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5 08:07
뉴스 > 반려동물
[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73>]-반려동물 입장가능 시설
반려견 모시는 문화행사 확산…사찰 명상도 함께
전시회·영화제·휴양림 등 반려견 출입허용 추세…“반려인 에티켓 수준 높여야”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11 00:07:00
▲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각종 문화행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논현동에 있는 에코락(樂)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또 하나의 가족 : PET’ 전시회 모습 ⓒ스카이데일리
 
식당·콘서트장·휴양림 등 각종 시설에서 출입이 금지돼 왔던 반려동물의 대우가 달라지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관련 산업의 성장, 나아가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바뀌면서 반려동물에 문호를 개방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숙박시설과 식당들이 증가하고, 각종 전시회나 영화제 등 문화행사에 출입을 허용하는 등 반려동물이 하나의 인격체로 대접받고 있다.  
 
반려동물 출입 허용 전시회·영화제·콘서트 확산 추세
 
가장 먼저 반려동물에 문호를 개방한 곳은 숙박업소와 음식점이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이 늘어나자 펫츠고와 하트독 등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하는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활성화 되면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하는 문화행사도 증가 추세다. 서울 논현동 소재 에코락(樂) 갤러리는 지난 2일부터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가족 : PET’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주제로 한 신진작가 9명의 작품 53점이 참여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반려동물 동반입장이 가능하다.
 
광고
행사를 기획한 에코락갤러리 윤혜진 큐레이터는 “반려동물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 작가들의 참여를 이끌기 좋은 주제라고 생각해 지난해부터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또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반려동물 출입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강연 및 체험행사들도 눈에 띈다. 에코락갤러리는 지난 1일 ‘반려동물 의식주 글로벌 트렌드’를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실시한데 이어, 4일에는 ‘댕댕이 양모펠트 클래스’란 제목의 반려동물 펠트 제작 체험행사도 진행했다. 이 체험행사는 12일에 다시 열린다.
 
순천에서는 오는 17일~21일 동물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개최된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19개국 49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콜린 맥아이버 감독의 아일랜드 영화 ‘동물원(ZOO)’이 상영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순천시는 “순천시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을 보유한 생태 도시로, 자연과 정원의 생태를 기반으로 자연과 동물, 인간의 공존을 꿈꾸며 영화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하고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영화제의 정신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종교시설은 그동안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양주 육지장사에서는 지난달 27일·28일 ‘반려동물을 위한 템플 축제’를 열어 반려견의 사찰출입을 허용했다. [사진=이웅종 교수 제공]
 
영화 상영은 순천문화예술회관과 복합문화공간인 청춘창고, 조례호수공원 등에서 진행된다. 특히, 18일~20일 영화가 상영되는 조례호수공원에서는 상영 전 콘서트 등 각종 행사가 열리며 반려동물 출입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행사시설을 이용하는 반려견과 반려인, 시민들이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홍보하고 있다. 조직위 홍보담당자인 이지은 씨는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펫티켓에 대한 내용을 SNS 카드뉴스로 선보이고 있다”며 “반려동물은 키우는 존재가 아니라 소중한 생명체라는 시민 의식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경북 청도군에서 열린 ‘개나 소나 콘서트’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 중 하나다. 이 행사는 개그맨 전유성 씨가 복날의 인식을 바꾸고,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에게 ‘명품 음악’을 들려주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 처음 기획해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사찰·휴양림도 반려견에 문호개방…전문가들 “반려인 에티켓 수준 낮아” 지적
 
경건하고 엄숙해야 할 종교시설은 반려동물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던 시설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육지장사가 그동안의 불문율을 깨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템플 축제’를 열어 반려동물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지난달 27일·28일 열린 이번 축제에는 80명의 반려인과 100마리의 반려견이 참여해 반려동물을 위한 펫티켓 교육, 행동교정 세미나 등을 비롯해 명상, 마장호수 산책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웅종 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주지 스님과의 면담에서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격식을 차리던 사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템플스테이를 통한 반려동물과의 공존과 치유를 위해 이 축제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이 같은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불자들을 위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육지장사는 올해 가을에 열리는 산사 음악회에도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용객 안전 등을 이유로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해 왔던 국립자연휴양림도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의 휴양림을 선정하고 시범운영에 나섰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경기 양평군 산음자연휴양림 두메지구와 경북 영양군 검마산자연휴양림 두 곳을 지난 7월부터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휴양림으로 지정했다.  
 
▲ 안전문제 등으로 반려동물 출입을 제한해 왔던 휴양림에도 반려동물 동반입장이 허용됐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휴양림 2곳을 반려동물 전용 시설로 지정하고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사진은 경북 영양 검마산 자연휴양림 전경. [사진=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이곳 휴양림은 반려동물 중 강아지에 한해 입장이 허용되고, 반려인을 동반해야 한다. 휴양림 내에는 반려견을 위한 놀이시설과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측은 “반려동물 출입을 위해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등 운영기준을 마련했는데 반려인들의 반응이 좋다”며 “양평 산음자연휴양림의 8월 주말 예약률은 91%에 이르며, 영양 검마산자연휴양림도 59%의 주말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범운영 기간은 각각 10월 31일, 12월 31일까지다.
 
반려동물 동반 이용이 가능한 각종 시설이나 문화행사가 확산되는 배경에는 반려동물을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반려동물 관련 산업과 시장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반려인들이 갖춰야 할 에티켓 수준은 매우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웅종 교수는 “펫 문화의 성장에 걸맞은 펫티켓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원래 의식이 성장하면 제반 산업이 뒤따라오기 마련인데, 우리는 산업이 먼저 성장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남이 먼저 지키길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공공시설 예절과 배설물 처리 등 기초적 부분을 지켜야 한다”며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거나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 그 하나만으로 모든 반려인들이 비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코락갤러리의 모 회사인 에코캐피탈 임소정 주임은 “반려동물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반려동물 출입 여부를 정하는 것이 큰 논쟁거리였는데, 다행히 반려동물에 주의를 기울여주신 분들이 많았다”며 “반려인들이 공공장소에 걸맞은 에티켓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할 수 있는 장소나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4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2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52,634 ▶
어제 163,253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