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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68>]-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사장)

장남 허세홍 자질론에 석유왕 허동수 명성·위상 흔들

보수적 기업문화고수, 신사업 의지희박…“젊은CEO 특유의 패기·혁신 없다”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21 0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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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전반에 걸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내수시장 악화, 친노동 정책 등 각종 대·내외적 악재 때문이다. 보릿고개나 다름없는 위기가 점쳐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연 초부터 꾸준히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GS칼텍스는 유독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대교체로 등장한 차기 오너의 행보를 보조하느라 정신 없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GS그룹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 허세홍 신임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허 사장은 GS家 4세 중 처음으로 유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GS글로벌 대표이사를 거쳐 CEO 경력 2년 만에 그룹 주력 계열사 수장을 역임하게 됐다. 사실상 GS그룹의 성패를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만큼 신임 허 사장의 행보는 작은 것 하나 까지도 주변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시각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허 사장이 그룹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만한 위치에 맞는 역량과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허 사장이 과거 GS글로벌을 이끌 당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않은 점을 우려감을 더욱 키우는 대목이다. 다른 대기업 오너 3·4세들과 비교했을 때도 성과가 비교적 적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카이데일리가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의 내력과 앞으로 전망, 그의 부동산 재력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올해 초 GS칼텍스 수장에 오른 허세홍 사장의 행보가 업계 안팎에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의 세대교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행보는 타 기업 후계 경영인들과 비교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허 사장은 타 기업 후계 경영인들에 비해 보여준 성과가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GS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한국의 미스터오일(Mr. Oil)’이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허동수 회장의 장남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둘러싼 자질론이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허 사장은 GS그룹 창업주 3세들이 하나 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는 가운데 4세들 중 최초로 그룹 주력 계열사 경영 일선에 등장한 인물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허 사장이 그동안 보인 성과가 미진할 뿐 아니라 타 기업 후계 경영인들과 비교해도 내세울만한 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GS칼텍스가 국가경제의 혈맥으로 불리는 국내 석유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허 사장의 자질 검증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등기임원 중 여성은 0명…대통령·국민 의지 역행한 GS家 4세 허세홍
 
1969년생인 허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해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과 여수공장 등 국내외 사업장을 두루 거쳤으며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 본부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GS글로벌 대표이사(사장)를 거쳐 약 2년만인 지난해 말 GS그룹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이사(사장) 자리에 올랐다. 허 사장의 GS칼텍스 대표이사 선임은 급변하는 글로벌 석유시장 분위기와 소비자 트렌드 등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젊은 수장 특유의 진취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알려졌다.
 
하지만 GS그룹 안팎에선 허 사장 선임을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보인 경영 성과가 미진할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허 사장을 둘러싼 악재들이 모두 윤리적 문제와 직결된 사안들인 만큼 윤리경영을 특히 중시하는 최근의 풍토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허 사장은 GS칼텍스 대표이사 취임 직전 GS글로벌 경영을 이끌 당시 조직개편에 있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허 사장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기존 GS그룹 문화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젊은 오너가 이끄는 기업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의 보수적인 고용 행태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발맞춰 정부가 유리천장 해소와 성차별 근절 등을 목표로 여성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는데다 국민들도 성평등 시도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허 사장의 고용 행태는 대통령과 국민들의 정서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GS글로벌 전체 임원은 등기임원 8명, 비등기임원 7명 등 총 15명 이었다. 이 중 여성은 한명도 없었다. 일반 직원 역시 전체 직원 242명 중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은 각각 184명과 58명으로 약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여기에 1인 평균 급여액도 남성이 6600만원인데 반해 여성은 3200만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허 사장이 2017년 1월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직전인 2016년 4분기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당시 GS글로벌 임원 13명은 모두 남성이었고 직원 236명 중 남성 숫자가 178명에 달했다. 1인 평균 급여액도 남성 7600만원, 여성 3500만원 등으로 약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정유사업 외엔 마땅한 돈줄 없는 GS칼텍스…젊은패기 허세홍 신사업 발굴 ‘주춤’
 
허 사장은 젊은 CEO 특유의 미래 비전과 업무 추진력도 타 기업 후계 경영인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사장은 “신사업 추진에 고민이 많고 사업구조를 바꾸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인 만큼 천천히 길게 보고 가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중함이 나쁘진 않지만 젊은 오너 특유의 패기나 미래비전이 없다는 점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GS칼텍스 안팎에서 나온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칼텍스의 사업군은 △정유사업 △윤활유사업 △석유화학사업 등이다. 이중 전체 실적의 70% 이상이 정유사업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만 봐도 정유사업에서 전체 매출(26조6572억원)의 77.6%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전체 1조5012억원 가운데 71%인 1조666억원이 정유사업에서 발생했다.
 
주목되는 사실은 GS칼텍스가 비정유(윤활유·석유화학)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3분기만 해도 해도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46.9%에 달했지만 1년 후인 2016년 3분기 43.8%로 하락했고 2017년 3분기 38.8%, 2018년 3분기 29% 등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관련업계에선 경쟁사 대비 GS칼텍스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유독 낮은 이유로 야심차게 추진한 신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꼽고 있다. 일례로 GS칼텍스는 2013년 전주시와 협약을 맺고 피치계 탄섬섬유 개발에 착수했으나 현재는 상업화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단된 상태다.
 
장기간 투자했던 연료전지 사업 역시 2015년 적자 해소를 이유로 기술과 특허권을 전량 매각했다. 박막전지·수소충전·2차 전지 음극재 사업 등도 벌였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정리했다. 이외 2016년 신사업 발굴 전담팀인 ‘위디아팀’을 만들어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모빌리티, 핀테크 분야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나 아직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허 사장이 GS칼텍스 수장에 오르자 관심은 그의 신사업 발굴 행보와 성공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선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허 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프로젝트가 번번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허 사장이 GS글로벌 경영을 이끌 당시 최대 경영 과제였던 GS엔텍 상장 실패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국제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국내 대기업도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젊은 3·4세 오너들은 적극적으로 신산업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는 신산업 개척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중함이 나쁘진 않지만 젊은 오너 특유의 패기나 미래비전이 없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사진은 허세홍 사장이 소유 호실이 자리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이니그마빌2차아파트(위)와 허 사장 소유 호실이 자리한 강원도 평창군 ‘더 포레스트 콘도’ 입구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0년 GS글로벌에 인수된 GS엔텍은 화공장치(CPE) 제작회사로 석유화학산업과 관련된 설비를 제작하고 납품하는 기업이다. GS글로벌은 GS엔텍 지분 66.46%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인수 이후 줄곧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온 GS엔텍은 GS글로벌의 큰 골칫거리였다. GS엔텍의 당기순손실은 2014년 119억원, 2015년 475억원 등이었고 2016년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그 규모는 22억원에 그쳤다.
 
허 사장은 GS엔텍의 상장을 위해 내실다지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17년 3분기 기준 GS엔텍의 영업이익은 171억원, 당기순이익은 112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7%, 433.3% 증가했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해 GS엔텍은 결국 상장에 실패했다.
 
수십억대 호화빌라·고급콘도 소유 허세홍, 평창대토지 매입으로 땅투기 의혹 휩싸여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석유왕’으로 불리는 부친을 둔 만큼 그에 걸맞은 부동산 재력 지니고 있다. 허 사장은 고급빌라가 즐비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이니그마빌2차아파트 한 호실을 지난 2003년 3월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329.51㎡(약 100평), 전용면적 272.86㎡(약 83평)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2002년 사용승인 된 이니그마빌2차는 총 1개동 16세대로 구성돼 있다”며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위치하고 주위에 서울청담초등학교, 청담고등학교 등 교육시설과 갤러리아백화점, 청담동 고급 부티크 등이 위치해 주거 용도로는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에 자리한 고급 별장형 리조트 포레스트콘도 객실동의 한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허 사장 소유 별장은 2층 구조로 돼 있다. 1층 172.1㎡, 2층 173.85㎡(약 105평) 등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호실의 시세는 2006년 당시 평당 최대 2300만원까지 갔었다”며 “해당 별장의 토지 규모가 104.6평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시세는 역 19~20억원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격이 하락해 16~17억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상당한 규모의 토지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 사장은 과거 이곳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투기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확정 전인 2005년과 2009년 총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평창에 각각 6만4356㎡(약 1만9468평), 8031㎡(약 2429평) 등 총 7만2387㎡(약 2만1897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평창 소재 한 부동산에 따르면 KTX진부역과 올림픽이 열렸던 알펜시아리조트 사이에 위치한 허 사장 토지는 인근에 왕복 4차선 도로가 신설되면서 매입 당시에 비해 시세가 몰라보게 올랐다. 허 사장은 또 평창일대 토지 매입 직전인 2005년 1월에는 전남 여수 궁항마을 일대 토지를 매입하기도 했는데 이곳 역시 시세가 매입 당시에 비해 껑충 뛴 것으로 전해진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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