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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도전! 중장년 창업열전(下-자영업)
“퇴로없는 막막한 삶 끝에서 탄탄대로 만들었죠”
“퇴로없는 막막한 삶 끝에서 탄탄대로 만들었죠”
삼성 월급 안부러운 ‘장어집’…여주 최고 ‘10억횟집’…예비역 ‘펜션 대박’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4-04 00:03:00
 
 ▲ 서울 마포에서 장어 전문 식당인 ‘장강’(사진)을 운영하고 있는 양원석 대표는 “대기업에서 영업관리 직을 하다가 40대 초반부터 승진보다는 창업에 더 큰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회사에서 쌓은 경험들이 장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 취재팀=최성규·김인희·이경엽 기자] “중년과 노년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처음에 사업을 준비할 때는 걱정했던 주변 사람들이 지금은 모두 나를 부러워합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장어 전문 식당인 ‘장강’을 운영하고 있는 양원석(56) 대표는 40대 후반 명예퇴직을 계기로 창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대기업 퇴직 후 차린 샐러리맨 출신 장어집…“삼성 다닐 때보다 월급 많아요”
 
양 대표가 사업을 준비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IMF금융위기 때문이었다.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그는 자신이 있는 부서 인원의 70%에 달하는 약 50명이 구조조정을 당해 회사에서 나가는 것을 보면서 직장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당시 양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영업관리 직무를 맡고 있는 차장이었다.
 
그는 직장생활 15년차 무렵부터 퇴직 이후를 걱정하면서 사업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대리점을 관리했던 양 대표는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을 다닐 기회가 많았다.
 
7~8년 동안 지방에 있는 여러 영업장에 다니며 향토 음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장어에 관심이 많았던 양 대표는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이 필요한 장어집을 택했는데, 장어집은 치킨집이나 커피숍에 비해 자본금이 커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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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서 장어집을 운영하는 양 대표는 직장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에 둔 철저한 성공·실패요소 분석을 성공비결로 들었다.
 
양 대표는 “경영 관리 측면에서도 손익분석을 통해 손익분기 매출을 생각하고 장사를 하는 등 세무적인 부분에 대해서 남달랐다”며 “직접인력 및 관계인력 관리 등 인력자원분야에서도 경험이 있었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사를 할 때에는 시기 등에 따른 장사가 안 되는 경우 등 ‘실패요인’을 봐야 대비할 수 있다”며 “내가 지금 가진 자금에 맞는 ‘종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꼭 A급 점포가 아니어도 어느 지역에서 장사를 하던지 규모·위치 등을 고려한 장사 노하우가 있어야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좋은 위치를 확보하고 적정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명퇴금·퇴직금·기본 자본을 더해 4억 정도 들었다”며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내린 덕분에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겨울철에는 덜 하지만 복날이 있는 여름철에는 최고 1억원까지도 매출이 오른다”며 “수익 측면에서 회사 다닐 때 받은 월급보다 많으면 더 많았지 적게 벌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경기도 여주에서 횟집인 ‘허수사’(사진)을 운영하고 있는 안겸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온갖 고생을 하다가 결국 경영이 어려워진 식당을 내가 인수하게 됐다”며 “지금은 여주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횟집으로 손꼽힌 정도다”고 말했다.ⓒ스카이데일리
 
남편 운영하던 기로에 선 식당 인수 횟집…“연매출 10억, 여주서 최고 올리죠”
 
경기도 여주에서 횟집 ‘허수사’를 운영하는 안겸지(41) 대표는 기존에 본인이 일하는 식당을 인수해 발전시켰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14살 때부터 옷 공장에 취직해 여공으로 일했던 안 대표는 일식 요리사인 남편과 결혼했다. 이후 안 대표는 10여년 간 시댁 식구들과 함께 식당에서 일을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식당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자신이 그동안 조금씩 저축해온 돈을 털고 친정 부모님께도 손을 벌려서 간신히 남편 가족들의 명의로 된 식당을 인수해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안겸지 대표는 동네사람을 공략하는 마케팅과 학구열을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안 대표는 “우리 가게에서는 동네 사람들의 택배를 맡아주거나 콜택시를 부르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며 “당장은 귀찮고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홍보 효과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가게 매출을 올리기 위해 획기적인 마케팅 방법을 도입했다. 이미 6년 전부터 원두커피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샵인샵 형태의 매장에서 ‘김’이나 ‘땅콩’같은 특산품 판매로 부수입을 올렸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허수사’는 여주에서 가장 매출액이 높은 식당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에 따르면 매년 1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 화천 나이테 펜션(사진)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우리 펜션이 다른 펜션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100% 황토로 지어진 집이라는 점이다”며 “화천이 주변에 평화의댐, 파로호 등 관광지로써 손색이 없기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예비역 장성·동대장 출신 휴머니즘 ‘펜션 대박’…“순수익, 대기업 연봉입니다”
 
이근영(61·가명)씨는 강원도 화천군 대이리에 있는 ‘화천 나이테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22세에 육군 장교로 임관해 1998년 영관급 장교로 전역하기까지 20년간 현역군인에 있었다. 이후 12년간 예비군 동대장으로 근무한 뒤 2010년 30년이 넘는 군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평생 군인으로 살아오던 이씨가 펜션사장으로 변신한 것은 예비군 동대장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2010년 1월이다. 이씨는 처음부터 펜션을 운영할 생각은 없었다.
 
이씨는 “우연히 화천에 땅을 살 때 까지만 해도 시세 차익을 보고 팔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하지만 직접 와서 둘러보니 자연 환경이 너무 좋아 퇴직 후 온가족이 함께 살 집을 짓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본인이 직접 살기 위한 살림집이어서 건강에 좋은 자재만을 사용했다. 콘크리트나 샌드위치 판넬 등 일반적인 자재는 전혀 쓰지 않고 황토와 소나무만을 이용해 집을 지었다. 그러나 같이 살려고 했던 가족들에게 사정이 생기면서 방이 많이 남게 됐다.
 
이씨는 방을 활용해 숙박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결심하고 펜션을 열었다. 황토로 지은 그의 집은 곧 ‘대박’ 팬션이 됐다. 인근에 평화의댐, 파로호 등 관광지가 있는 이곳은 펜션으로는 최적의 입지를 갖춘 곳이다.
 
그는 “성수기인 여름에는 휴가를 즐기는 관광객이 겨울에는 국내 3대 축제인 산천어 축제 등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몰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비수기여도 주말에는 인근의 군부대에서 찾아오는 가족단위 면회객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펜션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살면서 이루지 못했던 소박하고 사소한 꿈들을 하나둘씩 이루어 나가고 있다”며 “영업도 중요하지만 장사하는 사람의 재미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이 손님과 손님의 지갑을 아끼면 손님들이 먼저 알고 단골이 된다. 손님을 중요하게 여기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며 “구체적인 수익을 말 하기는 곤란하지만 대기업 회사원 연봉보다는 훨씬 많이 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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