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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54>전국 100대상권(⑤-3-세로수길B)
1억3천만 매출보다 3천만 흥행 ‘등잔밑 어둡네’
자본주의 물결 강남 가로수길 옆엔 카페길…레스토랑 급감속 서민가게 촌
서예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24 02:05:17
 ▲ 가로수길의 파생상권인 세로수길은 2000년 중반 가로수길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이면도로로 점포가 확장되면서 커진 상권이다. 신사역 8번출구에서 먼 쪽인 세로수길B 상권은 지도상으로는 ‘압구정로14길·도산대로 15·17길’ 일대로 특색있는 카페들이 주로 들어서 있다. ⓒ스카이데일리
 
세로수길은 가로수길의 파생 상권이었다. 가로수길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뒷골목으로 점포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중반, 가로수길이 뜨자 메인도로에는 상가 자리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로수길 상가를 찾는 임대 수요는 점점 늘어났고 권리금, 보증금, 월세는 급등했다. 뒷골목 주택가에는 신축 붐이 일었다. 상권 확장으로 소비자들이 몰리자 상권이 커졌으며, 근래에는 대기업 계열인 화장품전문점, 의류점이 진입했고 권리금은 다시 폭등했다.  
 
세로수길은 가로수길 양쪽으로 나눠지는데 신사역 8번 출구에서 가까운 쪽으로 먼저 확장됐다. J타워 쪽에서 볼 때 왼쪽, 현대고 쪽서 볼 때 오른쪽에 있는 세로수길(A)은 ‘압구정로10길·도산대로11길’이다.
 
신사역 8번 출구와 가까워 상권이 먼저 확장된 반면 반대쪽 세로수길(B)인 ‘압구정로14길·도산대로 15·17길’ 쪽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세로수길(B)은 주로 특색 있는 디저트 등을 파는 카페들이 많다. 그러나 이곳 또한 치솟은 임대료 탓에 다시 밀려날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게 주변 상인·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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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처럼 밀려왔던 중국 관광객 썰물, 주말 인파가 종전 평일 수준 
 
술집·레스토랑 등 비교적 다양한 점포들이 늘어선 세로수길(A)에 비해 세로수길(B)는 카페 및 디저트 가게 비율이 높다. 중간 중간 펍이나 레스토랑, 그리고 옷가게들이 보이지만 이 일대의 주 업종은 카페다. 
 
케익 전문점으로 유명한 도레도레, 타르트 전문점으로 알려진 ‘듀크렘’, 파워 블로거들이 모여 오픈한 일본식 디저트 가게 ‘Zeriya’,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망고주스 전문점 ‘Rich Mango’ 등 색다른 카페들이 많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이 일대의 커피전문점, 카페, 다방, 생과일주스 전문점은 2017년 2월 기준으로 총 16곳이다. 카페의 월평균 매출액은 올해 1월 기준으로 3308만원이다. 유사상권 2340만원에 비해 968만원 높다. 건당 매출액도 1만766원으로 유사상권 9082원, 인근 주요상권 9562원에 비해 높았다. 
 
▲크게 보기 = 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최근 이 일대 레스토랑은 눈에 띄게 줄었다.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6월 29곳이었던 정통양식, 영양식, 돈가스전문점, 스테이크전문점 등 레스토랑이 올해 2월 기준으로는 17곳으로 감소했다.
 
레스토랑의 월평균 매출액은 1억3353만원으로 유사상권 9667만원, 인근 주요상권 1억442만원에 비해 높았다.  
 
S부동산 관계자는 “가로수길 메인도로에서 밀려난 가게들이 ‘압구정로14길·도산대로 15·17길’(세로수길B)에 들어왔는데 이 곳 임대료 추이도 가파르게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로수길 초기부터 메인도로에 있었던 타르트 카페 듀크렘은 세로수길로 밀려났다. W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세로수길로 옮긴 카페들이 어디까지 더 밀려날지 알 수 없지만 최근 아사이베리 음료를 팔던 카페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한 디저트 카페 점주는 “임대료가 가로수길 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이 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계약 갱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걱정 된다”며 “최근에는 사드의 여파로 중국 관광객마저 줄어들어 주말인데 예전 평일 수준으로 한산하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세로수길(B) 임대료 또한 가로수길 접근성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로 10평(약 33㎡) 기준으로 보증금은 1400만~1600만원, 월세는 140만~150만원, 권리금은 1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이전에는 아담한 가게가 많았지만 지금은 널찍한 공간도 적지 않다. 40평(약 132㎡) 기준으로 보증금 1억, 월세는 600만~750만원, 권리금은 1억~1억5000만원 정도다.  
 
스카이데일리가 취재차 주말에 방문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아 명동이 연상된다’고 했을 정도로 붐볐던 이곳은 주말임에도 꽤나 한산했으며 인근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방문하거나 데이트를 즐기러 나온 커플 그리고 약속을 잡아 외출한 젊은층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세로수길과 이어진 광림교회~ 압구정역 사이엔 오랜 근린상권
 
신구초등학교를 지나 신사동 주민센터, 광림교회 인근에는 근린 상권이 발달해 세로수길(B)과 이어져 있다. 신사동 주민센터부터 압구정역 4·5번 출구에 이르는 구간은 압구정 전성기 때는 가로수길보다 훨씬 발달한 상권이었다.
 
 ▲ 세로수길 상권이 생겨나기도 전인 1990년대에도 신구초등학교~신사동주민센터~광림교회 일대는 근린상권이 발달해 있었다. 이 일대는 압구정역 4·5번 출구까지 이어진 곳으로 가로수길과는 다른 복합 상권이다. ⓒ스카이데일리
 
세로수길이 뒷골목에 불과했던 1990년대에도 이 상권은 인근 유로미아파트, 우찬아파트, 하얏트빌아파트, 현대아인빌아파트 그리고 건너편의 신현대아파트, 미성아파트과 인근 오피스 등을 배후로 번성했다.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직장 인구수는 9120명, 집객 시설은 63곳이다.  
 
그러다보니 세로수길과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J타워부터 신구초등학교 까지는 카페 및 레스토랑, 유럽·미국식 펍이 주를 이룬다면 이 상권은 오래된 술집과 밥집과 최근에 생겨난 점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래된 술집과 밥집의 경우 ‘한추(구 한잔의 추억)’, ‘엄마손맛집’, ‘시골밥상’, ‘대가방’ 등이 있으며 비교적 최근 생겨난 점포로는 ‘카니발 피자’, ‘코다차야’, ‘조개신화’, ‘킹콩 스테이크’ 등이 있다.  
 
또 인근 직장에 다니는 인구 9120명 중 남성은 3255명, 여성은 5899명이며 연령은 20대 2046명, 30대 2879명으로 20~30대가 가장 많다.  
 
W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붐비며, 저녁시간에는 간단하게 술 한잔 마시기 위해 인근 직장인이 주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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