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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게임 업계의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구도에 크래프톤이 참전하며 게임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이 상장을 앞두고 2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11일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예상 시가총액은 24조171억원이다. 국내 게임 상장사 시총 1위인 엔씨소프트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크래프톤은 2017년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적으로 7000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3N으로 통칭되는 게임 업계의 3강 구도에도 균열이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크래프톤이 상장을 통해 기세를 이어간다면 3N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경영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제무제표 기준 매출 1조6704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1조874억원 대비 크게 성장했다.
1분기 매출도 4477억원을 기록해 5124억원을 기록한 엔씨와 5704억원을 기록한 넷마블을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2271억원을 기록해 543억원을 기록한 넷마블과 567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를 제쳤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작 ‘프로젝트 카우보이’를 공개했다. 이에 더해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전장 ‘트로이’를 11일 공개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유명 판타지 작가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피를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추진하며 ‘배틀그라운드’에 한정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3N이 주춤하는 동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들이 떠오르고 있다”며 “크래프톤뿐만 아니라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와 같은 기업들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게임 시장의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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