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가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극한호우로 상습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충효동과 외동읍 동천지구에 총 151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하수시설 정비에 나선다.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도심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노후 하수관로와 배수시설을 개선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경주시는 국비 89억 원과 지방비 62억 원 등 총사업비 151억 원을 투입하는 ‘충효·외동(동천)지구 도시침수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기후변화로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빈번해지면서 기존 하수시설의 배수 능력을 강화하고 침수 취약지역의 방재 기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5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하수도정비대책을 수립하고 1시간 77㎜, 2시간 105㎜, 3시간 126㎜의 누적 강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수관로와 배수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외동읍 동천지구와 충효동 일원으로, 총 1.04㎢의 중점관리지역에 하수관로 4㎞를 정비하고 빗물펌프장과 흡수정 등 배수시설을 확충한다.
외동읍 동천지구는 지형적으로 낮은 저지대에 위치한 데다 기존 하수관로의 노후화와 통수능력 부족으로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돼 온 지역이다.
시는 외동시장 인근 중점관리지역 0.73㎢에 69억4800만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2.7㎞를 정비한다. 노후 관로를 개선하고 빗물 배출 능력을 높여 시장과 주변 시가지의 침수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충효지구는 집중호우 때 충효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빗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지역이다.
시는 경주초 인근 중점관리지역 0.31㎢에 81억6300만 원을 들여 하수관로 1.3㎞를 정비하고 분당 30㎥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빗물펌프장과 387㎥ 규모의 흡수정을 설치한다.
특히 빗물펌프장은 집중호우로 충효천 수위가 높아져 자연배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빗물을 강제로 배출하는 시설로 침수 피해를 줄이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2022년 11월 환경부가 충효·외동 동천지구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시는 2024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설계심의와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이어 8월 조달청에 공사 계약을 요청했으며 11월 착공해 2028년 8월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충효동과 외동읍 동천지구의 빗물 배출 능력이 개선되고 집중호우에 따른 도심 침수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상습 침수지역의 배수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방재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침수 피해는 사후 복구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취약지역의 배수체계를 개선해 집중호우에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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