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인터넷 등 뉴미디어 발전과 바쁜 현대인의 삶이 맞물리면서 종이신문은 쇠퇴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신문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다 다자간 소통을 통한 공론의 장 형성에 기여하면서 인터넷신문이 어느덧 주류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터넷신문이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여럿 존재한다. 포털사이트에 의한 독점적인 뉴스 유통구조와 획일적인 콘텐츠 등은 국내 인터넷신문이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신문 발전을 위해선 포털사이트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지양하고 뉴스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유료독자 확보 및 독자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시공간 제약 없는 인터넷신문 소비 급증…독자 ‘공론의 장’ 형성에 큰 기여
최근 인터넷신문은 종이신문의 대안적 성격을 넘어 주류 미디어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종이신문 이용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급감하고 있는 반면 모바일이나 PC 등을 통한 인터넷신문 이용은 급격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7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2014년 10.9%였던 종이신문의 이용시간 점유율은 지난해 6.1%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모바일과 PC를 이용한 인터넷신문의 이용시간 점유율은 31.7%에서 33.5%로 증가했다.
특히 뉴스 이용률에서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 간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2011년 44.6%였던 종이신문 이용률은 2017년 16.7%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을 이용한 뉴스 이용률은 19.5%에서 무려 53.7% 올라 73.2%를 기록했다.
인터넷신문의 위상 상승은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타임즈’의 마크 톰슨 사장은 향후 10년 내에 미국에서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독자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종이신문의 경제성이 상실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인터넷 신문이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996년 온라인판을 도입하고 지난 2011년에는 온라인 유료화를 단행했다. 현재 뉴욕타임즈의 정기 구독자는 350만명에 육박하며 그 중 250만명이 온라인 유료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신문이 전통 매체인 종이신문을 넘어 주류매체로 자리매김한 이유로는 다양한 요인들이 꼽힌다. 먼저 인터넷·모바일을 기반으로 뉴스가 유통되는 만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소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거론된다.
일방향적이던 종이신문과 달리 다자간 소통이 가능해 다양한 의견이 발현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터넷신문은 독자가 직접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공론의 장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회가 관심가지지 않았던 부분을 공론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신문의 발달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증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취사선택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기존 언론이 미처 전하지 못한 정치·경제 이슈는 물론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부당함에 대한 사회적 감시기능 역시 강화됐다.
유통 장벽으로 인한 독자 직접 대면은 해결 과제…참신한 신생매체 성장환경 조성 필요
전문가들은 인터넷신문이 뉴스를 소비하는 국민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조언한다. 포털사이트가 독점하고 있는 뉴스 유통구조, 무료로 배포되는 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 전환 등이 거론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포털사이트가 뉴스 유통업자 역할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뉴스 유통업자인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신문을 접하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인터넷 신문 역시 포털사이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자생력을 상실하는 인터넷신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뉴스 콘텐츠 계약에 있어 포털사이트가 인터넷신문에 비해 우월적 지위를 점하게 되면서 생겨난 불평등한 계약관계에서 비롯됐다. 포탈 플랫폼에 진입하지 못하면 독자에게 뉴스를 제공하기조차 힘든 유통구조가 갖춰지게 된 것이다.
국내 인터넷신문의 무가지(무료로 제공하는 신문) 형태도 발전 걸림돌로 지목된다. 그동안 인터넷신문의 뉴스는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면서 독자들은 인터넷신문의 뉴스 콘텐츠가 무료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광고를 제외한 이윤 창출이 힘든 상황이다. 이는 결국 언론의 정체성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무분별한 속보 및 특종 경쟁으로 인해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정보들이 양산되면서 독자 신뢰를 잃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관규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터넷신문업계가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하면 독자는 제공받은 뉴스에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인식이 상호작용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인터넷신문이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뉴스 콘텐츠 차별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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