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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피플]-마이창고 손민재 대표이사

“물류작업 원스톱 지원하는 국내 최초 4PL 꿈꾸죠”

창고보관에서 택배발송까지, 복잡하고 까다로운 물류작업 대행하는 전문가

장수홍기자(shj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26 0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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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민재 마이창고 대표이사(사진)는 온라인 셀러들이 직접 박스 포장을 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고 전자상거래만을 위한 물류관리 대행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2000년 초반 기자생활을 접고 IT 업계 1세대로 뛰어든 그는 현재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지난 2014년 마이창고를 설립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특이한 물류 스타트업 업체가 하나 있다. 회사 이름만으로 창고사업을 하는 업체 같지만 실제론 보유한 창고가 하나도 없다. 화창한 파란 하늘이 청량감을 주는 가을날 창고가 필요한 사람들은 창고업체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손민재(55세·남) 대표를 만났다. 마이창고의 손민재 대표는 과거 주간지와 일간지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2000년 IT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 후 지난 2013년까지 개인 사업을 하다 2014년 8월 지금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마이창고를 설립했다.
 
마이창고를 창립한 계기는 “IT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전자상거래가 성업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체감했어요. 때마침 신문사에서 함께 일하던 후배들이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시작하면서 밀려드는 주문에 하루 종일 포장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과 의아함이 동시에 들었죠. 그래서 물류를 대행해주는 창고 관리 시스템이 왜 없을까 하고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전자상거래 물류를 위한 적합한 창고관리 시스템 부재
 
손민재 대표의 후배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는 유통시장의 흐름과 특징에 기인한다. 온라인 쇼핑몰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이에 따라 소규모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증가하고 택배물량 역시 동반 증가했다. 또한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채널의 진출을 확대하다 보니 새로운 유통 및 물류 관리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규모와 물량이 적을 뿐이지 관리 업무 자체는 대형 유통업체와 동일하다. 그러나 소형 유통업체들은 창고확보·시설·인력·자금 등 물류 변동에 따른 관리의 유연한 대응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손 대표는 사업준비 초기 파주나 덕평 등 물류창고들이 많이 있는 지역들을 돌아다니면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몇 군데 돌아다니다 보니 놀랍게도 창고업계에서는 전자상거래 물류를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창고업자와 클라이언트의 의사소통 방식은 이메일, 전화, 팩스 등 클라이언트마다 달라 획일화된 의사소통 채널이 전무했다.
        
“파주 LCD 단지에 위치한 창고업체 사장에게 어떤 창고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지 물어보니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어떤 곳은 초보적인 전산 수준도 구비돼 있지 않은 실정이었죠. 업체들의 인식자체가 물건이 들어오는데로 적재하고 출고 요청이 들어오면 A4 용지에 출고할 물품을 적어 출고하는 데 익숙해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었어요”
 
그는 시장조사를 통해 “기존의 방식처럼 업무를 진행하면 오배송, 오패킹 등 재고관리 측면에서의 문제는 절대 사라지지 않겠다”는 것을 직감하고 바코드 방식을 통한 통합적인 물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실제로 온라인 유통사업체의 고충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다품종 소량 물류를 진행하고 있는 소호몰들은 매일 50~200건 정도의 택배 출고를 진행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런 업체들은 소규모·단기 창고가 필요한 실정이지만 창고를 직접 운영하기엔 시스템 부재와 인력 관리상 어려움에 직면해요. 또한 이런 업체들은 직접 포장·배송하기에는 직원들이 너무 힘들고, 물류대행을 맡기기에는 까다로운 조건이라 항상 재고 및 반품 관리를 정확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실정이죠”
 
규모가 있는 중대형 유통업체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그는 “중대형 유통업체는 소규모 업체보다는 물량이 많지만 성수기나 비수기 등 출고량 변동에 따른 물류관리의 탄력적인 운용이 어렵죠. 자체적인 창고관리시스템(WMS),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역시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갖추기가 힘들어요”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지만 온·오프 통합 관리시스템 없이 이원화된 상태로 운영하고 있어 오패킹이나 오배송 등의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이들 스스로 효율적인 물류관리를 위한 실시간(Real Time) 다중 창고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관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창고업체 역시 단순 위탁대행이나 부분적 물류관리에 머물러 있어 화주가 원하는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또한 그간 창고업체들의 영업방식은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전형적인 갑·을 관계 이다보니 주도적으로 독립적인 서비스를 개발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유통방식의 변화에 따른 적합한 관리 시스템이 부재한 게 된 것이다.
 
마이창고만의 ‘클라우드 풀필먼트 시스템’이 최고의 물류관리 솔루션
      
▲ 입고부터 출고까지 일련의 과정을 One-Stop 진행하는 마이창고 풀필먼트 WMS 시스템 [사진=마이창고]
 
실제로 전자상거래 관련 시장은 지난 2015년 54조원에서 2017년 75조원으로 성장했다. 통신판매사업자수 역시 수도권 기준 지난 2014년 25만 7000개에서 지난해 1월에는 32만 1000개로 증가했다. 이와 맞물려 연간 택배물량 역시 지난 2015년 13억개에서 지난해는 25억개로 늘었다. 이 중 전자상거래로 인해 발생한 택배 개수는 각각 7억개(55%)와 13억개(52%)로 나타났다. 실로 엄청난 수량인 것이다.
 
손 대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전자상거래 유통에 맞는 스마트 물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규모 온라인 유통몰 사업자는 크게 늘었지만 이들을 위한 서비스는 없는 실정이에요. 기존의 3PL(3자 물류)에 ICT와 컨설팅이 결합된 4PL 서비스가 꼭 필요한 셈이죠”
 
이에 마이창고는 국내 어디에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창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고객은 홈페이지와 전화, 이메일를 통해 견적 문의를 할 수 있다. 견적이 접수되고 난 후, 상담 및 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 가이드와 화주의 세부 조건에 맞는 견적 확인을 한다. 화주의 요청 시, 창고 실사도 가능하며 최종적으로 물류 대행 진행이 결정되면 계약서를 작성한다.
 
손 대표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난 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마이창고가 개발한 물류관리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매뉴얼을 제공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안내해요. 이후 상품 입고 진행 시 마이창고 매니저를 통해 상품 수량에 대해 상호 체크하고 이상이 없을 시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따라 물류 대행이 시작되죠”
   
마이창고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MFS시스템(Mychanggo Fullfillment System)과 창고관리 시스템인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으로 운영한다. 클라이언트가 마이창고를 통해 물류 대행을 하기 위해선  마이창고 MFS 시스템 상에 입고예정 등록을 해야 한다. 보관하려는 물품의 사이즈,는 물론 개수와 사진, 품목별 바코드 등을 입력해야지만 입고가 가능하다.
 
마이창고는 바코드 시스템을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다. 물품이 창고에 도착하면 입고 검수 시 바코드를 한번 찍는다. 그 후 피킹할 때 한 번 더 바코드를 찍고 마지막으로 패킹 시 바코드를 한 번 더 찍는다. 패킹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오늘의 출고리스트가 자동적으로 시스템에 명시되고 송장번호까지 생성된다.
 
▲ 끊임없는 혁신과 독보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마이창고의 행보는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마이창고만의 클라우드 풀필먼트 시스템이 전자상거래 물류에 필요한 필수적인 인프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이런 바코드 시스템이 처음부터 정착이 잘 됐던 것은 아니다.
 
“MFS 시스템을 창고업체에 설치를 해주면 창고업체에서는 물품이 들어올 때 바코드만 3번 찍으면 모든 것이 전산 관리가 돼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창고업체들이 귀찮고 번거로워해 수기로 작성하거나 바코드를 잘 안찍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오배송·오패킹 등의 실수가 발생하고 클라이언트의 컴플레인이 발생했죠”
 
“컴플레인이 발생하면 패널티를 부과하고 그럼에도 재차 컴플레인이 발생하면 해당 창고에 있는 모든 물품을 다른 창고로 옮기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어요. 창고업체들도 처음에는 설마 설마 하던게 눈앞에서 이뤄지니 바코드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제는 잘 준수하고 있어요”
 
그는 창고업체뿐 아니라 클라이언트 책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화주가 사전 입고예정 등록을 해야지만 창고에서도 물량에 따른 작업자 할당과 준비를 할 수 있어요. 화주가 미처 바코드를 붙여오지 않으면 마이창고에서 별도의 비용을 받고 바코드를 자동생성해서 프린트 후, 물품마다 붙여드리고 있죠. 이렇게 해야만 오패킹과 오배송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창고에서는 화주의 입고 주문이 들어오면 물품의 하차·하역·검수·적재까지 진행한다. 이후 출고요청이 들어오면 전산으로 확인 후 피킹, 패킹을 거쳐 출고 준비를 마친다. 이 모든 것이 WMS 시스템을 통해 입·출고 현황, 송장 확인, 실시간 재고 확인, 정산 데이터 확인까지 One-Stop으로 가능하다.
 
이런 마이창고만의 물류 대행 서비스 방식은 물량이 적은 소규모 유통업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1건의 물량도 처리가 가능하고 작은 창고를 확보하려는 어려움도 겪지 않는 이유에서다. 또한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을 통해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입·출고 업무를 볼 수 있다.
 
손 대표는 “현재 일반적인 창고 임대방식은 일정 평수와 기간을 고려해 임대하고 있지만 마이창고의 방식은 실제 적재 상품에 대한 팔레트 기준 단위로 보관이 가능해요. 스마트폰 요금처럼 필요한 양만큼만 사용하는 건당 정산 방식이기 때문에 업체들의 물류 비용 감소와 이익개선에 도움이 돼 큰 호응을 얻고 있죠. “나아가 이러한 마이창고의 합리적인 서비스 방식이 널리 알려져 전기나 물과 같은 없어서는 안될 전자상거래의 필수적 인프라가 되길 바래요”
 
[장수홍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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