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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주변에 자리한 ‘창동역 상권’은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어 꾸준히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 대표 상권이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만큼 상권 내에는 인근 주민들을 타깃으로 한 점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권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주로 찾는 이들은 중·장년층이다. 유동인구의 특색에 맞춰 낮 시간에 성황을 누린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창동역…중·장년층 수요 기반 점포매출 안정적
‘창동’이라는 지명은 조선 후기 역사 부지에 양곡 창고가 있었다는 것에서 유래 됐다. 창동역은 1911년 10월 경의선 개통으로 처음 등장했다. 창동역 역사가 처음 생겼을 당시 역사 주변은 판자촌 형태의 주택들만 있어 상권은 크게 발달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존 주택을 허문 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상권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창동역 상권은 지하철 1번 출구, 2번 출구 앞에 펼쳐진 길목에 형성 돼 있다. 이곳에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작은 카페, 분식류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존재한다. 골목 안쪽으로는 고기집, 한식집, 치킨집, 전문요리점, 호프집 등 비교적 오래된 점포들이 많다. 이들 점포들의 주 고객층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대부분 주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들이다.
실제로 창동역 상권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큰 부침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창동역 상권은 주변에는 창동동아그린아파트, 동아아파트, 동아청솔아파트, 북한산아이파크아파트, 창동주공아파트, 창동삼성래미안아파트 등이 존재한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인구만 8000세대가 넘는다.
지하철역 인근에 도봉경찰서, 노원세무서, 북부교육지원청, 도봉등기소 등 다수의 관공서도 자리하고 있다. 창동초, 창원초, 자운초, 창일중, 창동고, 자운고등학교 등 교육시설도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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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홍가현] ⓒ스카이데일리 |
다만 사방으로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가 자리하고 있어 상권의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은 확대되지 않고 있다. 많은 유동인구에 비해 상권 규모가 넓지 않다 보니 인구 밀집도는 높은 편이다. 이에 점포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창동역 상권 형성거리의 월 평균 유동인구는 8만9683명으로 집계됐다. 상권이 형성된 거리가 300m정도 되는 점을 감안하면 넓지 않은 범위 내에 많은 인구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7198명(2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5874명(17.2%) △40대 5654명(16.6%) △30대 4818명(14.1%) △20대 4671명(13.7%) 등의 순이었다.
창동역 인근에서 거주하는 장동원(26·남) 씨는 “창동역은 20대층이 선호하는 술집이나 음식점 보다는 중·장년층이 즐겨 찾는 점포들이 많다”며 “주변에 거주하는 젊은층은 노원역이나 수유역, 혜화역 등에 형성된 상권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창동역 상권은 주 고객층이 중·장년층인 만큼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인 낮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시간대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15시~18시 사이가 1만8475명(20.6%)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 역시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한식 위주의 음식점 매출이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식 업종의 월 평균 매출액은 2998만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8월 2511만원 △9월 2800만원 △10월 3214만원 △11월 3211만원 △12월 2963만원 △올해 1월 3286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경양식 업종의 매출액은 2720만원이다. 세부적으로는 △8월 1638만원 △9월 3530만원 △10월 3027만원 △11월 2731만원 △12월 5303만원 △1월 2594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기복의 심한 매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창동역 인근 소재 카페 ‘다희’를 운영하는 이주희 대표는 “창동역 상권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배후에 자리하고 있고 젊은층 역시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권 형성거리는 중·장년층이 몰리다 보니 젊은층은 다소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창동갈비 백선우 사장은 “창동역 상권은 관공서와 아파트 단지 등에서 나오는 탄탄한 배후 덕에 다소 안정돼 있는 상권이다”며 “아파트에 비해 상권의 규모는 작은 편이라 대다수의 점포들은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한번 문을 열면 오랜시간 영업을 이어가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GTX-C노선 정거장 확정에 상권 색채 강화…“젊은층 이탈 늘어날 것”
창동역 상권은 앞으로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광역철도인 GTX-C노선이 이곳을 지나기 때문이다. 의정부~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금정~과천을 오가는 GTX-C노선이 개통하게 되면 창동역 상권은 기존의 특색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청량리, 강남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현재도 젊은층이 빠져 나가는 상황인데 여기에 GTX-C노선까지 개통되면 젊은층 이탈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중·장년층 위주의 상권 특색이 뚜렷해진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탄탄한 아파트, 관공서 배후가 있어 안정적인 상권에 해당 돼 창업하기 괜찮은 지역이라고 조언한다.
창업 및 상권분석 전문기업 점포거래소 김동명 대표는 “현재 C창동역 1층 10평형 대 A급 점포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3000만원, 월 임대료 300만원, 권리금 6000만원~1억원 등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비교적 높지 않은 임대 시세지만 배후수요가 탄탄해 안정성과 수익률이 괜찮은 상권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커피에 반하다’ 이예민 (32·여) 사장 단박 인터뷰 |
언제 개업하게 됐나
“인근에서 오랜 시간 거주해 오고 카페를 차려보고 싶다는 꿈이 생겨 창업하게 됐다. 아파트 주민들이 위주로 장사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메뉴가 가장 잘 나가는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은 아무래도 아메리카노다. 다른 메뉴들도 전반적으로 골고루 잘 나간다”
영업 상황은 어떠한가
“개업한 지 2년이 지났다. 매월 매출이 큰 기복은 없는 편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오는 단골고객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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