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14:40
뉴스 > #E fact > 경영·CEO
[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07>]-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
정주영家 3대째 신임 ‘가신 김경배’ 위기설 솔솔
회장 비서실 출신 그룹 최연소 대표·사장…내부거래 해법모색 ‘난항’ 예상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14 00:17:23
 
▲ 현대글로비스 김경배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그가 해당 호실을 매입한 시기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이다. 매입가는 12억9500만원에 달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한곳인 현대글로비스의 수장 김경배 사장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해오던 그는 앞으로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른바 ‘김경배 위기설’이다.
 
‘김경배 위기설’의 배경에는 새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움직임이 주요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지난 2일 정부가 내년부터 일감몰아주기에 부과하는 증여세 과세대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막대한 세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출액 중 상당부분을 그룹 일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故정주영 창업주 수행비서 출신, 정몽구·정의선 신임 발판 최연소 대표이사 등극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의 김 대표는 1964년생으로 올해 나이 54세다. 지난 1990년 현대정공(현·현대모비스)에 입사한 그는 그룹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무려 10년간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오너 일가의 신임은 정주영 창업주의 아들 정몽구 회장, 손자 정의선 부회장 등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2000년 부장직함을 달고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초고속 승진가도를 겪게 된다. 2003년 현대글로비스 미주법인 CFO를 맡으며 이사 대우로 승진한 그는 2006년 현대모비스 기획실 실장을 거쳐 이사로 승진한 후 인사총무실 실장을 역임했다. 상무 승진한 2007년에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광고
▲ 김경배 대표가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4월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직에 발탁된 그는 현대차그룹 사상 최연소 계열사 대표직에 오른 영애를 안게 된다. 대표직을 유지하며 2012년 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이 역시 그룹 내 최연소였다. 사진은 김경배 대표(왼쪽) 및 현대글로비스 본사 ⓒ스카이데일리
 
상무 승진 불과 2년 만인 2009년 4월 전무로 승진한 김 대표는 불과 한 달 만에 또 다시 부사장에 오르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당시시 그룹 내에서는 이례적인 파격 승진이라는 평가가 무성했다. 파격승진의 배경에는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이 자리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올해로 8년째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직을 유지 중인 그는 지난 201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빠른 승진도 주목받았지만 그룹 역사상 최연소 대표이사, 최연소 사장에 차례로 올랐다는 것이 더욱 부각됐다. 무엇보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라는 점이 주목됐다. 이곳은 정주영 창업주의 장손이자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이 상당수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김 사장에게는 3대에 걸친 ‘현대차그룹 가신(家臣)’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는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현대차그룹 내에서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승진 가도를 달려 온 인물이다”며 “김 대표의 파격 승진은 정주영·정몽구·정의선 등 3대째 내려오는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너家 신임 승승장구 김경배…내부거래 강력 규제에 낙하산 한계 드러내나
 
최근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해 온 김 대표의 위기설이 하나 둘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에 각종 악재가 드리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가 대표적인 악재로 꼽혔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의 칼날을 꺼내들면서 현대글로비스는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특유의 수직계열화에 따라 그룹 내 자동차 등의 운송을 주로 맡고 있는 만큼 현대글로비스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 문제점으로 부상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조 단위 숫자가 바뀔 만큼 가파른 매출상승곡선을 그렸다. 매출 상승의 비결은 내부거래였다. 앞서 내부거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해지면서 현대글로비스는 내부적으로 비중을 낮추는데 주력했지만 여전히 내부거래 매출액은 연 9~10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5조3406억원의 매출액 중 10조8151억원(70.5%)을 현대차·기아차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에서 발생시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7288억원, 당기순이익 5057억원 등이었다. 올 1분기에는 3조9773억원의 매출액 중 2조8080억원을 내부거래로 발생시켰다. 지난해와 비슷한 70.6%의 내부거래율을 보인 것이다.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위기대처 능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공정위의 칼끝에 서게 된 이상 해법을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오너가의 두터운 신임으로 버텨온 김 사장이 이번 위기를 제대로 극복해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견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말하는 ‘낙하산의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그룹 한 핵심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성격상 내부거래를 줄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 김 대표가 해낼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보인다”며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 덕에 지금까지 굳건히 버텨왔지만 앞으로는 입지가 좁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전문경영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날들이 이어질 것이다”고 귀띔했다.
 
위기의 김경배…MK 비서실장 재직 중 분당 서현동 아파트 매입
 
새정부 출범 후 위기설에 휩싸인 김경배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으로 근무 중이던 2008년 4월 12억9500만원에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호실의 전용면적은 186.24㎡(약 56평)다. 현재 해당 호시의 시세 매입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도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1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93,767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