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확산 생태계에도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터넷신문사의 기사 작성·유통 환경도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미래 인터넷신문의 환경 변화는 현재 지니고 있는 부정적 요소들의 소멸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로봇저널리즘 시대 개막…“양질의 저널리즘 실현하는 인터넷신문 영향력 확대될 것”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언론환경은 로봇 저널리즘 등을 통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컴퓨터를 뜻하는 ‘로봇’과 뉴스 보도를 의미하는 ‘저널리즘’의 합성어인 ‘로봇 저널리즘’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AP통신·LA타임스·가디언 등의 해외 언론사 등은 이미 기자의 역할 일부를 로봇이 해내고 있다. 지전 관련 속보를 전달하는 퀘이크봇과 증권·주식, 스포츠 관련 통계 기사 등은 로봇이 자체적으로 작성하고 있는 추세다. 로봇 저널리즘은 기존 언론의 정확성·신뢰성 등을 유지하면서 보다 신속하게 기사를 작성한다는 점에서 미래 언론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저널리즘의 확대는 기존 언론 환경과 각 신문사들의 대대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인터넷 언론의 신뢰도를 갉아 먹는 양산형 기사 위주의 풍토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기존 양산형 기사의 경우 로봇이 생산 가능하지만 공익성 등 고유 저널리즘의 가치는 사람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각 인터넷신문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해석·평가·전망 등을 심층 보도하는 기사 위주로 생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자연스레 양산형 기사 위주로 작성·보도하는 인터넷신문들은 경쟁력을 잃게 돼 종국에는 인터넷 언론 환경이 지금보다 진일보 하게 되고 정보 소비자들의 수준도 한층 높아지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류춘렬 교수는 “앞으로는 기사의 사실성·정확성·객관성 등이 중시되는 객관주의 패러다임을 넘어 기자의 고유한 시각·해석·비판 등이 담긴 해석주의 패러다임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최진순 겸임교수는 “로봇 저널리즘이 도입돼도 권력에 대한 비판과 권력을 추구하려는 기자의 직업적 소명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중시될 것이다”며 “이러한 윤리적 책임은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이기 때문에 양질의 정보 생산, 즉 ‘생산적 저널리즘’을 실현하는 인터넷신문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별성 없는 정보 과잉시대 결국 ‘단독’ 기사가 성패 좌우
기사의 생산뿐 아니라 분배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에 기반을 둔 ‘큐레이션’은 이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선호도를 추정할 수 있는 웹 로그 정보나 성별·나이 등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미래의 독자들은 양적·접근성 측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불특정다수에게 확산되면서 노출된 정보를 어떠한 차별적 관점으로 제공할 것인지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언론사들의 경쟁력은 그들이 가진 고유 콘텐츠의 질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쉽게 말해 ‘단독’ 혹은 ‘단독성’ 기사를 많이 쓰는 신문사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 역시 인터넷 언론 환경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학계에서 연구가 활발한 데이터 저널리즘은 데이터를 이용한 취재·보도로 빅데이터의 객관성과 가시성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질을 높여 언론 산업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저널리즘 역시 언론사 고유의 취재 능력에 따라 콘텐츠의 퀄리티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인터넷 언론 환경의 긍정적 발전이 예산된다는 반응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성균관대학교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신동희 교수는 “앞으로는 방대한 빅데이터에서 중요 정보를 선택·편집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며 “각 언론사들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정보의 공유·개방·협업 등 소통 플랫폼을 창출하는 노력을 해야 생존 가능해지기 때문에 언론 환경은 자연스레 진일보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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