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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399>]-S&T그룹(최평규 회장)
지방 샐러리맨의 경남권 그룹신화 ‘재벌행보’ 촉각
지방 샐러리맨의 경남권 그룹신화 ‘재벌행보’ 촉각
100% 오너지분 저축은행 ‘사금융’ 지적…공익재단 설립 ‘우회상속 아니냐’ 논란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1-28 00:05:40
 ▲ 최근 경상남도 지역 기반의 중견그룹인 S&T그룹이 경영 승계를 염두해 둔 것으로 비쳐지는 일련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너가 100% 지분을 갖고 있어 사기업이나 다름 없는 저축은행과 더불어 지주회사 지분을 보유한 공익재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S&T그룹 지주사인 S&T홀딩스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경상남도 지역 기반의 중견재벌로 꼽히는 S&T그룹 창업주 최평규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의 시선을 받고 있는 일련의 행보들이 후계구도를 염두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영승계’를 위한 행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최 회장은 개인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저축은행을 통해 이른바 ‘이자놀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해당 저축은행의 최고 대출이자율은 법정한계선(2015년 말 기준)인 34.7%나 됐다. 또 본인 소유의 지주사 지분을 출자해 공익재단을 설립했는데, 해당 재단의 활동이 비교적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단 규모에 비해 공익사업에 사용한 돈이 적다는 여론이다.
 
그런데 그룹 안팎에서는 비판을 무릅쓰고 사기업 행태의 저축은행을 영위하는 것을 두고 ‘경영 승계를 감안한 실탄(자금)마련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공익법인 설립 자체를 두고도 비슷한 시각이 나왔다.
 
재단 활동이 미비한 점과 관련해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공익재단이 본연의 목적 보다는 증여세 절감을 위한 우회승계 통로로 이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1조5000억 중견그룹 총수의 외도…법정최고이자율 적용된 “이자놀이 아니냐” 구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S&T그룹 등에 따르면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지난 2002년 S&T저축은행(구·경우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업에 진출했다. 그 후 S&T저축은행은 그동안 다른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어음할인 및 대출 업무를 주력사업으로 꾸준한 실적을 기록해 왔다.
 
주목되는 점은 S&T저축은행이 최 회장 개인 기업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S&T저축은행은 인수 초기 최 회장의 지분이 거의 100%에 가까웠으며, 2008년(회계년도 기준) 이후부터는 실제로 최 회장이 단독 주주로 자리매김 해 개인 소유형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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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FY2015년 말(6월 결산) 기준 S&T저축은행의 총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1110억원에 달하는 저축은행이 최 회장 단 한 사람의 소유인 셈이다. 이런 S&T저축은행은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저축은행’에 걸맞게 대출 이자율을 비교적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T저축은행이 보유한 대출채권 규모는 823억원에 달했다. 이 중 대부분은 일반자금대출(757억원)이 차지했다. 일반자금대출 이자율은 최저 4.95%에서 최대 34.73%까지 다양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S&T저축은행은 평균적으로 시중 은행의 이자율에 비해서 높은 편이며, 특히 최대 이자율은 법정 한도 최고이자율이다”고 평가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일각에서는 이처럼 최 회장이 개인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저축은행을 운영하는 데 대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중견그룹의 총수의 사업이 용돈벌이식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다소 과하다”는 비판적 견해가 나왔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달리 생각하면 ‘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대신했을 뿐 총수가 이자놀이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지 않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지주회사 지분 넘긴 공익재단, 규모에 비해 활동 적어 “우회상속 통로 아니냐” 논란
 
최근에는 최 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을 두고도 이런저런 잡음이 나온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S&T그룹은 지난 2013년 미래과학기술 인재육성을 목적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S&T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최 회장이 100억원(주식, 현금), S&T모티브 가 100억원(현금), S&T중공업이 100억원(현금) 등을 출연했다.
 
최 회장의 출연금 중에는 약 80억원 규모의 S&T홀딩스 주식이 포함돼 있었다. S&T홀딩스는 S&T그룹의 지주회사다. 재단 설립 당시 최 회장이 출연한 S&T홀딩스 주식은 45만5841주, 지분율로는 3.05%에 달했다.
 
그런데 최근 300억원 규모의 재단은 지난 활동들이 비교적 미비한 수준에 그쳐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재단 규모와 한 해 수익 등에 비해 공익사업비 규모나 활동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국세청 공익법인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재단이 벌어들인 수익(배당, 예금이자)은 7억6138만원이었다. 그 해 재단의 목적사업비(국내장학금 외)는 4억3964만원에 불과했다. 이를 포함한 판관비는 5억1869만원이었다.
 
300억원 규모의 재단 목적사업비 규모 치고는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게 여론의 시각이다. 특히 대기업 계열 공익재단 소속 한 관계자는 “목적사업비가 한 해 벌어들이는 돈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재단 설립 목적 자체를 의심할 만한 사안이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여론 일각에서는 ‘S&T장학재단’의 설립 의도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 최 회장이 지주회사의 지분을 출연한 점이 이 같은 주장의 근거가 됐다. 이에 사회단체 등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익재단을 통한 우회상속 및 지배’와 다르지 않은 개념일 수 있지 않느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평범한 샐러리맨서 기업가 변신, M&A 귀재 그룹신화 일군 ‘최평규 회장’
 
지난 1979년 삼영기계공업사로 출발한 S&T는 2003년 통일중공업(현·S&T중공업) 및 2006년 대우정밀(현·S&T Motiv) 등을 인수·합병하면서 성장발판을 마련해 2006년 S&T그룹으로 닻을 올렸다.
 
 ▲ 자료: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어 2008년에는 투자부문을 존속법인(현·S&T홀딩스)으로 하면서 제조부문을 신설법인(현·S&TC)으로 하는 인적분할을 단행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4개 상장사를 포함해 20여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 공작 기계의 효시’로 불릴 만큼 초정밀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업체로 평가받은 S&T는 상용차용 차량부품을 비롯해 방위산업제품, 산업설비, 금속가공용 공작기계, 주조품 등을 생산·공급하는 사업영역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S&T그룹은 창업자인 최평규 회장이 이끌고 있다. 경남 김해 출신의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최 회장은 지난 1979년 그룹의 모태인 삼영기계공업사를 설립하면서 ‘기업가’로 변신했다. 그 후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해 기업을 일궜고, 특히 인수합병(M&A) 부문에서 남다른 감각을 과시했다.
 
덕분에 ‘기업사냥꾼’이라는 그리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국내 주요 재벌기업 못지 않은 성공신화를 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전체 계열사가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추게 되면서 최 회장은 또 하나의 샐러리맨 신화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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