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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대로의 빌딩들<1>]-씨네씨티빌딩·씨씨빌딩
600억대 빌딩 부호…7080 주옥같은 스크린 영화사
600억대 빌딩 부호…7080 주옥같은 스크린 영화사
영화광 박종찬 회장…화천공사, ‘별들의 고향’ 등 기념비적 영화들 산실
최성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4-23 14:53:56
 
 ▲ 화천공사는 박연묵 선대 회장이 세운 무역회사였다. 영화광이었던 차남 박종찬 현 회장이 입사하면서 화천공사는 영화수출입업을 병행했다. 19070~80년대에는 영화제작에 치중해 숱한 화제작을 만들었다. 이후 영화상영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며 지금까지 영화계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박 회장은 화천공사 지분 48.32%를 보유했다. 화천공사는 강남구 신사동에 씨네씨티빌딩, 씨씨빌딩 등 600억대 두 빌딩을 보유했다. 사진은 씨네시티 빌딩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영화제작사 ‘화천공사’는 지난 1960년 박연묵 선대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처음에는 무역업을 영위했다. 영화광이었던 차남 박종찬 현 회장이 영화를 수입한 것이 계기가 돼 영화수출입을 겸했다.
 
1960년대 클리프 리처드 주연의 영화 ‘더 영원스’를 비롯해 다양한 외화를 수입하던 화천공사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에 뛰어들며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당시 화천공사는 매년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들어 냈다. 화천공사는 ‘별들의 고향’(1974), ‘바보들의 행진’(1975), ‘겨울여자’(1977), ‘만다라’(1981), ‘바보선언’(1982), ‘땡볕’(1984), ‘길소뜸’(1985), ‘아다다’(1986), ‘구로아리랑’(1989) 등의 히트작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 수많은 스타 감독과 배우가 탄생했다.
 
화천공사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박종찬(77) 화천공사 회장이다. 1965년 상무이사를 거쳐 1975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5년부터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박 회장은 그동안 100편 넘는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영화제작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리고 박 회장은 화천공사 지분의 48.32%를 지닌 최대주주이다.
 
동료 제작자이자 지분 18.51%를 가진 김재웅 전무이사가 올해 3월 화천공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박 회장의 자녀들이 대표 이사 자리에 올랐다. 박 회장은 상처하기 전 3명의 자녀를 뒀고, 상처 후 21살 연하 강모씨와 재혼해 2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중 첫째와 넷째 자녀가 올해 대표이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작 및 배급을 맡았던 화천공사는 1990년대 대기업들이 영화산업에 뛰어들자 지난 2002년 도산대로변에 지하4~지상15층 규모의 씨네시티 빌딩을 준공하면서 극장업으로 주 업무를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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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관 2개관, 중형관 1개관, 소형관 4개관으로 이뤄진 멀티플렉스 씨네시티는 강남권에서도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은 멀티플렉스로 유명하다. 씨네시티 빌딩은 대지면적 904㎡(약 274평), 연면적 8885㎡(약 2687평)이다. 화천공사는 이곳 부지를 지난 1989년에 사들였고 2011년 리모델링을 했으며 현재는 CGV가 들어서있다.
 
씨네시티 바로 뒤에 있는 씨씨빌딩 역시 화천공사 소유의 건물이다. 이 빌딩의 토지면적은 687㎡(약 208평)이고, 연면적은 2354㎡(약 712평)이다. 이곳은 화천공사가 지난 1989년 사들였고 2002년 신축됐다.
 
 
 ▲ 화천공사는 2002년 멀티플랙스 씨네시티를 짓고 복격적으로 극장상영업을 시작했다. 화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씨네시티와 씨씨빌딩은 최근 가로수길의 인기와 함께 가격이 상승해 총 618억원의 가치가 있는 건물들로 추정됐다. 사진은 씨씨빌딩 ⓒ스카이데일리

박남식 랙스리얼티에셋 대표는 “최근 이 지역에서 매매된 건물이 없어 탁상감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리모델링을 한 씨네시티빌딩의 토지시세는 평당 1억5000만원이고, 씨씨빌딩은 1억원 정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 땅값은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다는 단점이 있어 평당 2억원을 호가하는 가로수길에 비해 낮다”며 “대신 1억원 선이던 이곳은 가로수길이 뜨면서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토지 시세로 계산해 보면 두 건물의 가치는 씨네씨티빌딩 410억원, 씨씨빌딩 208억원 등 총 618억원으로 추계됐다. 만약 빌딩을 매각하면 화천공사 지분 48.32%를 보유한 박 회장은 약 298억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화천공사 재무제표 상에는 유형자산 중 토지 48억원, 건물 220억원 등 총 268억원으로 기재됐다.
 
이외도 화천공사는 과거 영화촬영지로 사용했던 하남시 풍산동에 공지시가 기준 1500만원 상당의 부지(198㎡)를 소유했다.
 
화천공사는 멀티플렉스 씨네시티를 두고 CGV와 장기 임대계약을 맺은 상태다. 화천공사는 2011년 3월 영화관업을 종료했고 같은 해 11월 건물 리모델링을 마친 후 씨네시티에서 CGV로 재개관했다.
 
화천공사가 지난 2011년 CGV와 2021년 4월 30일까지 1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맺고 ‘청담CGV씨네시티’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씨네씨티빌딩 대부분과 씨씨빌딩은 CJ CGV가 임대해 쓰고 있다. 화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8억원이다. 이중 임대수익이 25억원으로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4년 화천공사는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실현했다.
 
한편 박종찬 회장은 전통 부촌 성북동에 단독주택 한 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주택은 대지면적 826㎡(약 250평), 연면적 672.63㎡(약 203평), 지상 2층 규모다.
 
인근 부동산 문의 결과 이곳은 3.3㎡(1평)당 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박 회장의 자택 가치는 약 75억원으로 추정됐다.
 
박 회장의 부동산 자산을 추정하면 본인 명의 성북동 자택 약 75억원, 여기에 보유 지분을 기준했을 때 박 회장의 빌딩 지분 추정액은 약 298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박 회장은 373억원의 부동산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무역업으로 시작한 화천공사는 영화수출입업과 영화제작업을 겸하다가 영화상영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며 지금까지 존재해 7080 시대의 주옥같은 영화들을 추억하게 한다”며 “화천공사는 지난 50년 세월 동안 변화무쌍하게 움직인 한국영화계의 산증인이고, 박종찬 회장은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이끈 대표 제작자이다”고 높히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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