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지식재산,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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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 기술·아이디어 인정할 기업·금융 함께 성장하게 될 것”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8 11:11:38

▲ 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술평가와 신용평가의 일원화를 추진해 기업의 혁신적인 지식재산이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술평가와 신용평가의 일원화를 추진해 기업의 혁신적인 지식재산이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져 더 많은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IP금융포럼’에 참석해 “금융이 기술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줄 때 기업과 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혁신금융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IP금융이란 지식재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각종 금융활동을 말한다. 은 위원장은 “지식재산권과 기계·설비 등 동산자산이 포괄적으로 담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일괄담보제도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에 설치될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은 위원장은 “지식재산 뿐만 아니라 기계, 재고자산 증에 대한 회수시장이 조성되면 동산금융은 크게 활성화돼 은행권의 새로운 여신관행이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특허청, 지방은행, 보증기관과 함께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IP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지방은행 은행장 및 금융권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국책은행과 5대 민간은행을 중심으로 IP담보대출의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866억원, 지난해 884억원 수준에서 지난달 기준 236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또한 올해 상반기 특허청이 실시한 IP담보대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은 특허권 담보를 활용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도 대출을 적극 실행하고 대출기업의 75%가 신용대출 보다 금리우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IP금융 지원은 수도권 기업에 집중돼 최근 5년간 IP보증·담보·투자금액의 68%가 서울・경기지역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인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개선되고 IP금융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10월부터 부산은행이 IP담보대출상품 출시를 통해 지역기업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에는 여타 지방은행의 IP보증 및 담보대출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 위원장은 “시중은행 실무자가 동산금융 대출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있어서 제재 등으로 책임을 묻지 않도록 적극적인 면책제도를 시행하겠다”며 “지방은행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식재산 금융이 각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도 이러한 혁신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