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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 등이 효과를 거두며 2분기 실적이 급등했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배터리를 납품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2일(현지 시각)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46만6140대를 인도했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약 10%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 대수를 44만5000대 정도로 점쳐왔으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테슬라가 2분기 선전한 이유로는 가격 하락이 꼽힌다. 가격 인하 정책과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보조금 등으로 차량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테슬라 구매 대수도 늘어났다. 가격 인하 효과는 중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둬 15만5000대를 인도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테슬라의 분기 중국 시장 최고 실적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지속되는 점유율 하락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2026년 1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테슬라는 올해 1월 미국 판매가격을 낮추면서 가격 경쟁에 나섰다. 테슬라 모델Y 판매 가격은 기존보다 20%가까이 내려갔으며 모델3 역시 11%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격 인하 정책을 이어갔다.
가격 인하 정책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며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오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며 공격적인 확장 정책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급증했음에도 2분기 테슬라의 생산량은 판매량을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 실적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 또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주가는 7월3일 12시 기준 전일 대비 4.78% 오른 70만1000원을 기록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역시 2.53% 오른 5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기존에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원통형 4680 배터리를 납품받고 있었으며 삼성 SDI 역시 천안에 파일럿 라인을 마련하며 테슬라가 요구하는 차세대 배터리 생산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을 계속해서 늘려나간다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배터리 수요 역시 늘어나는 만큼 배터리 업체에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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