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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조국사태 관련 청년세대 바닥민심

두 얼굴 조국에 분노한 청년들 “법무부장관 자격 없다”

“겉으론 정의·평등 뒤론 꼼수·특혜…문재인 정부 묻지마식 임명에 좌절”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20 05: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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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 또는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조 장관에 지지를 표명했던 청년층과 대학생들의 반발은 특히 높다. 그동안 겉으로 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실제 모습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사진은 제2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현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청년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평등, 공정, 정의 등의 가치를 강조하며 민심을 얻은 문재인정부 국정 운영의 최일선에서 활약한 인물의 실체에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평등·공정·정의를 부르짖던 조 장관이 겉으로 보여 온 모습과 배치되는 의혹에 휩싸였고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조 장관의 자녀가 연루된 특혜 의혹은 청년들의 집중포화 대상이 되고 있다. 각고의 노력으로도 얻기 힘든 가치를 조 장관 딸은 실력자 부모라는 배경 덕분에 손쉽게 얻은 것으로 비춰질 만한 정황이 하나 둘 표면화되고 있어서다. 청년들은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을 기만한 조 장관은 법치주의의 가치를 바로세울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 평범한 이들 노력 짓밟고 배경으로 성취 얻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조 장관을 둘러싼 논란 중 특히 조 장관 딸 입시 문제와 관련한 부정입학 의혹 등은 청년들의 공분을 일으키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조 장관 딸을 둘러싼 논란은 의학논문 제 1저자 부당 등재, 해외 인턴십 지원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등이다.
 
이는 조 장관 딸의 고려대학교 진학,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의전원) 진학 등과 깊이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입시 특혜 비리로 번지고 있다. 대학 진학 후에도 성적과 무관하게 장학금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청년들은 조 장관 딸이 ‘실력자 부모’라는 든든한 배경 덕분에 보통의 학생들은 노력으로도 얻기 힘든 결과를 손쉽게 얻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배신감과 상대적 박탈감 등에 휩싸인 청년들의 분노는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이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학생 등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벌였다.
 
스카이데일리는 서울 시내 대학가를 찾아 대학생, 청년들에게 ‘조국 사태’와 관련한 그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 △‘보통의 사람들’과 비교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대학진학서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장관이 법무부를 이끌 재목이라고 생각하는가 △문재인정부가 조국 사태서 가장 잘못했다고 판단하는 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져봤다.
 
▲ 청년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부모의 배경을 등에 업고 일반인들을 상상하기 어려운 특혜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연세대학교 앞 거리 ⓒ스카이데일리
 
먼저 대학진학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조 장관 딸이 부모의 도움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학생들보다 쉽게 대학과 의전원 등에 진학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본인의 노력보다 배경을 바탕으로 성과를 얻어냄으로써 성실하게 노력한 누군가의 기회를 박탈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 박다영(22·여) 씨는 “조 장관 딸은 보통의 학생들이 시도는 물론 접근하기 힘든 방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인들은 자신의 노력으로만 얻을 수 있는 성취를 조 장관 딸은 소위 말하는 ‘부모의 빽’으로 이뤄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소속 학생은 “아마 가장 큰 차이는 ‘노력과 실패’에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보통의 학생들은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 생활기록부 한 줄을 더 적기 위해서 끊임없이 경쟁 속에 몸을 던지고 잠을 줄인다”며 “내신 관리, 수능준비, 스펙관리 등을 모두 해내기 위해 수액까지 맞아가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대학 진학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며 “그러나 조 장관 딸의 대학 진학 코스를 보면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통해 아무런 노력도 없이 보통 학생들의 노력을 짓밟고 그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기회와 자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이 학생은 “자신을 깎아내면서까지 노력한 학생들에게는 실패를 안겨주고 본인은 남이 써준 논문에 가짜로 만들어 낸 활동 확인서, 성적이 의심되는 정도의 AP, SAT, 내신 점수 등을 가지고 너무나도 손쉽게 고려대와 의전원에 진학했다”고 비판했다.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송가영(20·여·가명) 씨는 “많은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마음을 졸이곤 한다”며 “만약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다시 수능을 치러야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데 조 장관 딸은 아마 이런 걱정을 해본 적도,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청년 96% 조국 사퇴 찬성 “사회 정의 수호해야할 법부무장관에 표리부동 조국 자격미달”
 
조 장관이 법무부를 이끌 재목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사회 정의를 바로잡아야 할 법무부장관이 위법 논란에 휘말린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도덕적 자질 부족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인물이 정부부처의 수장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김철민(26·남·가명) 씨는 “누구보다 규칙을 지키고 정의수호에 앞장서야 할 법무부장관이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며 “사모펀드, 자녀 부정입학 등의 의혹이 있는 인물에게 법무부장관 자리는 적합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한 여대에 다닌다는 김보영(23·여·가명) 씨는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문제지만 이를 해명하는 자리에게 몰랐다는 대답으로 일관한 점도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가족의 일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지부터 의문이지만 정말 몰랐다고 한다면 가정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법무부를 이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 청년들은 조국 법부무 장관이 정의, 공정 등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도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사진은 이화여자대학교 앞 거리(위)와 설문조사에 응하는 청년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대학생 이소영(23·여) 씨는 “조 장관은 과거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돈도 실력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다”며 “이제 와서 보니 조 장관 자녀도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의 일을 돌아보지 못하는 인물이 법무부 장관이 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문제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가 주를 이뤘다. 문재인정부의 소통이 부재했고 자신들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의와 공정이란 가치를 스스로 내던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문재인정부는 이번 논란과 인사 임명 과정에 있어서 다른 진영이나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의 말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여론조사나 공신력 있는 학자, 지식인들의 경고가 충분히 언론에 노출됐음에도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많은 대학생들이 분노하고 행동했지만 그 또한 무시했다”며 “청년층에겐 절박한 일자리 문제, 외교문제, 민생문제 등에 집중돼야할 국력이 소통의 부재로 인해 낭비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석진(27·남) 씨도 “문재인정부는 여론을 등지고 이른바 ‘묻지마’ 식으로 조 장관을 임명했다”며 “조 장관을 둘러싼 문제를 보다 확실하게 해결해야 했지만 이번 정부는 그러지 않았고 자신들이 강조했던 공정과 정의 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이성연(23·여·가명) 씨는 “조 장관의 청문회를 살펴봤는데 그는 모든 논란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기에 바빴다”며 “대통령도 조 장관을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장관에 임명했지만 그의 가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일로 본인까지 피해를 보거나 비판을 받는 인물이 부지기수인데 조 장관은 당사자가 아닌 가족의 문제라고 보호받고 있는 점에 상당히 놀랐다”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원하는 인물을 장관직에 앉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스카이데일리는 조국 법무부장관이 사퇴와 관련해 찬·반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64명의 대학생과 청년 중 3명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가 조국 후보의 사퇴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빠르게 사퇴찬성 의견에 표를 던졌다. 나머지 3명 중 한 명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두 명은 사퇴에 반대했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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