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177>]-송파구 석촌호수·방이사거리 ‘송리단길’

여심 흔든 호숫가 강남골목길 권리금 4배 껑충

저렴한 임대료 롯데월드타워 효과 유동인구 증가…특색 있는 분위기·메뉴 주효

권이향기자(ehkw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5-18 00:05:15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석촌호수 동호 맞은편의 송리단길은 당초 저렴한 임대료로 주목받았다. 유동인구가 높아지고 잠재적인 개발가능성도 갖추고 있어 유동인구는 물론 상인들의 러시를 이끌었으나 최근 권리·임대료가 폭등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송리단길의 한 카페 ⓒ스카이데일리
 
석촌호수 동호(동쪽호수)와 접한 ‘송리단길’이 SNS를 통해 화제의 장소로 떠오르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 상권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송리단길은 서울 송파구 방이사거리와 방이삼거리 사이 오금로 이면도로 일대를 일컫는다.
 
다가구·다세대 주택가 수요를 기반으로 한 근린상권이 형성됐던 이곳은 주변에 비해 적은규모의 상권이 유지돼 온 곳이다. 지난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이 문을 열고 연이어 롯데월드타워가 속속 개장하면서 석촌호수 일대를 찾는 유동인구가 증가하게 됐고 자연스레 이곳에도 사람들이 발걸음하면서 상권이 성장하게 됐다.
 
새롭게 떠오른 지역인 만큼 임대료 등이 저렴해 저마다 개성을 갖춘 소규모 카페와 식당들이 문을 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이것이 입소문나면서 ‘송파구의 경리단길’로 불리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간편하게 게시물의 분류와 검색을 하게 한 일종의 기호) 3만회 이상 공유될 정도로 SNS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주목받는 지역이다.
 
입소문타고 유동인구 폭증 덩달아 권리금·임대료 껑충 뛴 ‘강남골목길’
 
이른바 ‘강남골목길’ 송리단길에 상인들이 모여 새로운 분위기의 상권을 조성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인근의 방이동먹자골목·잠실새내역세상권 등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한 몫 했다. 또한 방이사거리에 올 연말 지하철 9호선 연장선 신설역이 개통하는 등 일대 유동인구가 보다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 또한 반영됐다.
 
하지만 저렴한 임대료는 입소문을 타며 천정부지로 치솟게 됐고 권리금 또한 대폭 올랐다는 게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과 상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엘리트공인중개소 박한규 대표는 “하루걸러 카페를 열고자 하는 이들의 문의와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으나 저렴하다는 당초 기대와 달리 높은 권리금에 포기하는 이들이 상당수다”고 전했다.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콘셉트로 송리단길에서 장사를 시작한 미자식당 정유진 대표는 “백지에서 그림 그리는 기분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같은 상권 내에서 다른 아이템으로 추가 출점을 고려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개점하고 싶어도 권리금만 벌써 4배 가량 올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호수공인중개사 이상미 대표는 “공급보다 매물수요가 많아지면서 지난해부터 권리금이 대폭 상승했다”며 “33㎡(약 10평) 기준 권리금은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선에서 형성됐으며 같은 평형대 기준 보증금은 2000만원~3000만원, 월 임대료는 120만원~200만원 선이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통화이용자를 바탕으로 추산한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1년 간 송리단길 월평균 유동인구는 6만7123명이다. 가장 많은 인구를 보인 시기는 지난해 9월(7만5375명)이며, 가장 적은 시기는 지난해 12월(5만8848명)으로 조사됐다.
 
석촌호수 인근에 자리한 만큼 계절에 따라 유동인구 편차가 컸다. 행락객들이 증가하는 3월부터 9월까지의 유동인구 비율이 높았으며 9월 이후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12월 최저점을 찍고 1·2월부터 서서히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 셈이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만14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요일(1만1135명) △수요일(1만994명) △월요일(1만852명) △목요일(1만42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 유동 인구는 오전 6~12시가 2만21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6~9시(1만3476명) △오후 3~6시(1만3192명) △오후 12~3시(1만710명) △오후 9~12시(7731명)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5746명 △40대(1만4114명) △60대 이상(1만3192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송리단길에 오픈했다는 감성카페 관계자는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주말에는 석촌호수·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가 SNS 등을 통해 이곳으로 유입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향후 9호선이 개통되면 더욱 교통이 편리해져 지금보다 더 바빠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30 사로잡는 카페거리…“특색 있는 메뉴, 독특한 인테리어 중요”
 
▲ 송리단길 상권은 근린생활시설 저층부를 중심으로 상점들이 들어섰다. 최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페들이 인기다. 대부분 카페들은 군집돼 있는 것이 아니라 골목 곳곳에 숨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자체 브랜드 카페·음식점 등이 집중된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송리단길에는 총 90개의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한식(34곳)이었으며 그 뒤를 이은 곳이 카페(18곳)였다. 호프 12곳, 일식 10곳, 분식 7곳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월평균 매출액은 한식음식점이 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식집(1600만원), 카페(1400만원), 호프 및 간이주점(86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90곳 중 단 8곳만이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는 점이다. 비율로 따지면 8.9% 수준이다. 이곳에서 영업 중인 업주들과 매장관리자 등은 분위기 있는 카페들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만큼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메뉴와 독창적인 인테리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2월 개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나엔테’ 정희진 대표는 “대체로 방문하는 고객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이 많다”고 언급했다. 카페 신양로스터스 서영우 사장은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신선한 커피를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또 단골손님뿐만 아니라 커피의 깊은 맛을 원하시는 분들이 우리 가게에 찾아오셔서 원두를 구매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카페코너574 관계자는 “우리가게는 다른 카페보다 규모가 큰 편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다”면서 “보통 손님의 70~80%는 여성 고객으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크림커피와 수제 과일 청으로 만든 음료들이다”고 말했다.
 
방문객들도 대중적이며 보편적인 가게보다는 특색 있고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곳을 방문할 목적으로 송리단길을 찾는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이유로 송리단길을 즐겨 찾는다는 직장인 강지영(35·여) 씨는 “평일이나 주말에 이곳을 방문할 때에는 오랜 시간 기다리는 걸 각오하고 오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카페·와인바 전문점 ‘그류’ 유인경 사장 단박 인터뷰
▲ 카페·와인바 ‘그류’ ⓒ스카이데일리
         
- 매장 특징은
 
“카페와 와인바를 겸하는 전문점으로 지난 1일 오픈했다. 송리단길을 많이 찾는 여성취향을 맞추기 위해 애씀과 동시에 모던·심플한 콘셉트로 남자끼리 와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커피뿐 아니라 맥주·와인 등 다양한 주종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우리가게 최대 장점이다”
 
- 영업 현황은 어떤가
 
“평일에는 이곳에 사시는 주민들이 방문하며 주말에는 외지인들이 많이들 찾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주말과 평일 매출 차이 없이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또 주로 방문하는 손님들은 커플이거나 여성 손님끼리 오는 경우가 대다수며 30대 고객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 좋아요
    1

  • 감동이예요
    1

  • 후속기사원해요
    1

  • 화나요
    1

  • 슬퍼요
    1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질병 같은 부채에서 해방시켜주는 사람들이죠”
빚에서 빛으로…상담으로 개인별 부채문제 해결...

미세먼지 (2018-11-21 17:30 기준)

  • 서울
  •  
(좋음 : 21)
  • 부산
  •  
(나쁨 : 69)
  • 대구
  •  
(상당히 나쁨 : 92)
  • 인천
  •  
(좋음 : 30)
  • 광주
  •  
(나쁨 : 60)
  • 대전
  •  
(보통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