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김도현 부장, 이경엽·조성우 기자] 강남3구 가운데서도 전통부촌으로 손꼽혔던 방배동 일대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각종 개발 호재에 따른 용적률 상승 및 강남 중심부와의 접근성 향상 등이 예상되면서 일대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지하철 4·7호선이 통과하는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 일대 지역은 직접적 수혜지로 분류되면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서초구는 방배동 내방역 일대 약 21만㎡를 16개 블록의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묶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이하·방배지구계획안)’을 발표했다.
‘방배지구계획안’은 역대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구단위계획이다. 현재 제2·3종 일반주거지역인 역세권 용도지역의 준주거지역 상향, 용적률 최대 400%까지 적용 등 부동산 시세 상승을 불러일으킬만한 굵직한 호재들이 담겨 있다. 내년 1월 서리풀터널이 개통될 예정이여서 내방·이수의 강남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호재 덕분에 일대 지역 부동산 시세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용적률 최대 400% 적용 가능…강남접근성 상승에 기대감↑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배지구계획안’의 핵심 골자는 현재 제 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된 역세권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적용한다는 점이다. 계획안이 실행된다면 고층빌딩이 적은 내방역 인근에도 백화점·쇼핑몰 등 대형 편의시설과 영화관·공연장 등과 같은 문화공간 설립이 가능해진다.
서초구는 이번 계획안을 통해 내방역 일대를 강남역에 버금가는 지역 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려는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 내방역 일대는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지구(넓은 땅을 필요로 하는 주택단지, 공장, 학교 등의 밀집지역) 중심으로 지정돼 있어 다른 강남 3구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뎠고 낙후 지역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방역 일대 건물 중 72% 가량은 오래된 저층 다가구·단독주택 및 다세대·연립주택들이다.
내방역 일대 호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곳 지역은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서리풀터널 효과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인해 내방역 인근을 중심으로 한 방배동 지역은 강남권의 새로운 경제·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존에는 강남에서 방배동을 가기 위해 서초역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했으나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송파구 잠실·신천부터 삼성·역삼동, 서초·방배동까지 직선도로가 생겨난다. 방배동에서 강남 중심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셈이다. 서리풀터널의 종착지(서쪽방향)인 내방역 인근에 호재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역 인근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더불어 내방역 일대 개발로 인해 각종 생활 편의 시설이 다수 들어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인구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 호재로 들썩이는 내방역 일대, 1년 새 평당 500만원 상승…추가 상승 가능성 충분
방배지구계획안 발표, 서리풀터널 개통 등 각종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은 일대 지역 부동산 시세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내방역 인근에 위치한 한강부동산 추혜윤 실장은 “방배지구계획안 발표 이후 내방역 인근 부동산 시세는 토지 3.3㎡(1평) 당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며 “계획안 확정과 함께 서리풀 터널이 개통된다면 현재 시세보다 500만원 이상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인근 지역 아파트 역시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랑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비교적 오래된 브라운스톤아파트 106.08㎡(약 32평)이 지난해 9억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 13억원대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서리풀터널 공사장 인근 스탠다드부동산 관계자 역시 “내방역 인근은 각종 개발 계획 이후 시세가 크게 올라 3.3㎡당 500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며 “용적률 상승으로 인한 투자목적 부동산 매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예측 자체가 어려운 일이지만 모든 개발이 예상처럼 진행된다면 현재의 가격 상승률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수역 인근 부동산 역시 방배지구계획안 발표 및 서리풀터널 개통 등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대성부동산 김인수 대표는 “이수역 인근 역시 현재 3.3㎡당 4000만원 이상 호가하는 상황이다”며 “지난해에 비해 30%정도 시세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방배지구계획안 발표, 서리풀터널 개통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세 상승 효과와 앞으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개발로 인해 서초와 강남 간의 간극이 해소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함영진 직방 팀장은 “강남과 서초간의 간극이 존재했던 상황에서 방배지구계획안을 통한 부동산 호재가 예상된다”며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인해 강남과의 접근성도 높아져 기존 강남 지역 간에 간극이 상당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개발을 통해 강남 3구의 균형발전이 이뤄지고 나아가 강남 전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각종 개발 호재의 최대 수혜지인 내방역 인근은 앞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추가적으로 예상된다”며 “내방역뿐만 아니라 이수역 사거리 인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권 교수는 “내방역 인근은 자가용 출퇴근 수요가 몰리면서 상권 또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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