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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건물탐방<126>]-배우 홍석천 빌딩
요리에 미친 배우, 쫓겨다니다 ‘건물 부호’ 됐다
요리에 미친 배우, 쫓겨다니다 ‘건물 부호’ 됐다
대박집 세입 설움 겪다 자가건물…이태원에 또 한채 신축 ‘총 72억 재력’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04 00:07:23
홍석천은 ‘배우’다. 그러나 지금은 ‘음식사업가’에 가까운 방송인이 됐다. 홍 씨가 음식사업을 시작한 것은 ‘커밍아웃’(coming out,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 선언으로 TV출연이 불가능해지면서부터다. 대중의 관심에서도 멀어진 홍석천은 생계를 위해 요식업을 시작했다. 이태원에 이탈리아 레스토랑 아워플레이스(Our Place)를 차렸다. 현재 아워플레이스는 접었다. 대신 ‘마이(My)’로 시작하는 홍 씨의 식당들이 큰 인기를 끌며 외식업계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홍 씨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원만 150명이다. 연매출 50억원에서 70억원 사이다”고 언급했다.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부동산 자산도 늘어났다. 현재 홍 씨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빌딩 2채와 마포구 마포아크로타워 주상복합 아파트 등을 소유했다. 최근에는 이태원 경리단길 인근에 빌딩을 신축 중이다. 이 건물이 완공될 경우 홍석천의 부동산 자산은 72억원을 웃돈다. 스카이데일리가 경리단길 인근 홍석천 신축 빌딩을 취재했다.

 ▲ 홍석천은 2013년에 이어 지난 3월에도 경리단길 인근에 건물 한 채를 매입해 신축을 준비중이다. 이곳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와 직선거리로 100m 남짓한 곳에 위치했다. 용적률 250%를 적용받을 경우 최대 4층 건물을 올릴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음식사업가 홍석천이 이태원 경리단길 인근에 건물을 올리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석천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초등학교 인근 2013년 10월 10억원에 매입해 멸실시켰다. 사실상 방치돼 주차장으로 활용됐던 이 공간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 3월 홍 씨가 바로 옆 주택을 7억6500만원에 매입하면서부터다.
 
홍석천이 3년 격차를 두고 산 부지는 현재 신축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씨가 매입한 2필지의 면적은 156㎡(약 47평)다.
 
신축 부지는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와 직선거리로 100m 남짓한 곳에 위치했다. 녹사평대로와 인접한 곳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전형적인 주택가지만 경리단길이 부상하면서 덩달아 시세가 오른 곳으로 이태원상권과 경리단길을 잇는 중간 가교와 같은 곳이다.
 
세입자 설움 딛고  건물주된 연예인, 새로운 부동산 찾아 신축 진행
 
하지만 상권은 현재 홍 씨의 신축부지까지는 확대되지는 않은 상태다. 인근 주민들은 홍 씨의 건물이 들어설 것이란 소식을 접하면서 상권 형성의 기대감이 조성됐다. 과거 사례로 미뤄 홍씨의 식당이 들어올 경우 지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민 A씨는 “조용한 주택가인 이곳에도 홍 씨의 가게가 입점하는 등 상권이 형성돼 유동인구가 많아진다면 집을 리모델링해 음식점을 경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향후 시세와 관련해 김윤수 원빌딩 팀장은 “2종에 위치한 이곳의 토지는 최대 용적률인 200%를 적용 받을 경우 4층까지 지을 수 있다”며 “빌딩이 완공 된다면 27억원 안팎의 가치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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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천(사진)은 이태원에 8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음식점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알려진 그의 부동산 재산은 총 3건으로 총 시세는 약 72억원으로 추정됐다. [사진=뉴시스]

홍 씨의 이태원동 부동산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빌딩을 매입해 본인의 레스토랑인 ‘마이스윗’을 운영하고 있다. 토지면적 228㎡(약 69평), 연면적 393㎡(약 119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이 빌딩은 유동인구가 적은 비탈길에 위치했다.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매입 때는 부동산에 밝은 홍 씨의 누나가 앞장섰다. 건물주가 된 홍 씨가 처음으로 손을 댄 것은 리모델링이었다. 구입 과정에서 대출을 받았으나 이자 비용은 앞선 건물 임대료보다 저렴했다.
 
김윤수 팀장은 “빌딩을 매입할 당시 시세는 20억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가치는 40억원으로 두배 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 씨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음식관련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자연히 그의 식당도 인기가 좋다. 외진 곳에 위치한 홍 씨의 빌딩도 홍씨의 레스토랑 영업이 시작된 이래 유동인구가 많아졌다. 이는 부동산 가치에도 반영됐다.
 
이태원 부동산 관계자는 “한번 부동산 투자로 재미를 본 그는 본인의 빌딩과 그리 멀리 않은 곳에 토지를 매입했다”며 “신축 건물이 완성된다면 시세차익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분석했다.
 
외식업계 큰손 된 연예인, 이태원에만 8곳 대박 음식점 경영
 
 ▲ 홍석천은 이태원동에도 빌딩이 하나 더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홍씨가 20억원을 주고 매입한 빌딩은 지가 상승으로 무려 두배 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 빌딩은 홍석천의 ‘마이스윗’이 운영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홍 씨는 이태원(8곳)과 구리(1곳) 등지에 총 9곳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홍 씨의 레스토랑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일부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맛보다 ‘이름값’에 치중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홍석천은 성공한 음식사업가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홍 씨는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후미진 골목에 식당을 냈다. 많은 노력을 한 끝에 썰렁했던 골목길을 상권이 형성될 정도로 번성시켰다. 인근에 또 다른 가게를 내며 골목 상권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그에게 상상하기 힘든 임대료 인상을 요구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홍씨가 새로 구한 식당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홍씨는 오래된 건물에 입주해 수억원의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하고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7년 뒤 홍 씨는 건물주의 ‘나가라’란 한 마디에 가게를 옮겨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홍 씨의 경우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이 약점이었다. 건물주와 문제가 발생하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한 홍 씨는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연예계 한 관계자는 “홍씨는 음식점 장사가 잘될수록 쫓겨나는 일이 비일비재해지자 건물주가 돼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며 홍 씨가 이태원동에 부동산을 매입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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