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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88>]-안산시 중앙동 로데오거리
안산 로데오거리…세월호 상흔 딛고 메가상권 발돋움
무한리필·24시간영업 앞세워 젊은층 공략…“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죠”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02 00:05:53
▲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2동은 ‘중앙동’이란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안산시 중앙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와 더불어 과거 공식 행정구역명이 ‘중앙동’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있는 자리한 로데오거리는 안산시의 메인 상권으로 꼽힌다. 사진은 중앙동 로데오거리 ⓒ스카이데일리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에 위치한 로데오거리 상권은 밤낮 구분 없이 24시간 활기를 띠고 있다. 과거 세월호 참사 이후 잠시 침체를 겪기도 했던 이곳은 현재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명실공히 안산시의 대표 상권으로 꼽힌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로데오거리 상권은 배후 주거지역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포켓 상권이다. ‘포켓 상권’은 한 곳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 유동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일컫는다. 인근에 고잔신도시 등 여러 지역에 상권이 형성되곤 있지만 안산시민들은 여전히 이곳은 안산시의 대표 상권으로 지목한다.
 
특히 최근에는 배후 지역 세대 수 증가와 수인선·신안산선 중앙역 환승센터 개발 등에 힘입어 상권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로데오거리 내에 위치한 상가들의 임대료 상승을 점치는 여론이 주를 이룰 정도다.
 
고잔2동에서 공식적으로 ‘중앙동’ 된 로데오거리 상권…10·20대 유동인구 구름발길
 
경기 안산 단원구 중앙동의 공식 행정구역명은 지난해 7월 이전까지 ‘고잔2동’이었다. 그동안 시민들 사이에서 고잔2동 대신 중앙동이란 명칭이 널리 쓰였다. 중앙동은 안산시의 중앙에 있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또 지난 1986~1988년 동안 공식 행정구역명이 중앙동이었다는 점과 지하철 4호선 ‘중앙역’ 인근 예술대학로를 중심으로 로데오거리가 발달해 가면서 ‘중앙동’이라는 비공식 지역명이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고잔2동의 공식 행정구역명은 중앙동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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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고잔1길·고잔2길에는 다양한 업종의 가게가 밀집돼 있다. 고잔1길에는 대체로 음식점·주점 등이 들어서 먹자골목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고잔2길은 의류 매장을 중심으로 점포가 형성돼 있다. 특히 고잔1길에는 24시간이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내 건 점포가 많다. 덕분에 시간에 관계없이 유동인구가 이어져 새벽시간에도 영업이 활발하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분식점포 ‘먹깨비 김밥·만두’ 관계자는 “낮보다 저녁 이후부터 새벽사이에 오히려 손님이 많다”며 “인근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베스킨라빈스의 경우 주말에는 새벽 4시까지 영업하는데, 아마 전국에서 그렇게 늦게까지 문 여는 매장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중앙동 로데오거리 월 유동인구는 (2018년 1월 SK텔레콤 통화이용자 기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저 6만3847명(2017년 5월)부터 최고 13만9930명(2017년 1월)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7만8112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유동인구는 20대가 1만7731명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40대(1만5700명), 30대(1만4841명) 등의 순이었다. 시간대별 유동인구는 오전 6~12시(2만934명)가 가장 높았으며 오후 3~6시(1만5700명), 오후 6~9시(1만5388명) 순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가 많은 탓에 인근에 자리한 유료공영주차장은 주말이나 휴일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안산천 방면에 위치한 로데오거리에는 △동원빌딩 앞(86면) △금산빌딩 앞(198면) △중앙하이츠빌 앞(66면) 유료공영주차장이 있다. 금산빌딩 앞 주차장 관계자는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만차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유동인구가 몰리는 만큼 각 업종별 점포수와 점포 매출액 또한 상당한 수준이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업종별 점포수는 △한식·고기집 등 음식점은 573곳 △룸살롱·포장마차 등 유흥주점 151곳 △의복·의류점 474곳 △숙박업소 22곳이 자리해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업종별 점포당 월 평균 매출액은 △음식점 4307만원 △유흥주점 6495만원 △의복·의류점 2438만원 △숙박업소 4316만원 등이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동 로데오거리는 예술대학로에 가까울수록 높은 월 임대료가 높고 안산천·고잔역에 가까울수록 임대료가 낮아진다. 권리금은 천차만별이다. 중앙부동산 조혜영 공인중개사는 “예술대학로 인근의 한 브랜드 직영점은 권리금이 없지만 월세 2000만원, 보증금 8억원인 곳도 있다”면서 “권리금이 있는 곳의 경우 보통 4~6억원에 형성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높은 임대료나 권리금 등이 형성된 곳의 경우 안산시민이 아닌 외지인들이 들어와 영업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서울 시내 번화가에서 창업을 알아보던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예술대학로와 멀어질수록 월 임대료가 낮다”면서 “예술대학로와 떨어진 곳은 월 임대료가 10~12평 기준 200~250만원 선이다”고 말했다.
 
24시간 간판 내건 점포 즐비…무한리필 등 저렴한 가격 앞세워 젊은층 공략
 
▲ 중앙동 로데오거리 상권에는 집합건물 안에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예술대학로 방면으로 갈수록 임대료가 높다. 인근 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해 배후세대 수가 증가해 임대료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사진은 고잔1길에 있는 점포들 ⓒ스카이데일리
 
중앙동 로데오거리에서는 24시간 문구가 적힌 간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늦은 오후에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교복을 입은 채 길거리를 다니는 중·고생이 많고, 저녁 이후에는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유동인구가 주를 이룬다.
 
중앙동 로데오거리를 찾는 젊은층들은 안산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로데오거리라고 입을 모았다. 로데오거리를 찾은 박기범(가명·남) 씨도 “안산의 대표 상권은 로데오거리다”면서 “여기서 옷도 사고 술도 마시고 식사도 하는 등 모든 걸 다 즐길 수 있어서 이곳에 온다”고 밝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로데오거리는 젊은층의 수요가 맞은 탓에 업종이나 브랜드가 약 2년을 주기로 바뀌는 편이다. 예술대학로 인근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같은 자리에서 업종이나 브랜드를 바꾸며 영업을 이어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로데오거리에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무한리필’과 ‘24시간’ 영업이 대세다.
 
로데오거리 내에서 소갈비찜(1인분·1만5000원), 돼지갈비찜(1인분·1만500원)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맵돈 매운생갈비찜’의 점포 입구에는 ‘무한리필, 돼지갈비찜 1만3900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이곳 점포의 한주성 점장(가명·남)은 “20대 손님이 가장 많이 찾아와 돼지갈비찜 메뉴를 가장 많이 주문한다”며 “24시간 운영이라 1일 기준을 말하기 힘들지만 22개 테이블이 하루 평균 3~4회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우삼겹 전문점 ‘우마왕’도 무한리필과 24시간 영업을 앞세워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권문근(30·남) 우마왕 매니저는 “주로 10·20대 학생들이나 회사원, 공단 근로자 등이 많이 찾아온다”면서 “우삼겹이나 돼지갈비 무한리필 메뉴 주문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손님이 가장 많지만 주말의 경우 밤 12시까지 손님들로 가득찬다”며 “한 달 매출은 약 9000만원~1억원 사이다”고 밝혔다.
 
▲ 중앙동 로데오거리에서는 24시간 운영하는 점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는 식당·주점 등과 함께 유흥업소도 밀집돼 있다. 로데오거리에는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한 데 모여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사진은 중앙동 로데오거리 내 점포 ⓒ스카이데일리
 
‘안산 최초의 이벤트 포차’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주점 ‘고추밭’은 오전 8시까지 영업한다. 20대 초반 연령층이 대다수인 ‘고추밭’은 다른 테이블과 합석이 이뤄지는 이른바 ‘헌팅 주점’이다.
 
‘고추밭’ 관계자 이석민(가명·남) 씨는 “원래 이곳은 같은 사장님이 실내 포장마차인 ‘삼구포차’를 운영했지만 최근 매장을 바꿨다”며 “다른 헌팅주점과 크게 다른 건 없지만 20대 초·중반 손님들이 밤 12시를 전후해 많이 온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액세서리 전문점 ‘이쁘자나’는 같은 점주가 간판을 바꿔 운영하는 점포다. 2011년부터 유사업종인 ‘못된 고양이’를 운영해오다 6년 만에 점포명을 변경했다. 박만규(49·남) 사장은 “매장 임대료가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영업이 그만큼 된다”면서 “영업이 좋은 달에는 한 달에 약 4000~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전했다.
 
로데오거리 인근 재건축·교통 호재 잇따라…상권 활성화 기대감 솔솔
 
중앙동 로데오거리는 배후 세대 증가와 교통 개발 등의 호재가 산적해 있어 향후 상권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로데오거리와 인접한 곳에 있던 주공아파트 등이 재건축되면서 3000세대 이상의 입주민이 들어설 예정이다.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990세대), 안산 파크 푸르지오(1129세대), 힐스테이트 중앙(1152세대) 등이다. 다음 달 입주 예정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모두 입주가 완료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안에 완료될 새 아파트 입주로 인해 상인들의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전에 있던 주공아파트 보다 많은 세대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상가 임대료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중앙동 로데오거리는 교통 발달 호재도 입게 될 전망이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은 오는 2023년 인천시와 안산시를 잇는 수인선이 들어서고 서울 여의도와 안산시를 잇는 신안산선도 생겨나면서 수인선·신안산선 환승센터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중앙동 로데오거리 일대는 경기 서남부의 ‘메가 상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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