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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평택시 부동산 동향

자고나면 오르던 미군기지 수혜지 ‘시세 하락’ 전조

공급 대비 수요 턱없이 부족…높은 임대료에 실수요 거래도 주춤

김형진기자(hj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6-12 0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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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기지 이전 호재를 업고 그동안 시세 고공행진을 보이던 경기도 평택 지역 부동산 시세 급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부족한 렌탈 수요 때문이다. 수요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 결국 임대료 시세가 낮아질 것이고 이는 부동산 시세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사진은 평택미군기지 인근에 부착된 렌탈하우스 광고물 ⓒ스카이데일리
 
주한미군기지 이전 호재로 들썩였던 경기도 평택 지역 부동산 시장에 최근 심상치 않은 기류가 생겨나고 있다. 가파른 시세 상승 곡선을 그리던 부동산 시장에 부작용 우려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시세 급락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군기지 기대감에 부동산 시세 고공행진…렌탈 수요 부족에 시세 급락 가능성 ‘솔솔’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평택시 주변 부동산 시세는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3년 간 무려 14배나 올랐다. 지난 2014년 0.27%에 불과했던 상승률(전년 대비)은 2017년 14.3%까지 증가했다. 주한미군기지 조성에 따른 대규모 개발 기대감 때문이었다.
 
대규모 미군기지 조성으로 약 6만 여명 인구가 새롭게 평택으로 유입됨에 따라 일대 지역 개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땅값이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기지는 총 513동(한국 측 226동, 미군 측 287동), 건물 전체 연면적 348.5만㎡(약 105만평)에 달하는 동북아 최대의 미군기지다.
 
그런데 최근 평택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생겨나고 있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요소들이 하나 둘 포착되면서 시세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대표적인 악재로는 유입 인구가 당초 예상보다 적어 렌트 수요 또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평택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 달 평균 렌트 문의가 2~5건에 불과하다. 그 마저도 전화 문의에 그치는 실정이다.
 
▲ 자료:국토교통부 ⓒ스카이데일리
 
30년째 평택 지역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2008년 평택에 미군 기지가 조성된다고 발표된 이후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며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짓기 위해 땅을 매입하면서 부동산 시세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적어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개발을 시도한 건설업체 중 상당수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 기지와 거의 맞닿아 있는 메인게이트 인근 지역 마저 렌탈 수요는 당초 기대에 현저히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 미군기지 주변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주인 김향자(가명, 65세) 씨는 “주택건설업자들에게서 간간히 들려오던 분양 소식도 현재는 거의 끊긴 상태다”고 귀띔했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주변 지역에 미군을 위한 대규모 타운하우스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은 평택 지역 부동산 시장을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미군 기지와 다소 동 떨어져 있는 팽성읍과 충청남도 아산시에 약 5000가구 규모의 미군 전용 타운하우스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싼 돈 주고 집 지었는데 이 정돈 받아야” vs “비싼 임대료에 집 못 구해”
 
현재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렌탈 수요 부족으로 인한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렌탈 수요를 노린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의 피해 또한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벌써부터 투자자들은 렌탈 수요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실수요자들은 높아진 시세로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각각 보이고 있다.
 
▲ 평택미군기지 인근 지역은 수요 부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임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집을 구하고 싶어도 높은 시세 때문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부대 주변 렌탈 하우스를 찾는 한 미군 가족 ⓒ스카이데일리
 
미군 상대 렌탈을 진행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3년이 넘게 렌탈이 안된 아파트도 많다”며 “미군 기지 바로 인근 지역도 거래가 거의 뚝 끊기다 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엔 중개업소가 메인 게이트 주변에만 200여개가 진을 쳤다”며 “하지만 현재 70여 개만 남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평택기지로 이전한 미군들도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가족이 있거나 단기 복무를 하는 병사들의 경우 주택 임대를 서둘러야 하는데 임대료가 비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간혹 가격이 맞는 임대 수요가 시장에 나오긴 하지만 부대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아 임대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막 평택기지로 배치된 스캇 로이어 중사(Scott Loyer, 34세)는 “부대 인근 집을 알아보는데 아직까지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교적 좋은 여건을 가진 타운하우스는 월 300만원 이상 되는 렌탈료가 형성돼 있고 아니면 부대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토로했다.
 
주한미군 평택이전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는 황영순 평택대 교수는 “서울이야 분양만 하면 타운하우스고 오피스텔이고 전부 완판 소식이 들리지만 평택은 다르다”며 “온다는 미군은 터무니없이 적어 주택 수요가 넘치지만 높은 부동산 시세 때문에 임대료는 높게 형성돼 있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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