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대기업 후계 미래방점<41>]-김신한 대성산업 사장

연탄재벌가 장남위기, 아들 돌연사에 유동성 흔들

장자 사후 삼남승계도 안갯속…주력사 매년 수천억 적자지속 퍼붓기 논란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06 13:35:46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지난해 범대성그룹 ‘대성’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대성그룹(회장·김영훈) 창업주 고 김수근 회장의 장남 김영대 대성 회장의 맏아들 김정한 라파바이오 대표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이다. 향년 44세였다. 고인은 대성의 유력한 후계자였다. 하지만 잇따른 사업실패로 경영자질논란이 일던 상황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던 것이다. 라파바이오를 통해 바이오사업에 도전했으나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고 임금체불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앞서 2015년에는 그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대성엘앤에이, 제이헨, 포디알에스 등이 대성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됐다. 후계자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던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고인에 안타까움의 시선이 더해졌다. 현재 대성의 후계는 김영대 회장의 3남 김신한 대성산업 사장에 모아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국내 대표 에너지기업 대성그룹의 후계구도 등을 조명했다.


 ▲ 대성그룹 창업주 고 김수근 회장의 장남 김영대 대성 회장의 삼남 김신한 사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성산업가스 매각으로 인해 주력계열사인 대성산업으로 인사이동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신한 사장은 현재 대성가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대성산업 본사가 입주해 있는 디큐브시티 ⓒ스카이데일리 

대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 이끄는 대성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신한 사장의 향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대성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그가 지난 2012년부터 대성산업 유통사업부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지난 수년간 계속된 이른바 ‘대성산업 살리기’의 핵심이 향후 잡음 없이 후계·승계 작업을 이뤄내기 위한 수순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김 사장은 김영대 대성 회장의 3남으로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손꼽힌다.
 
당초 장남 김정한 전 라파바이오 사장이 유력 후계자였으나 지난해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사실 상 3남의 후계가 확정됐다는 평가다. 차기 총수로 주목받았던 고인은 생전 잦은 경영능력 논란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 위해 내다팔린 대성산업가스…“3남 후계 고려됐다”
 
대성산업은 지난 2011년 완공된 ‘디큐브시티’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악화됐다. 에너지전문기업이 건설·소매유통·호텔업 등으로 급격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빚어진 일이라는 것이 당시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 자료: 금감원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2012년 대성산업의 부채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에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됐으며 부채비율은 1만2675%까지 달했다. 이에 대성은 대성산업 살리기에 착수했다. 주된 방법은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었다.
 
지난 2011년 인사동 사옥을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디큐브시티 오피스, 울산 남구 삼산동 주상복합 등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했다. 또한 ▲2013년 아파트형공장 가산디폴리스, 디큐브호텔 ▲2014년 디큐브아파트,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사업부지 ▲2015년 디큐브백화점 등을 연이어 매각했다.
 
지난해의 경우 주력 계열사로 불리는 대성산업가스와 디에스파워까지 매물로 내놨다. 특히 대성산업가스의 경우 김신한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곳으로 향후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마저 증폭시킨 매각 결정이었다.
 
이처럼 후계자 계열사까지 매각하며 대성산업 재무개선을 위한 강한 의지를 그룹 차원에서 엿보인 셈이었다.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금을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됐다. 이 같은 각고의 노력으로 대성산업 부채비율은 점차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대성산업 부채비율은 1259%로 줄어들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정황에 비춰볼 때 김 사장이 향후 대성산업을 이끌게 될 것으로 점쳤다. 현재 대성의 지주사 대성합동지주는 김영대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주력계열사인 대성산업은 CEO 정광우 사장이 맡고 있다. 등기부등본상 여전히 대성산업가스 대표이사직을 유지 중인 김신한 사장은 본부장 직을 역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대 회장과 대성 입장에서 무엇보다 핵심계열사인 대성산업이 3남이 대표직을 맡고 있는 대성산업가스보다 중요하게 생각했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장남의 경영능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3남만큼은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 대성산업을 살리기 위해 다소 무리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고 해석했다.
 
3남 위한 무리한 투자였나…대성산업, 여전히 적자 늪 “사업성 회복 절실”
 
업계에서 나오는 이 같은 여론은 이유가 있었다.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 과정이 지주사 대성합동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성합동지주의 경우 꾸준히 대성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담보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대성합동지주의 차입금규모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곳을 지원한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연쇄적으로 불안정성이 커졌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대성합동지주의 부채비율은 2012년 279%에서 2014년 540%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466%를 기록해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예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양도·단기차입금 및 유상증자, 금전대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대성산업에 자금수혈을 계속해 온 대성합동지주는 근래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대성산업 지원공세를 펼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회사채 조기상환을 위해 1019억원을 대여했으며 31일에도 자기자본 2800억원의 약 86%에 달하는 2371억원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지주사를 중심으로 계열사 전체가 발 벗고 나섰지만 대성산업은 여전히 적자의 늪에 머무는 등 근본적인 개선이 더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을 책임졌던 대성산업가스 등 알짜계열사를 매각하며 발등 앞에 불은 껐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성 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성산업의 실적 및 부채비율 추이는 ▲2014년 매출액 1조1202억원, 영업손실 165억원, 당기순손실 4127억원, 부채비율 1만2675% ▲2015년 매출액 8527억원, 영업손실 415억원, 당기순손실 4127억원, 부채비율 823% ▲2016년 매출액, 영업손실 201억원, 당기순손실 1341억원, 부채비율 1259% 등이다.
 
부족한 지분율 승계과정 관심…차남은 非경영행보
 

 ▲ ⓒ스카이데일리

대성의 후계자로 손꼽히는 김신한 사장은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애머스트대학교 등을 졸업했다. 미시간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김 사장은 IBM뉴욕지사와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한 뒤 대성산업가스 기획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대성산업가스에서 상무·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4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대성 내·외부에서 두루 경험을 익힌 인재라는 평가를 받지만 지배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다.
 
대성의 지주사 대성합동지주의 최대주주는 김영대 회장(46.81%)다. 차남 김인한 콜로라도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와 3남 김신한 사장이 각각 0.51%, 0.48%를 보유해 2·3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차남의 경우 기업경영과 다소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이는 3남의 후계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아직 미미한 지분율은 향후 후계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대성산업 관계자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대성산업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며 “대성산업가스가 사모펀드에 매각돼 당분간 경영진으로 계속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아직 김영대 회장이 정정한 만큼 현재로서는 후계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대성산업 지원설에 대한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