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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따라잡기<34>]-1만원 케이크

달콤함의 대명사, 살벌한 가격 1만원 ‘여심 공략’

고급디저트 인식 뒤엎는 막강 가성비…간혹 하루 100만원 순이익도

이지현기자(bliy2@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7-14 00: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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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한 디저트들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1만원 케이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어 그대로 1만원대 가격의 케이크들은 값비싼 베이커리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과 맛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프렌차이즈 브랜드들도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사진은 케이크 프렌차이즈 브랜드인 베이크팡(왼쪽)과 케이크를부탁해 매장 ⓒ스카이데일리
 
국내 디저트 시장은 주 고객인 젊은 여성들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젊은 여성들의 취향에 맞게 트렌드도 변화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디저트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1만원대 케이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마카롱, 쿠키, 파이 등은 고객들의 요구에 맞게 가격이 점진적으로 인하되면서 보편적인 디저트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케이크만은 그렇지 않아다. 꾸준히 비싼 가격대를 보이며 부담스러운 디저트로 줄곧 인식됐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조각 케이크만 해도 개당 평균 4000~5000원 정도였다.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맛만 보는 정도로 아쉬움을 달래곤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1만원대 케이크 전문점은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20·30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매장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고급 디저트의 대명사 케이크, 1만원대 가성비 갖춰 프랜차이즈 다크호스 자리매김
 
프랜차이즈업계 등에 따르면 ‘1만원 케이크’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다른 베이커리와 다르게 ‘저렴한 케이크’만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1만원 케이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케이크를부탁해’와 ‘베이크팡’ 등이 꼽힌다. 이들 모두 운영법인명과 브랜드명이 동일하다.
 
지난해 설립된 ‘케이크를부탁해’는 전국에 11개의 직영·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베이크팡’은 35개의 직영·가맹점이 있다. ‘케이크를부탁해’와 ‘베이크팡’은 모두 본사에서 케이크 시트(주재료가 되는 빵)를 제공받는다. 각 점포에서는 크림 등을 이용해 정해진 디자인대로 데커레이션 작업을 거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케이크를부탁해’의 경우 모든 케이크의 1호 사이즈 가격은 1만원이다. 케이크에 꽂는 초 등은 2000원에 별도판매 한다. 각 점포는 좌석 없이 모두 포장 판매만 하고 있다. 베이크팡에서는 케이크를 비롯해 음료, 와플, 아이스크림 등도 함께 판매한다. 물론 주력상품은 케이크다. 이곳 역시 1호 사이즈는 1만원이다. 이 밖에 2호 1만3000원, 3호 1만9500원 등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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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각 사 ⓒ스카이데일리
 
두 브랜드 본사 측에 따르면 ‘케이크를부탁해’의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300만원 △특별 제작 쇼케이스(진열대) 750만원 △인테리어 3500만원 △기계장비 1300만원 등 총 6350만원이다. 간판, 냉난방비, 외부파사드(인테리어) 등은 별도다.
 
베이크팡의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300만원 △물품보증금 300만원 △간판 450만원 △인테리어 3500만원 △장비 시설 2200만원 등 총 7250만원이다. 이 밖에 매달 로열티 명목으로 15만원씩 지불해야 한다.
 
서울 마포구에서 ‘케이크를 부탁해’를 운영 중인 한 점주에 따르면 케이크는 더운 여름 등의 비수기와 졸업, 연말 등 성수기의 격차가 큰 편이다.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평일 150~170개, 주말 200개 가량 판매된다. 반면 비수기인 여름에는 일주일에 100개 정도 밖에 팔리지 않는다. 이 매장에 한해서다.
 
특히 성수기의 경우 기간이 매우 짧긴 하지만 수입만큼은 확실히 보장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건비, 유지비 다 떼고도 하루 1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릴 때도 있다. 물론 극히 드문 경우이긴 하다.
 
이 점주는 1만원 케이크 프랜차이즈 창업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제빵 전문 자격증이 없더라도 본사의 교육만으로 쉽게 케이크 제조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1만원 케이크가 대세 디저트로 떠올랐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단골손님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호기심에 케이크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풍부한 배후수요 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상권에 매장을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사 측에서 마케팅을 따로 진행하진 않지만 손님들이 올 때마다 예쁜 케이크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레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새로운 손님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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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원 케이크는’ 젊은 여성층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 사먹는 대신 만원 케이크를 따로 준비해 커피와 함께 즐기는 경우도 많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베이크팡 점주는 “주거지역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에는 퇴근길에 들르는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손님 연령층이 다양하다”며 “일주일에 케이크가 100개 조금 안되게 나가는 편이긴 하지만 케이크와 커피, 아이스크림 등을 함께 취급하고 있어 수입은 양호한 편이다”고 귀띔했다.
 
“케이크는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만”…고정관념 해소가 최대 과제
 
취재 도중 1만원 케이크 매장에서 만난 손님 대부분은 10대 후반의 고등학생부터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대부분이었다. ‘케이크를부탁해’ 홍대점에서 만난 장은지(18)·조보라(18) 양은 “친구 생일파티를 위해 딸기 케이크를 사려고 들렸다”고 말했다.
 
장은지 양은 “학교에서 생일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1만원 케이크 프랜차이즈 매장을 이용한다”며 “크기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가격 부담이 적어 자주 찾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오민석(26)·경창민(26) 씨도 생일을 맞아 1만원 케이크 매장을 찾았다. 경창민 씨는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려 하는데 이곳 케이크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처음 방문해서 아직 맛을 보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단 말을 들어 얼른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1만원 케이크가 높은 인기를 누리곤 있지만 장애요인은 존재하다. 가장 큰 장애물은 케이크는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이다. 1만원 케이크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생일에만 소비되는 케이크 문화가 가장 큰 걱정이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방이동 소재 베이크팡 점주는 “케이크는 특별히 유행을 타지 않는 디저트이긴 하지만 특별한 날에만 찾는 고전적인 관습이 가장 넘기 힘든 장벽이다”며 “이런 점들은 본사와 점주들이 끝없이 고민해서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비즈연구소 최철용 원장은 “1만원 케이크는 기존 케이크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탈피해 가성비를 앞세워 디저트의 서민화를 이끄는 신선한 아이템이다”며 “하지만 자칫 가성비라는 대세의 흐름에 녹아든 유행 아이템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본사 측은 꾸준한 상품개발과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을 연구해 적용·시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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