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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지방자치단체 상생협력
지역경제 활성화 사활 건 지자체들 ‘철도망동맹’ 출범
안성·청주·진천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 철도망 구축 공동협약 체결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03 12:58:18
 
▲ 우석제 안성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등 세 지역의 지자체장들은 최근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 철도 노선 신설을 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사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결과를 토대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공동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위부터 안성시청, 청주시청, 진천군청 전경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안성시와 충청북도 청주시·진천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손잡았다. 지방정부 상생협력의 또 하나의 성공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우석제 안성시장·한범덕 청주시장·송기섭 진천군수 등은 지난달 28일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 철도 노선(중부권 광역 복선전철화사업, 이하·중부권 철도망사업)이 오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공동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안성·청주·진천 ‘중부권 광역 복선전철화사업’ 공동협약 체결
 
3개 지자체가 추진하는 중부권 철도망 사업안에 따르면 총 노선길이는 95km, 사업비는 3조5000억 원 규모다. 잠정 노선 구간은 ‘동탄~안성~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오송’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청주국제공항~오송 간 22.5km 구간은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3개 지자체는 이달 중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공동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안성·진천·청주가 중부권 철도망 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게 된 데는 경기·충청권 서부지역에 비해 뒤쳐진 지역경제를 활성하기 위해서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철도 교통망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공감하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중부권 철도망 사업은 현재 진천군이 주도하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관내에 들어선 충북진천음성혁신도시가 제 기능을 못해 지역경제가 날로 침체되고 있어서다. 한국교육개발원·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고용정보원 등 11개 공공기관의 입주에도 불구하고 주거여건이 부실한 탓에 공공기관 직원들의 지역 정착율은 50%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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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기자, 자료=진전군청] ⓒ스카이데일리
 
진천군은 철도망 부재로 지역경제를 뒤받쳐 줄 배후도시가 생기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진천군에서 철도망을 통해 수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충북선 청주역을 이용하거나 40분 거리인 지하철 1호선 천안역까지 가야 한다.
 
충북혁신도시가 미래형 도시로서 제 기능을 찾고 인구유입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부실한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진천군의 판단이다. 또한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정책에 따라 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을 높이고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공공병원 설립, 유치원 확대, 세무지소 신설, 건강생활지원 시설 확충 등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중부권 철도망사업은 진천군 최대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배경석 진천군 혁신지원팀장은 “중부권 철도망 사업이 정부의 4차 계획에 반영돼 진천에 철도노선이 들어선다면 무엇보다 혁신도시를 포함한 지역경기가 살아날 것이다”고 밝혔다. 배 팀장은 “진천지역에는 국가시책으로 만들어진 충북혁신도시와 국가대표선수촌이 있지만 교통여건이 열악하다”며 “철도망 구축을 통해 수도권의 인구 유입이 활발해질 뿐 아니라 같은 노선인 안성, 청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 팀장은 사업추진 배경과 관련 “수도권에서 진천을 통해 청주공항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거리를 고민하다가 (SRT 노선인) 동탄에서 연결하는 노선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설계 과정에서 노선 조정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가장 단거리고 사업비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안에 대해 안성시와 청주시도 흔쾌히 수락해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검토 중이고 4~5월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10월 쯤 정부에 공식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상권회생, 공항활성화, 혁신도시성공 등 목표 같지만 목적은 제 각각
 
진천군과 마찬가지로 철도노선이 없는 안성시는 침체된 상권회복과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노선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진입이 가능한 횡적 교통망인 ‘평택~안성~부발’ 노선이 지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만큼 수도권 직접 진입이 가능한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 노선이 구축될 경우 안성시는 과거 사통팔달이란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철도노선이 없는 안성과 진천은 각각 지역상권과 충북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 철도노선 구축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적자상태인 청주국제공항의 회생을 위해서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철도노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안성, 진천과 뜻을 맞췄다. 사진은 위부터 청주국제공항, 안성시 중심가인 서인동 일대, 충북혁신도시 모습 ⓒ스카이데일리
     
현재 안성시에서 철도망을 이용해 수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로 40분 거리인 지하철 1호선 천안역에서 출발하거나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KTX노선인 오송역으로 가야한다. 형우인 안성시 교통정책과 팀장은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 노선은 안성시 입장에선 최상의 노선이다”며 “현재 서울로 직접 올라가는 철도가 없기 때문에 제일 수혜를 받는 곳이 안성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노선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3개 지자체가 MOU를 체결한 만큼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시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안성시 중앙시장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이초례(여·55·가명) 씨는 “예전부터 안성에 (경제발전에 도움 될) 여러 시설들이 들어오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되면서 인근 평택에 비해 발전이 뒤쳐졌다”며 “기차역이 생긴다면 상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청주시가 중부권 철도망사업에 적극 나선 데는 적자상태인 청주국제공항 회생이 결정적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가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출범하고 국제노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청주국제공항이 적자 행렬의 마침표를 찍고 신규수요 창출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의 도약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7년 57억66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한 청주국제공항은 올해 들어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하고 중국에 편중된 국제노선을 미국, 일본, 대만 등으로 다변화 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수도권과 직결되는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 노선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철도를 이용해 청주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KTX오송역까지 이동 후 청주공항역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이영민 청주시 도시정책국 주무관은 “청주공항의 신규 철도노선 구축사업은 지역경제보다는 청주공항 활성화가 핵심이다”며 “신규노선이 개통된다면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 여행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피력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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