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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2 부동산 대책부터 올해 9·13대책까지 정부가 주택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한 대책을 강화됨에 따라 돈의 흐름이 아파트에서 상가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4일 대법원경매정보의 매각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현재 상가의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0.8%로 지난해 (52.7%)대비 18.1%P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년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이 50%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다. 반면, 아파트 매각가율은 지난해 91.4%로 정점을 찍었따가 올해 87.5%로 상승세가 한풀 꺽이는 모습이다.
매각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매각전수 비율)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는 올해 9월 현재까지 783건의 경매물건 중 204건이 매각돼 26%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2014년 15.5% 2015년 21.6%, 2016년 24.4%, 2017년 20.6%와 비교해 상승세가 뚜렷하다.
반면 아파트는 올해 1만 6139건 중 6182건이 매각돼 38.4%의 매각률을 기록 중이다. 2014년 43.2%, 2015년 47.1% 2016년 44.8%, 2017년 42.6%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에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세제 및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 시간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혁 상가정보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9·13 대책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상가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상가시장도 자영업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등 공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입찰 전 신중한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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