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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37>]-이미자 피레네 애견유치원장
“평생가는 강아지 버릇, 사람처럼 유치원교육 있죠”
“평생가는 강아지 버릇, 사람처럼 유치원교육 있죠”
6개월미만 반려견만 입학 4단계 훈육…보호자, 견주도 교육 병행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2-23 15:52:05
▲ 이미자 피레네 애견유치원 원장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이라고해도 잘못한 것은 혼내는 등 예절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애견은 애견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사람이 어린시절 인성교육이 중요하듯이 반려동물도 어린시절부터 견성교육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라고 무조건 감쌀게 아니라 잘못한 것은 혼내는 등 예절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수적이죠”
 
피레네 애견유치원은 강아지 전용 유치원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애견유치원에서 이미자(49) 원장을 만났다. 이 원장은 5년 전 처음으로 애견유치원 겸 카페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애견 훈련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강아지 훈련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강아지 전용 유치원을 열었다.
 
“우리 애견유치원에서는 생후 6개월 이내의 강아지들만 원생으로 받습니다. 6개월 이전에 원생이던 강아지를 월령이 6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받아주는 경우는 있지만 처음부터 6개월령이 넘은 강아지를 받지는 않습니다”
 
이 원장이 6개월 이하의 강아지만 받는 이유는 애완견들이 잘못된 행동을 몸에 익히기 전에 기본적인 예절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유치원에는 현재 9마리의 강아지가 교육중이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돌아 온 것이 5년전입니다. 그때 외국에서 기르던 반려견을 한국에 데려왔습니다. 마음 놓고 기르고 다른 애견들과도 어울리게 하기 위해 애견유치원 겸 카페를 차리게 됐습니다”
 
카페·유치원 함께 운영하다 견주의 문제도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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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년 전부터 지금까지 카페와 애견유치원을 같이 운영하다가 이 원장은 지난 8월부터 카페는 영업하지 않고 애견유치원만 영업하기 시작했다. 애견유치원 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이 나서 굳이 카페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반려동물 교육에 못지않게 보호자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몇몇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애견이 무엇을 하든 감싸 안기만 하는 경향을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하면 애견들의 문제적 행동을 통제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애완견의 문제가 되는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로 ‘무시’가 있다고 한다. 몇몇 견주들이 애견이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막 짖으면 서둘러서 껴안기도 하는데, 그러면 애견들이 오히려 기고만장해져서 문제 행동을 더 하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무리 짖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훈련시키기 위해 보호자들의 마음이 아프더라도 ‘무시’를 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 이미자 원장은 애견 훈육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보호자 교육도 실시한다. 앞으로는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을 모아서 정기 강의를 할 예정이다. 사진은 애견유치원의 훈련사들과 함께한 이 원장. ⓒ스카이데일리

“애견 교육은 아이를 기르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이 귀엽고 예쁘다고 방임하고 내버려 두기만 하면 굉장히 버릇이 나쁜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애견들도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원장은 애견 훈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호자 교육을 시작했다고 한다. 세미나를 열고 1:1로 훈육법을 가르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을 모아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요즘은 많이 나아진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가게를 열었던 5년 전 만해도 산책을 애견들의 변을 처리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던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집이 아니라 산책 중에 애견들의 용변을 보도록 하고 그냥 버리고 가는 파렴치한이죠. 인식이 나아져서 이제 보호자가 배변용 봉투 등을 가지고 다니는 산책 예절도 잘 지키는 편입니다”
 
혼자있기·대소변·경계심 낮추기 교육 등 커리큘럼 갖춰
 
이 원장은 애견유치원이 일반적인 애견놀이방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놀이방은 애완견들이 그냥 혼자서 그냥 노는 곳이지만, 애견유치원은 가르치고 교육하는 곳이다.
 
“교육 커리큘럼은 크게 4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집에 혼자 있는 연습으로 주변에 사람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 번째는 낯선 사람에게의 경계심을 낮추는 훈련입니다. 애견이 낯선 사람 본다고 짖는 것이 요즘 같은 주변 환경에서는 결코 좋은 것이 아니죠. 세 번째는 일상적인 대소변 훈련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도시의 일상적인 소리에 익숙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 이 원장은 애견유치원은 일반적인 놀이방과는 전혀 다르다며, 일반적인 놀이방은 애완견들이 그냥 혼자서 그냥 노는 곳이지만 애견유치원은 가르치고 교육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데일리

기자는 일상 소리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직접 참관했다. 강아지들이 자연스럽게 놀게 풀어두는 가운데 큰 소리 스피커로 초인종소리, 전화소리, 청소기소리, 세탁기소리 등 생활 소음들이 자연의 소리처럼 녹음해 틀어주는 훈련이다.
 
“강아지는 강아지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사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 때문에 사람 생활이 지나치게 불편해서 안된다고 생각해요. 반려동물들이 나의 사랑뿐만 아니라 남들의 사랑까지 받기 위해서라도 애완견에 대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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