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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71>]-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대표이사)

‘60대 뒷방行’ 김남구표 세대교체 최대수혜자 정일문

계열사 수장 꿰찬 샐러리맨신화…김주원·이강행 제친 차기 실세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12 0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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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경영진을 잇달아 교체하거나 경영체계를 변경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에 걸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하·한투그룹)은 그 중심에 서 있다. 동종업계 내에서도 고위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투자그룹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 주도로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12년 간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던 유상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정일문 사장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1964년생인 신임 정 사장은 1988년 동원증권 입사 후 다양한 부문을 역임했지만 특히 IB 부문의 경력이 많아 업계에서는 ‘IB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정 사장의 선임으로 한투그룹 안팎에서는 김 부회장의 세대교체 향방이 어느 정도 표면화 됐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기존 김 부회장 보다 나이가 많은 유상호·김주원·이강행 등은 경영 일선에서 차츰 물러나고 정 사장과 같이 나이가 어린 인물들이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김남구표 세대교체의 첫 테이프를 끊은 정 사장을 두고 향후 한국투자그룹의 차기 실세라는 견해도 나온다. 스카이데일리가 한국투자그룹의 차기 실세로 거론되는 정일문 사장의 내력과 그의 부동산 재력 등을 취재했다.

▲ 새해를 맞이한 증권가에 이른바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 증권업계의 대표라고 불리는 한국투자금융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증권가 최장수 CEO였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정일문 사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이번 정 사장의 선임은 한국투자금융그룹 김남구 부회장의 세대교체 향방을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여의도 증권가는 ‘새판짜기’가 한창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권사 대부분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최고경영자(CEO) 교체보다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하반기 업황이 크게 꺾이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업계 환경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젊은피 수혈의 필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이하·한투증권)을 필두로 한 한국투자금융그룹(이하·한투그룹)도 여론의 호응에 부응했다. 지난해 11월 무려 12년간이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하던 유상호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는 기존 개인고객그룹장을 역임하던 정일문 사장이 차지했다.
 
증권업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 조차 이번 정 사장 선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투금융 오너 김남구 부회장이 주도하는 세대교체의 향방을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번 정 사장 선임을 계기로 김 부회장 보다 나이가 많은 유상호·김주원·이강행 등 기존 그룹의 핵심 인사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나이가 어린 인물들이 대거 등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정 사장에게는 한투그룹의 미래를 이끌 차기 실세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샐러리맨신화 정일문…‘50대 기수론’ 김남구표 세대교체 주역 부상
 
한투증권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한 정일문 신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올해 나이 56세다. 광주진흥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동원증권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동원증권의 한국증권 흡수·합병으로 인한 사명 변경 등 굵직한 이슈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정통 ‘한투맨’으로 평가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정 사장은 한투증권 투자업무의 산증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벤처기업 투자를 담당하는 기업부에서 실무 업무를 익힌 그는 이후 기업금융 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직연금 본부장 등을 거치며 한투증권을 투자업무의 명가로 만드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LG필립스LCD(현·LG디스플레이)의 뉴욕 증권거래소와 한국거래소 동시 상장을 주도했다. 2007년 삼성카드 기업공개(IPO) 당시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0년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삼성생명 IPO(4조 8881억원) 당시 한투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입사 이후 28년간 투자업무에 매진해 온 정 사장은 2016년 ‘한투증권 리테일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특명을 받고 개인고객그룹장을 맡게 됐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업무였지만 정 사장은 특유의 능력을 발휘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낸다. 그가 그룹장으로 취임한 이후 주식 위탁매매(BK) 위주의 리테일 영업에서 자산관리(AM)로 전략의 축이 옮겨졌을 뿐 아니라 고액자산가 기반도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증권사 리테일 영업은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업무로 나뉜다. 이 중 위탁매매(BK)는 중개상인이나 증권업자가 고객으로부터 위탁을 받아서 물건이나 증권을 매매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행위를 말한다.
 
‘60대 뒷방行’ 김남구표 세대교체 주역 정일문, 그룹 차기 실세 가능성 ‘솔솔’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한투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정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증권업계 물갈이 요구에 발맞춘 세대교체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정 사장 선임을 통해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이 주도하는 세대교체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재 김 부회장 주도의 세대교체는 김 부회장 보다 나이가 많은 인물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반대로 나이가 적은 인물들이 핵심 요직에 등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한투그룹 내에서 1964년생인 김 부회장 보다 나이가 많은 핵심 임원으로는 김주원 한국금융지주 사장(1958년생), 이강행 한국금융지주 부사장(1959년생), 유상호 한투증권 부회장(1960년생) 등이 있다. 이 중 유 부회장은 이미 경영 일선 퇴진이 확실시 된 상태다.
 
김 부회장이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인물들로 새로운 공격대형을 갖출 것으로 점쳐지면서 가장 먼저 발탁된 정 사장에 대해서는 기존과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대교체의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향후 그룹 내 입지나 영향력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상 유상호·김주원 등을 잇는 차기 실세로 등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그동안 업계 내에서도 핵심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비교적 높아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대처 부분에 있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정일문 사장 선임을 계기로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이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하고 젊은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식으로 주변의 요구에 호응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차기 실세 정일문, 반포아파트 통해 8억대 시세차익 실현
 
▲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일문 신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서울시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이 2009년 매입한 해당 호실은 현재 약 35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정일문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호재가 있다. 일례로 그가 매입한 아파트의 경우 시세가 몰라보게 뛰어 무려 35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009년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한 호실을 27억원에 매입했다.
 
반포자이는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함께 반포 고급아파트의 양대산맥으로 불린다. 총 44개동으로 구성된 대단지 내에는 유치원을 비롯해 원촌초등학교와 원촌중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어 학군이 뛰어난 편이다. 인근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비롯해 고속터미널도 지척에 자리해 교통 여건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사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32.68㎡(약 70평), 전용면적 194.51㎡ (약 59평) 등이다. 현재 시세는 35억 5000만원에 달하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매입 10여년 만에 약 8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포자이 인근 행복한부동산 관계자는 “반포자이는 현재 각종 부동산 규제들로 매물이 자취를 감춰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 자리에 상가 밀집지역이 조성되는 등 주변에 각종 호재가 산적해 있어 향후 반포자이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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