표(962억원) 대비 8%를 집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회적 경제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자금공급을 차질 없이 집행해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은행권의 사회적 경제기업 대출잔액은 1조1213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2715억원(31.95%) 증가했다. 이는 주로 사회적기업 대출잔액이 2515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기업유형별로는 사회적기업이 78.6%(8810억원)를 차지했고 이어 협동조합 19.1%( 2183억원), 마을기업 1.9%(209억원), 자활기업 0.5%(57억원) 순이었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3102억원·27.7%)과 신한은행(2257억원·20.1%), 우리은행(1367억원·12.2%) 등의 실적이 전체 실적의 60%를 차지했다.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284억원(2.5%), 경남은행 214억원(1.9%), 부산은행 171억원(1.5%) 순이었다.
대출 외 지원 부문에선 기부·후원이 155억9000만원(75.6%), 제품구매 34억4000만원(16.7%)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의 대출 외 지원이 106억3000만원(51.6%)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23억6000만원(11.4%), 우리은행 14억5000만원(7.1%)이었다.
비(非) 수도권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 강화… 성공·성장 유인
금융당국은 비(非)수도권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절반 정도가 비수도권에 있으나 사회적 금융중개기관(대출형·투자형)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서다. 지난 1월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조사한 결과 비수도권 소재 사회적 경제기업은 사회적 금융중개기관·상품에 대한 정보 부족 등 애로사항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금원은 비영리법인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비수도권 사회적금융중개기관을 발굴하고 △사회적금융 지원사업 안내 △선정 기관 무이자 대출지원 등 지원강화 방안도 검토한다.
한국성장금융은 비수도권 사회적 경제기업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 시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역주력산업을 영위하는 등의 지역기반 우수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을 강화한다.이들에 q대한 지원 비중을 올해 40%, 내년엔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역기반 상호금융의 사회적금융 역할도 강화된다. 신용협동조합(신협)은 사회적경제에 이해도가 높은 사회적금융 신협 거점을 71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한다. 새마을금고와 농협은 대출금리 등을 우대한 사회적경제기업 전용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한 서금원의 ‘사회적금융 한눈에’ 서비스를 사회적금융 정보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비수도권 기업의 정보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자체 대출상품을 추가하고 관계기관과 투자상품·기타 지원제도 등을 연계하는 식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지원과 연계해 기술개발과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펀딩에 성공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R&D)을 지원한다. 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과 자금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금융연계 컨설팅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우수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보증한도를 1~3억원에서 3~5억원으로 확대하고 우수협동조합에 대해서는 출자금 한도도 3배에서 5배까지 늘린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금융협의회 운영을 통해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자금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회 참여기관들과 함께 논의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