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인해 서울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경직된 상태지만 일부 지역에선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거래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29일 기준)는 166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10월 1만97건을 기록후, 연속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11월 3528건 △12월 2279건 이었으며 올해는 △1월 1868건 △2월 1577건을 기록했다.
강서구의 경우, 지난달 49건이 거래된데 비해 이달은 99건이 거래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구로구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86건이 거래된데 비해 이달은 111건으로 늘었으며, 영등포구도 48건에서 74건으로 증가했다.
이어 △노원구(150→160건) △성북구(81→105건) △양천구(62→80건) △중구(21건→27건) △중랑구(64→68건) △종로구(22→28건) 등도 소폭 거래가 늘었다.
거래량 증가가 가장 많은 강서구는 화곡동 그랜드아이파크의 전용 123㎡가 이달 초 7억원에 매매돼, 지난해 9월 6억7000만원인 신고가를 을 갱신했다. 또한 마곡동 마곡엠밸리15단지의 전용 59㎡도 지난해 8월(7억 5000만 원) 이후 이달 초 8억2000만원에 첫 거래가 됐다.
전문가들은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것에 대해 보유세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급매물을 매수 대기자들이 거래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란 것이다. 때문에 거래 물건이 고가 아파트가 아닌 6~9억원을 상회하는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현상을 들여다보면 대다수 중소형 아파트로 전세를 끼고 거래할 수 있거나 대출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중저가 위주의 아파트다”며 “이 같은 매물이 늘어나는 이유는 갭투자를 했던 사람들이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자 다주택자를 벗어나기 위해 급매물로 내놓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거래는 대부분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매수자로 나선 경우로, 지속적인 현상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다”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대출규제가 지속되는 한 집을 구입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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