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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89>]-아워홈

희비 엇갈린 아워홈남매…자질론 구본성, 등판론 구지은

후계구도 지각변동 가능성 대두…구본성 일가 서울 부촌 200억대 부동산 눈길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23 12: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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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홈 오너일가의 남매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의 아워홈 복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의 리더십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아워홈빌딩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후계구도에 이상기류가 감지돼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을 둘러싼 자질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삼녀이자 막내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의 경영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 대표는 아워홈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실적개선, 신사업발굴 등의 성과를 일궈낸 바 있다.
 
아워홈 후계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현 상황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구 부회장의 재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재력 또한 관심대상 중 하나다. 구 부회장의 그의 자녀들은 서울 내로라하는 부촌 지역에 위치한 고급주택·빌라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동산의 시세만 총 2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LG 황금혼맥 아워홈 일가, 남매갈등에 구본성 자질론, 구지은 등판론
 
최근 집안싸움으로 잡음이 무성한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인 구자학 회장이 LG가에서 계열 분리한 종합식품기업이다. 구 회장의 아내 이숙희 여사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다. 아워홈의 뿌리는 LG家에 두고 있지만 오너 3세들은 LG와 삼성의 DNA를 모두 물려받은 셈이다.
 
구 회장 부부는 총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장남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과 함께 장녀 구미현 씨, 차녀 구명진 씨, 삼녀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등이다. 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지분 상속까지 마치면서 현재 자녀들이 아워홈 지분을 골고루 소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에는 구 부회장(38.56%)이 올라 있지만 다른 형제들 소유 지분을 합친 것 보단 적다.
 
이러한 지배구조는 형제들 간에 서로 견제가 가능해 독단경영의 폐단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반면 언제든 후계구도 갈등이 생겨날 수 있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최근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아워홈 경영을 이끌고 있는 구 부회장과 그의 여동생들 간 갈등이 심화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갈등은 구 부회장이 막내동생 구 대표가 이끄는 캘리스코에 돌연 식자재 공급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구 대표는 법원에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중단 조치를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정공방으로 번진 남매간 다툼은 구 대표의 승소로 일단락 됐다. 법원은 아워홈이 캘리스코에 10월12일부로 식자재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한 건에 대해 2020년 4월 30일까지 중단하면 안된다고 판결했다.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중단 조치는 법원의 판결로 일단락됐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구 부회장의 구 대표 견제가 시작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구 부회장 체제 출범 이후 아워홈이 실적 진을 겪는 등 위기가 장기화된 가운데 구 대표의 아워홈 복귀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반면 구 부회장은 오너 자질론에 휩싸인 상황이다.
 
앞서 구 대표는 오너 3세 중 유일하게 기업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2004년 회사에 입사한 후 외식사업 등을 주도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아워홈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구 대표는 특유의 능력을 발휘해 아워홈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업계 안팎에선 LG家 특유의 장자승계 원칙을 깨고 기업을 물려받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우세했다.
 
그러나 2016년 구 부회장이 아워홈에 입사하며 구 대표의 ‘LG家 최초 여성CEO’ 가능성은 사라졌다. 구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구 대표는 계열사인 캘리스코로 밀려났다. 구 대표는 ‘사보텐’과 ‘타코벨’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캘리스코 경영을 맡으며 다시 한 번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구 대표가 경영을 도맡은 이후 캘리스코 매출은 2016년 639억원에서 지난해 897억원으로 뛰었다. 구 부회장이 이끄는 아워홈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564억원, 영업이익 658억원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수익성지표인 영업이익은 20% 가량 줄었다.
 
구 부회장은 경영참여 이후 배당을 크게 늘려 경영엔 관심 없고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 아워홈의 1주당 배당금은 2016년 300원, 2017년 325원, 2018년 750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구 대표가 아워홈 경영을 주도했던 시절 배당성향이 10% 안팎에 불과했다. 특히 2018년 결산배당의 경우 전년보다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배당성향은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 구본성 부회장은 동생들과의 소송전에서 패배했다. 동생들이 힘을 합칠 경우 언제든 구본성 부회장의 경영권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 향후 구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워홈 일가 소유 용산구 한남동 저택, 구본성 부회장 장남 소유 호실이 있는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구본성 부회장 소유 호실이 있는 청담동 효성청담101 ⓒ스카이데일리
 
아워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구 부회장과 구 대표의 대결 구도에 다른 형제들까지 가세하면서 사실상 기정사실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구명진 씨는 아워홈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경영활동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법원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구명진 씨가 신청한 주총소집 허가 신청과 관련 일부 인용 판결했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 법적분쟁의 경우 회사 법무팀 담당 아래 진행하고 있으며 소송에 따른 향후 방침 등은 아직 없다”며 “회사 경영권이 흔들리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막내동생 활약에 입지 좁아진 장남 구본성, 서울 부촌 주택·고급빌라 호화재력 눈길
 
부진한 실적으로 오너 자질론에 휩싸이며 급기야 형제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까지 나오게 한 장본인 본성 부회장과 그 일가는 한남동, 청담동 등 서울 내 부촌 곳곳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단독주택, 고급빌라, 아파트 등 부동산 종류도 다양하다.
 
구 부회장은 동생 구미현·구지은, 모친 이숙희 여사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2층 구조의 단독주택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구 부회장 소유 지분은 절반을 조금 넘는다. 주택 면적은 1층 227.91㎡, 2층 264.93㎡ 등이다. 대지면적은 933.9㎡에 달한다. 해당 주택의 가치는 160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관규 더 공인중개사 팀장은 “아워홈 오너 일가 주택이 위치한 곳은 고급 주택가로 유명한 동네다”며 “뒤로는 남산, 앞으로는 한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지형이라 부유층들이 오랜 기간 거주해 왔고 최근 주변 개발까지 이어져 시세가 더욱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역 단독주택 부지의 3.3㎡ 당 시세는 6000만원 정도다”고 덧붙였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구본성 부회장은 자녀 두 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효성청담101 한 호실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효성청담101은 신축 고급빌라로 청담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곳이다. 정·재계 유명인사, 연예인 등이 분양에 참여한 사실로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구 부회장 소유 호실의 면적은 전용면적 274.23㎡(약 83평), 공급면적 242.2㎡(약 73평) 등이다. 원래 이곳은 구 부회장이 세 명의 자녀와 공동 소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9월 장녀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 당시 매입가는 10억358만원이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구 부회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분양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워낙 귀한 매물이고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인 곳이라 60억원 이상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앞서 개인 소유였던 부동산 두 곳을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먼저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연세리버빌3차 한 호실을 2017년 증여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61.99㎡(약 79평), 전용면적 243.21㎡(약 74평) 등이다. 현재 이곳의 가치는 약 36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구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진흥아파트 한 호실도 2015년 장남에게 증여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21.01㎡(약 68평), 전용면적 207.82㎡(약 68평) 등이다.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34억원으로 평가된다. 구 부회장 장남이 해당 호실을 증여받았던 2015년 당시 거래액은 20억원에 못 미쳤었다. 구 부회장의 장남은 증여받은 후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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