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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74>]-오목교역 상권
서울서쪽 신흥부촌⋯직장인·주민 단골장사 짭짤
위치 따라 낮·밤 분위기 판이⋯대로변 20평 기준 권리금 2억원
이지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24 00:27:27
▲ 지난해 기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5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풍부한 유동인구로 서울 남부지역의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오목교역 상권은 지하철역 2번 출구쪽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을 주변으로 형성돼 있다. 이곳 상권은 인근 방송국과 대규모 주거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사진은 오목교역 상권 초입 ⓒ스카이데일리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의 역명은 ‘오목다리’ 혹은 ‘오목내’ 등에서 유래됐다. 행정구역 상 ‘목동’으로 분류되는 오목교역 일대는 과거 자체상권이 형성되지 않았었다. 인근에 위치한 영등포 상권의 한 부분으로 인식됐었다. 인근 직장인·주민들 덕에 하나 둘 상가가 생겨나면서 상권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초기에는 인근 목동 로데오거리 상권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오목교 상권이 본격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점은 2002년 현대백화점이 들어선 이후부터다.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많아지고 인근에 현대하이페리온 등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까지 생겨나면서 상권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상권 규모 또한 커졌다.
 
오목교역 상권은 지하철역 1번 출구 방면에 조성된 먹자골목 유흥업소 상권, 2번 출구 방면에 조성된 현대백화점 및 인근 상권 등으로 각각 나뉜다. 특히 2번 출구 방면에는 현대백화점 뿐 아니라 쇼핑몰, 대형서점, 멀티플렉스 등 인구유입 요소가 몰려 있어 인근 직장인·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기존에 있던 대기업 계열사들이 이전하면서 직장인 수요의 이탈이 생기긴 했지만 목동파라곤, 현대하이페리온, 목동 1~5단지 등에 거주하는 배수수요 덕분에 여전히 활기를 띄고 있다. 이곳 부동산 관계자들은 “앞으로 서울 서남부 지역의 대표 중심상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지역주민 단골장사 짭짤…파스타 가게 매출액 월 3000만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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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 나이스비즈맵 등에 따르면 오목교역 일대는 저층주택 중심지에 업무중심지역이 자리 잡은 주택업무지역 형태를 띠고 있다. 일대 지역 내 직장인 숫자는 남성 4725명, 여성 7112명 등이다. 직장인 유입인구는 30대가 27.57%로 가장 많다. 반면 거주인구는 40대가 22.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크게보기=이미지클릭[그래픽=정의섭]ⓒ스카이데일리
  
오목교역 상권 요일별 고객 이용 비중은 월요일 13.94%, 화요일 14.04%, 수요일 15.47%, 목요일 15. 06%, 금요일 14.11%, 토요일 15.81% 등이었다. 주중과 주말 간 차이가 거의 없는 셈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오목교역 인근은 직장인들과 주거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커피전문점이나 음식점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오목교역 상권 초입에 위치한 주상복합빌딩 현대41타워 1층만 하더라도 해를 거듭할수록 커피전문점의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41타워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인태연 씨는 “손님의 70%는 주변 방송국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다”며 “손님 대부분이 단골들이라 매출이 꾸준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월매출은 1250만원 정도이며, 순이익은 375만원 안팎이다”고 설명했다.
 
41타워 지하 1층에서 5년째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강희선(가명) 씨는 “몇몇 대기업 계열사가 이전하면서 손님이 약간 줄긴 했지만 여전히 직장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일대 식당들은 대부분 고정 유동인구를 중심으로 단골고객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가게의 경우 30·40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많이 찾아준 덕분에 월 매출 30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찜닭 전문점의 운영을 맡고 있는 신수경 매니저는 “이곳은 현대백화점·행복한백화점 등에 위치한 영화관이 위치해 있어 젊은이들의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서울시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의 유입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상권 규모 또한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 매니저는 “현대백화점으로 대표되는 2번 출구 일대는 저녁 9~10시면 가게들이 문을 닫아 한산하지만 1번 출구 일대에 위치한 먹자골목은 늦게까지 북적거린다”며 “만약 이곳에 가게를 차리기 위해 업종이나 위치를 선정하려면 이 같은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치에 따라 낮과 밤 분위기 극명…대로변 20평 기준 권리금 2억원 달해
  
▲ 오목교역 상권은 1번 출구 방면은 ‘낮 상권’, 2번 출구 방면은 ‘밤 상권’ 등으로 각각 구분된다. 2번 출구 방면에 조성된 먹자골목 상권 내에는 단란주점, 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다수 밀집해 있다. 사진은 오목교역 2번 출구 장면 상권(왼쪽)과 1번 출구 방면 상권 ⓒ스카이데일리
 
부동산랜드 현대41타워점 김희정 실장은 “오목교 상권은 1번 출구는 밤 상권, 2번 출구 낮 상권으로 구분된다며 “2번 출구 방면으로 형성된 상권은 CBS방송국이 사옥 일부를 따로 떼어내 임대 사업을 시작하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은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로변의 상가를 중심으로 평균 임대료는 20평 기준 권리금 2억원, 보증금 1억원, 월세 1500만원 등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아주 좋은 곳은 임대료가 강남 못지않은 곳도 있다”며 “예를 들어 2번 출구 상권 초입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경우 월 임대료만 4000만원 가까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밤 10시가 가까워진 시각, 현대백화점 부근 거리는 낮과 달리 눈에 띄게 한산해진 모습이었다. 아파트 주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밤늦게 까지 뛰어 노는 모습만 눈에 띄었다. 반면 1번 출구 방면에 형성된 먹자골목은 많은 직장인들이 오고갔다.
 
먹자골목에서 2년째 선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주리(가명) 씨는 “이 골목은 금요일 밤에 손님이 가장 많고 일요일에는 적은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가 20평이 조금 안되는데 월 임대료 300만원, 권리금 3000만원, 보증금 5000만원이다”며 “단골손님을 중심으로 월 20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씨티 공인중개사무소 오정섭 팀장은 “이곳은 약 5년간 상가 매물이 나오고 있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며 “이 때문에 상가의 평균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어림잡아 3.3㎡(1평) 당 7~8000만원 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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