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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203>]-동물보호단체 불법행위

동물보호 명분 무단침입·강탈·협박에 펫산업 뒷걸음질

반려견 강탈사건 연이어 발생…“국민관심 노린 범법행위” 지적

김진강기자(kjk560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03 1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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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구조를 명목으로 자행하는 동물생산업자들을 상대로 갑질에 가까운 행태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농장에 무단으로 침입하는가 하면 심지어 사유재산인 반려견을 빼앗아가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 고양시의 한 펫샵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의 모습(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스카이데일리
 
동물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운 동물보호단체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물생산업자의 농장에 무단으로 침입하는가 하면 심지어 키우고 있던 반려견을 무단으로 탈취하는 일도 있었다. 동물생산업자가 키우는 반려견의 경우 엄연한 사유재산이다. 심지어 일부 동물보호단체는 사업자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반려견 포기각서까지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동물보호단체의 동물농장 반려견 강탈사건 연이어 발생…경찰 수사 나서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 동물보호단체 소속 회원들이 지난달 15일경 경기 강화군 소재 한 반려견 농장에 무단으로 침입, 농장에서 키우던 반려견 6마리를 동물구조 명목으로 빼앗아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해당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지자체에 불법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민원을 신청한 후 지자체 직원과 함께 농장을 방문해 살펴봤다. 하지만 마땅한 불법행위가 없어 지자체 직원은 철수했다. 그로부터 약 20여분 후 해당 단체 회원들은 다시 농장에 찾아와 더 이상 문제삼지 않는 조건으로 반려견 6마리를 넘겨줄 것으로 요구했다. 해당 농장은 81세와 77세의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해당 단체 회원들은 농장주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결국 반려견을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포기각서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주는 해당 단체 회원들을 절도와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현재 농장에 설치된 CCTV를 바탕으로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비슷한 일은 또 있었다. 지난달 11일 경기 김포 소재 한 반려견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가 동물보호단체 회원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상해 진단 2주의 피해를 입은 농장주는 현재 이들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다.
 
▲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동물구조를 명목으로 일반 사업자인 반려견 농장주를 상대로 협박과 폭언을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동물보호단체 회원인 동물구조를 명목으로 경기 김포의 한 반려견 농장에 무단침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YTN뉴스화면 캡처]
  
지난 3월 28일에는 김포 소재 한 반려견 농장의 60대 농장주가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에게 반려견 21마리를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반려견을 빼앗긴 농장주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동물보호단체 회원 5명이 동물학대 신고가 들어왔다며 관할 공무원을 대동한 채 찾아와 당시 철거 중이던 뜬장을 동물학대 증거라고 주장하며 개 21마리를 데려가려 했다.
 
실랑이가 벌어지자 경찰관과 관할구청 공무원 입회하에 해당 동물보호단체가 72시간 보호한 뒤 농장주에게 돌려주기로 합의했지만 약속한 시간이되자 해당 단체는 반려견 치료비 620만원을 요구하며 돌려주지 않았다. 현재 동물보호단체가 데려간 반려견 중 일부는 사망한 상태다.
 
피해 농장주는 “처음에는 동물학대 신고가 들어왔다며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공무원을 대동하고 들이쳤다”며 “확인을 위해 농장 안에는 공무원만 들어올 수 있지만 이들 회원들이 욕설을 하며 그냥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꼼짝없이 키우던 반려견을 뺏길 수밖에 없엇다”고 토로했다.
 
해당 동물보호단체는 농장주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반응이다. 이곳 대표는 “‘포기각서를 받아서 동물 20마리 정도를 데려올 수 있으니 맡아둘 공간이 있느냐’는 문의가 들어와 데려온 것뿐이다”며 “내가 구조한 게 아니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들을 입양을 보내든지 아니면 돌려주면 되지 무슨 상관이냐”고 항변했다.
 
동물생산업계 한 협회 고위관계자는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농장주들은 주로 장애인이거나 노인들이다”며 “거짓으로 민원을 넣은 후 공무원을 대동한 채 농장을 찾아가 농장주를 협박한 뒤 동물들을 강탈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농장운영에 대해 문제없다고 한 사안인데도 트집과 거짓말로 문제를 호도해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농장에 문제가 있다면 법 절차를 거쳐 처리하면 되는데도 무단침입·강탈·협박 등을 일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후원금 모집 목적 감성마케팅 열 올리는 동물보호단체들…선량한 사업자들 불똥
 
▲ 국내 일부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을 이용한 감성마케팅을 통해 모금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네이버 온라인 기부포털인 ‘해피빈’에 올라온 한 동물보호단체의 유기동물 지원 사업 기부금 현황(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네이버 해피빈 화면 캡처]
   
동물생산업계 관계자들은 동물보호단체의 이러한 행태의 배경에 ‘후원금 모집’이 자리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물구조 현장을 SNS 등을 통해 홍보하거나 구조실적을 제시하면 후원금 모으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주장이다. 한 동물보호단체의 경우 동물구조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구조된 동물을 입양시키면서 또다시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얼마 전 동물들을 안락사 시켜 물의를 빚은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경우도 학대동물 구조과정을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중개하면서 유명해졌다. 유명세를 탄 후 후원금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케어’의 후원금은 △2015년 8억원 △2016년 15억원 △2017년 19억원 △2018년 22억원 등으로 매 년 꾸준히 증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동물생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일부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을 이용한 감성마케팅을 통해 모금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모금사업을 위해 감성을 어필할 수 있는 학대현장을 찾아다니는데 상황이 여의지 않으니 선량한 농장주까지 동물학대범으로 내몰리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물번식 사업장에 대해 발정제로 연간 3회 이상 번식을 유도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선량한 사업자들을 혐오대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선량한 사업주에게 ‘강아지공장 프레임’을 씌우는 통에 국내 펫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후원금을 목적으로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단체는 극히 일부분이다”며 “대다수 단체와 봉사자들은 유기동물과 학대동물 구조에 집중하고 후원자들에게 투명하게 활동내역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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