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내 대표적인 ‘황각규 라인’ 인사로는 남익우 롯데지알에스(이하·롯데GRS) 대표가 거론된다. 남 대표는 고교 동문 등 황 부회장과 다양한 이력에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두 사람은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조직격인 정책본부 내에서 폐쇄되기 직전까지 함께 손발을 맞췄다. 롯데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도도 함께 했다.
롯데그룹 최고 실세 황각규 고교동문 인연…‘황각규 라인’ 대표인사 남익우 부상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마산고 졸업 후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황각규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롯데케미칼)에 입사한 뒤 2003년부터 정책본부에 몸담았다. 국제실·운영혁신실을 거친 황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도 핵심인재만 발탁된다는 경영혁신실 실장을 맡는 등 신동빈 회장의 남다른 총애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지주 초대 대표이사직을 신 회장과 함께 맡으며 ‘신-황’ 투톱체계의 한 축을 이루기도 했다. 그룹 총수와 같은 반열에서 그룹 경영 전반을 돌보게 된 셈이다. 황 회장을 일컬어 ‘오너 이상의 영향력을 지닌 전문경영인’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배경이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남 대표는 당당히 계열사 사장 자리를 꿰차게 된다.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에 몸담으며 주로 식품계열사 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맡아온 이력이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롯데GRS의 주력 사업과 부합한다고 평가된 점이 이번 인사의 결정적인 근거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정책본부에 몸담기 전 롯데GRS의 전신인 롯데리아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이력 또한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남익우의 귀환’으로 표현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총수공백 기간 중 최고실세 후광에 계열사CEO 꿰찼지만…실적부진·내부결속 과제 산적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남익우 대표에 향후 경영행보에 대해 그룹 최고 실세인 황각규 회장의 후광을 등에 업고 당당히 계열사 대표 자리를 꿰차긴 했지만 그룹 안팎의 인정을 받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가 일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롯데GRS의 매출액은 9871억원, 9601억원, 9489억원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매출 1조 클럽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다. 2014년 한 차례 순이익을 실현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2015년 572억원, 2016년 113억원 등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실적 역시 앞전 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 직원은 “연차촉진제 탓에 오히려 수당을 줄고 업무 강도만 높아진 꼴이 됐다”며 “수·금요일의 경우 ‘가족 사랑의 날’로 제정된 후 오후 6시 30분 이후로 근무를 하지 못하다보니 월·화·목 야근이 빈번해져 오히려 연차 사용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존처럼 수당으로 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 높게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직원은 “평직원은 그래도 연차라도 사용할 수 있지만 과장급 이상의 간부들은 연차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매달 1개의 연차가 소진되는 시스템이다”며 고연차 직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특성 상 장기간 호봉제가 고수돼 온 만큼 갑작스런 연봉제 전환을 두고 부담을 느끼는 고연차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갈 길 바쁜 황의 남자 남익우 하남 위례신도시 10억대 아파트 보유
남 대표는 현재 경기도 하남시 소재 위례신도시엠코타운플로리체 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 중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남 대표 소유 아파트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24.09㎡(약 38평), 전용면적 95.99㎡(약 29평) 등이다. 현재 시세는 10억원 선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뉴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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