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일 음식 중에 커피를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커피 소비 빈도는 12.3회로 주식인 쌀밥이나 배추김치보다 더 자주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는 이제 서양의 음식이 아닌 대표적 국내 기호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이야 원두커피와 커피전문점이 성행하고 있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커피전문점보다는 믹스커피를 주는 다방이 더 성행했었다. 다방이 성행하던 198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는 국내 첫 원두커피 전문점 ‘쟈뎅 커피타운’ 1호점이 오픈했다. ‘쟈뎅 커피타운’은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등을 파는 현대식 커피전문점이었다. ‘쟈뎅 커피타운’의 첫 문을 연 장본인 윤영노 쟈뎅 회장이다. 그는 일본 유학 시절 커피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귀국 후 커피전문점을 차렸다. 스카이데일리가 커피기업 쟈뎅과 윤영노 회장의 부동산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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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쟈뎅 윤영노 회장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이 빌딩은 지하1층 지상 5층으로 이뤄져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빌딩은 약 90억원의 가치가 예상된다. ⓒ스카이데일리
고 윤태형 크라운제과 창업주의 차남 윤영노(67) 쟈뎅 회장은 논현동에 본인 명의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윤 회장은 1978년부터 1985년까지 크라운제과 부사장을 역임 후 현재는 원두커피 기업 쟈뎅을 이끌고 있다.
윤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영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이뤄졌다. 1층은 커피전문점이, 2층은 보석전문점이 입점해 있다. 나머지 층은 쟈뎅 본사 사무실로 사용된다.
▲ ⓒ스카이데일리
영빌딩은 신사동 메인상권인 가로수길 건너편, 신사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4분 정도 거리에 있다. 가로수길과 비교했을 때, 유동인구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이 지역 인근 사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이 많은 곳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영노 회장은 1989년 영빌딩을 매입했다. 영빌딩 토지면적은 460.4㎡(약 149평), 연면적 1391.5㎡(약 421평)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빌딩 1층에 커피전문점 커피 휘엘이 있는데, 윤 회장의 아들이 가게 운영을 맡고 있다. 커피 휘엘의 운영자는 윤 회장의 차남 윤성오 비피커머스 대표다.
▲ 윤영노 회장 [사진=쟈뎅 홈페이지 캡쳐]
윤영노 회장은 반포동 서래마을 동광빌라 단지에 고급 빌라 한 호실을 갖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영노 회장은 부인과 함께 공동으로 2005년 P빌라 한 호실을 매입했다. 이 호실의 공급 면적은 230.9㎡(약 70평), 전용 면적은 215.0㎡(약 65평)다.
빌라 주위에는 서래초·방배초·방배중·잠원중 등 명문학군이 있다. 또한 서리풀공원, 몽마르뜨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친화적 환경을 자랑한다.
빌라 시세와 관련해 서래마을 인근부동산 관계자는 “P빌라는 전세대가 남향이고, 총 12세대만 거주하고 있다”며 “현재 매물이 없지만, 거래가 된다면 약 18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자 계승 제과왕국 떠나 홀로서기, 커피왕국 건설에 매진
윤영노 회장은 국내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크라운제과에 입사해 1972년 크라운제과 일본지사 설립과 함께 지사장으로 부임했다. 윤 회장은 10년 넘게 크라운제과에서 몸담으며 1970~80년대 크라운제과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크라운제과는 일찌감치 장남 윤영달 크라운그룹 회장으로 후계자가 결정됐기 때문에 윤영노 회장은 크라운제과를 떠나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했다. 윤 회장은 1984년 쟈뎅의 전신인 무역회사 영인터내쇼날을 만들었다.
윤 회장이 일본지사장으로 있을 무렵 일본에는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었다. 그는 한국의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커피 수입을 행동에 옮겼다. 윤 회장은 1988년 국내 첫 원두커피전문점 ‘쟈뎅 커피타운 1호점’을 서울에 열었다.
다방에서 마시는 인스턴트커피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원두커피 전문점은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원두커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서울 압구정 파출소 인근에 문을 연 ‘쟈뎅 커피타운 1호점’은 소위 대박을 쳤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04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쟈뎅 커피타운의 커피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쟈뎅 커피타운’은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에 130여개 점포까지 늘었다.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커피의 맛과 직원 관리가 어려워 졌다.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 윤 회장은 ‘쟈뎅 커피타운’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윤회장은 커피 전문점 철수 후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했다.
윤 회장은 커피 유통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1990년대 말 대형 유통업체와 종합식품회사와 손을 잡고 커피제품을 생산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편의점 커피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005년에는 국내 최초 편의점 테이크아웃 형태로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히 즐길 수 있는 파우치형 제품으로 출시했다. 출시 10년째인 올해 누적 판매량 3억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매년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쟈뎅의 효자 제품이다.
현재 쟈뎅은 2000년대 초반 경기도 의정부 공장을 천안으로 이전하며 확대해 몸집을 불렸다. 투자를 거듭한 천안공장은 현재 연간 최대 2만5000톤 규모의 로스팅 시스템을 보유했다.
쟈뎅의 최근 3년간 실적은 ▲2014년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 ▲2013년 매출액 406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 ▲2012년 매출액 477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이다.
쟈뎅은 윤영노 회장 일가가 지분의 100%를 갖고 있다. 윤영노 회장이 62.2%, 부인 신모씨가 32%, 윤상용 쟈뎅 사장이 3.5%, 윤성오 비피커머스 대표가 2.3%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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