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창간7주년 특집Ⅲ]-첨단 미래산업 현장을 가다(②-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강국 토대 닦은 초일류 삼성 끝없는 도전·혁신

글로벌 제약사 제치고 생산능력 1위…국가 미래먹거리 발굴 첨병 자처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9-13 00:06:57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송도 국제신도시 내 바이오단지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유명 제약·바이오기업 본사가 몰려 있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는 해외 VIP인사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자오위팡(招玉芳) 당시 중국 광동성 부성장을 시작으로 토마스 레만(Thomas Lehmann) 덴마크 주한대사, 알랭 베르세(Alain Berset) 스위스 대통령, 사우드 빈 알카시미(Sheikh Saud Bin Saqr Al Qasimi) UAE 국왕 일행 등 총 21차례의 글로벌 VIP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지난 5월에는 미얀마 대사, 주한 라트비아대사 등 14개국 주한대사 및 보좌관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각 국에서 바이오·제약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바이오·제약 산업은 인류의 건강·복지와 밀접한 연결을 지닌 미래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국가도 적지 않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 7주년을 맞아 ‘국내 대기업의 첨단 미래산업 육성’ 시리즈 두 번째로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송도연구소)를 직접 찾았다.

▲ 미래먹거리 불리는 제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 본사 주소는 인천 연수구 송도 바이오대로300 이다. 본사로 ‘300’이란 숫자가 들어간 곳을 택한 이유는 10대 글로벌 제약사 도약, 3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 등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스카이데일리
 
인천 연수구 송도 바이오대로 300.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연구소·공사)의 도로명 주소다. 이 주소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 2011년 황량했던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단지가 조성될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굳이 주소에 ‘300’이란 숫자가 들어간 곳을 분양받길 원했다. 기업의 목표가 ‘300’이란 숫자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매출 300억달러 달성(10대 글로벌 제약사 진입 위해), 300년 영속기업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과거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이 100만대군에 결사항전 했듯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개개인이 일당 백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선두주자들의 뒤를 추격하며 생산능력 부분에서는 내로라하는 글로벌제약사들을 넘어섰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4646억원으로 전년대비 57.7% 성장했다. 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해 미래먹거리로 삼겠다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지난해부터 의약품 개발제조(CDO) 분야에 뛰어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얼마 안가 주목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FDA 완제품 제조승인을 받으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으로는 드물게 초기 단계인 세포주(생체 밖에서 계속적으로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 개발부터 최종 단계인 완제의약품까지 이른바 ‘End-to-End 서비스’가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설탕→섬유→반도체 이후 삼성의 선택…불신만연 바이오 삼성 손 거치니 신뢰도 급상승
 
제약·바이오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미래먹거리로 꼽힌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산업은 2007년 만들어진 5대 신수종 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기획하면서 첫 단추를 꿰었다. 2010년 삼성그룹은 바이오·제약을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뒤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됐다.
 
삼성그룹은 1960~70년대 설탕을 팔던 제일제당을 모태로 하고 있다. 삼성상회(현 삼성물산)을 통해 설탕·섬유·무역업을 시작해 점차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제조업이 발달하던 시기 제일모직을 통해 국내 섬유산업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이후 1980년대 중화학공업과 반도체 분야에 선제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삼성그룹은 ‘제2의 반도체’를 찾아야할 시기 바이오·제약, 전장, AI(인공지능), 5G 등을 미래먹거리로 택했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제약은 삼성그룹 미래먹거리의 최정점에 있는 분야로 불린다. 삼성그룹이 주도하는 바이오·제약 사업은 국가의 미래경제와도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과 긍정적 평가를 동시에 이끌어 내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제약·바이오 사업의 최일선에 있는 기업으로 불려왔지만 지금까지 약 3조원이란 거금이 투입된 결과, 현재는 명실공이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사업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두고 ‘우리나라 미래경제를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라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찾았다. 이곳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연구소답게 세련되고 말끔한 외관을 자랑했다. 연구·공장 시설을 동시에 갖춘 이곳에는 최고의 지성들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회의실이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한 회의실에서 바이오제약의 성장가능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뤄낸 성과들에 대해 압축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흔히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개발보다 신약개발이 더 어렵고 CMO(위탁생산)가 가장 쉽다고 생각해 ‘삼성은 왜 신약개발 안하냐’라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며 “하지만 실제로 CMO가 더 까다롭고 복잡한 기술은 물론 설비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훨씬 높은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신약개발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약분야가 세분화 돼있지 않았지만 현재는 신약·복제약개발·CMO(위탁생산)·CDO(개발제조) 등으로 세분화 돼 있어 CDMO(CMO+CDO)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제약 분야는 개발·생산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한 번 개발하면 100년 넘게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는 비단 눈에 보이는 것 뿐 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과거 국민들 사이에서는 각종 사건·사고에 자주 언급된 탓에 바이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며 진정으로 미래먹거리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민들의 인식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과거 2000년대만 만해도 바이오기술 하면 ‘사기’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었다”며 “지금 크게 성장한 셀트리온 역시 당시만 해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곤 했지만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이 바이오사업에 뛰어든다니 주식시장은 물론 일반 국민들 조차 하나 둘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특유의 삼성정신이 만들어 낸 글로벌 1위 생산능력
 
바이오분야 후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현재 세계 1위 수준까지 올라섰다. 올 하반기 3공장 시생산을 시작하고 오는 2020년 본격 가동되면 현재 전 세계 CMO시장 20%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점유율은 50%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1공장을 지을 때만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3만 리터(500리터 배양기 6기) 수준에 불과했다. 첫 도전이었기에 초기에는 여타 다른 기업들의 평균 수준으로 목표치를 세웠다. 이후 서서히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추면서 생산 규모를 서서히 늘려 나갔다. 2013년에는 2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로 짓는 모험을 감행했다. 2공장은 1만5000리터 10기, 1000리터 2기 등 총 15만2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설비는 바이오리액터홀로 세포를 배양하는 기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설비까지 총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세계최대 규모다. 사진은 3공장 바이오리액터홀을 살피고 직원들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과감한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더욱 큰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오는 2020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이번에 새롭게 지어진 3공장은 생산 규모만 18만리터(1만5000리터 12기)에 달한다. 곧 시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스위스 론자(26만리터), 독일 베링거링겔하임(24만리터)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생산능력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수십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들마저 도전하기 꺼려했던 대규모 생산설비 구축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삼성그룹 특유의 도전정신이 꼽힌다. 그동안 수많은 역경과 난관을 극복하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한 성공의 경험이 모두가 고개를 가로 저은 일을 가능케 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처음 공장을 지을 당시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설계를 자문했을 때 10개 이상 바이오리액터홀(세포 배양기)연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맞대 새로운 설계방법을 시도한 결과 1만5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 홀을 10개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며 “그동안 삼성전자의 복잡한 반도체 공정 설계, 삼성물산의 플랜트 건설 등 삼성그룹만의 성공 노하우가 밑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설립 당시 110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000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회사로 급성장했다. 기업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고용창출로 이어진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히 신생 회사답게 직원들의 평균연령도 매우 젊다. 직원 평균연령은 무려 29세다. 문재인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본사를 둘러보는 동안 앳된 얼굴의 직원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젊은 직원들의 열정은 공장 내부에서 푸른 방진복을 입었을 때 더욱 두드러졌다. 2공장을 유리창 너머 구경할 때 배양기 옆에서 삼삼오오 모여 열심히 일하고 있던 직원들은 멀리서 보기에도 눈빛이 반짝였다. 심각하면서도 열의에 가득 찬 눈빛으로 기록을 하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직원들이 대다수기 때문에 일반 제조업 현장 직원들과 달리 공장 직원들도 석·박사 이상의 고학력자였다. 고객사는 물론 주요부서 리더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에서 스카우트 해온 경우도 많았다.
 
본사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곳은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3공장이었다. 공장 내부에는 CMO의 핵심 기기인 거대한 바이오리액터 홀들이 세포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이오리액터홀 바로 옆에 자리한 사무실 풍경은 책상에 칸막이(파티션)가 없어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3공장은 벽면이 통유리로 돼있다. 외부에서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실내에서 연구에 매진하느라 햇빛을 보지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직원들에 대한 소소한 배려였다.
 
직원의 건강까지 고려한 최첨단 시설과 함께 인류의 미래를 바꿀 기술을 개발해나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의 각오와 자부심은 남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재지원파트 박태준 프로는 “바이오산업은 미래를경제 이끌어 갈 뉴 비즈니스로 꼽히고 있는데 그 중심에 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일한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13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16

  • 슬퍼요
    2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6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뺀살 만큼 쌀 기부하는 퍼네이션 기업이죠”
비만과 결식 문제해결 위한 ‘운동쌀알’ 플랫폼...

미세먼지 (2018-09-20 08:00 기준)

  • 서울
  •  
(좋음 : 22)
  • 부산
  •  
(좋음 : 20)
  • 대구
  •  
(최고 : 12)
  • 인천
  •  
(양호 : 31)
  • 광주
  •  
(양호 : 38)
  • 대전
  •  
(좋음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