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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85>]-펫호텔

마트 빅3 주목한 펫 숙박업…전국 4000곳 급팽창

고급화 시작된 펫호텔…관리사 24시간 상주 1박 12만원 스위트룸 ‘눈길’

박소현기자(saynih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2-03 0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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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급하게 집을 비울 일이 생기면 반려견을 맡아주는 펫호텔을 찾는다. 이런 펫호텔 서비스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고급 펫호텔 모습 ⓒ스카이데일리

대기업들이 속속 반려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펫호텔’(반려동물 임시 예탁소) 업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접근성이 향상되고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제 반려동물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이 반려인 사이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펫호텔은 4000여개 안팎으로 알려졌다.
 
펫호텔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1박에 1만원대 저가 호텔부터 10만원대 고급 호텔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4000개 펫호텔 중에서 호텔만 단독으로 운영하는 곳은 없다. 대개 동물병원·펫샵 등에서 펫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마트 입점한 ‘펫호텔’…대기업의 까다로운 입실 절차 “믿음직”
 
펫호텔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대기업들로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이른바 ‘대형마트 빅3’다.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애완견 이름을 딴 ‘몰리스펫샵’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각각 ‘펫가든’, ‘아이러브펫’ 등의 펫샵을 운영하면서 펫호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몰리스펫샵의 경우 전국 31개 매장 중 27개 매장에서 펫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용요금은 24시간에 3만5000원이다. 1주일을 맡기게 될 경우 10% 할인된 금액인 18만9000원에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다. 사료와 간식 등은 직접 준비해야 하지만 해외여행 등 장기간 반려동물을 맡기게 될 경우 부담 없는 가격인 셈이다.
   
 ▲ ‘몰리펫샵’ 펫호텔의 이용요금은 24시간 기준 3만5000원이다. 입실하기 위해서는 중성화 수술, 발정기, 전염병 여부 등의 정보를 포함한 ‘호텔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사진은 이마트에서 런칭한 펫샵 브랜드 ‘몰리펫샵’의 이용 정보 ⓒ스카이데일리
 
입실을 위해서는 ‘호텔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 중성화수술이 돼있지 않은 수컷과 발정기 기간의 암컷 혹은 전염병 우려가 있는 경우 입실이 제한된다. 투숙기간 중 원치 않는 임신이나 발병 우려를 줄이기 위함이다. 또한, 생후 5개월부터 12년 이하의 반려동물만 입실이 가능하다.
 
롯데마트에서 운영하는 펫가든의 투숙비는 2만5000원(1박)이다. 1주 이상 입실 시 20% 할인이 적용되며 1개월 이상 입실시 30만원이 할인된다. 투숙기간 중 낮 시간대에는 호텔 내 놀이터 이용이 무료다.
 
홈플러스 아이러브펫은 반려동물의 무게에 따라서 요금을 차등적용하고 있다. 1kg에서 5kg 사이는 1박 1만원이며 이보다 무거울 경우 차등해 요금을 적용한다.
 
몰리스 펫호텔을 자주 찾는다는 월시코기 견주 이수진(30·여)씨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대기업이 운영하며 엄격한 입실기준을 갖추고 있어 신뢰가 간다”며 “대형마트 내에 입점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한 것도 큰 장점이다”고 전했다.
 
“펫호텔 단독운영, 아직은 사업성 부족”…프리미엄 반려호텔 인기
 
업계는 반려동물 병원·미용·용품점 등이 아닌 독자적 펫호텔 운영사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투자대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단독 펫호텔 사업에 뛰어든 이들 중 적어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실패를 맛보고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 최인영 이사는 펫호텔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하향평준화 된 펫호텔 이용료를 지적했다. 그는 “기존에 형성된 펫호텔 가격으로는 마진이 미미하다. 반면 숙박비를 올리기 위해 프리미엄 호텔로 탈바꿈하려면 추가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결국 손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상책임보험과 같은 제도의 뒷받침과 독자적인 운영이 가능한 패키지 상품 개발 등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펫호텔 이용료는 가장 저렴한 1만5000원 선에서 최고 12만원까지 다양하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가격은 2~3만원 선이다. 사진은 보급형 펫호텔의 객실 모습 ⓒ스카이데일리
 
펫호텔에도 고급화바람이 불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3㎡ 이상 개별 공간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펫호텔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다독인더시티다. 다독인더시티의 이용가격은 통상 2~3만원대인 펫호텔보다 고가다. 스탠다드룸 4~6만원, 스위트룸 10~12만원선이다. 반려견 체급과 나이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평균가보다 최소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비싼 이용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반려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휴가철과 명절연휴를 앞두고 객실 수용규모(10개실)를 웃도는 문의가 이어진다. 평소에도 50% 이상의 객실점유율을 나타낸다.
 
고급사료와 고급간식은 물론이고 스위트룸 이용객에게는 반려견 산책도 기본 서비스에 포함된다. 타 펫호텔과 가장 크게 차별화된 부분은 전문 관리사에 의한 케어가 24시간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푸들 2마리를 키우는 임진희(33·여)씨는 “반려견은 또 하나의 가족인데 아무데나 맡길 순 없다”며 “가격이 비싼 만큼 확실한 케어를 보장하기 때문에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면 꼭 고급 펫호텔을 찾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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