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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쏘는 장면을 공개하는 등 연일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적대적인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6일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동미사일연대는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에 대해 “새로운 국방전략 수립의 일환으로 필요한 군사작전 상황 시 위협 세력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집중타격 능력을 높이며 각종 위협들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을 강력히 향상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이동해 800㎞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 또 조선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2시34분께와 12시39분께 북한이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60여㎞로 탐지됐다.
북한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 훈련을 공개함과 동시에 핵무력 완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입장을 반영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6일 “조선의 국가방위력강화사업에는 정해진 계획과 정도가 있다”며 “국가핵무력을 완성하고 전략국가의 지위에 오른 조선은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훈련도, 장거리순항미사일의 시험발사도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다”며 “조선은 정상적인 훈련이나 무기시험을 두고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들며 적대감을 드러내는 데 대해서는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침해, 도발로 간주하고 단호히 배격해왔다”고 밝혔다.
연일 무력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은 문 대통령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참관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15일 청와대는 독자 개발한 SLBM이 지난 8월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LBM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한 뒤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의식한 듯 김 부부장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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