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용건설 성공의 주역으로 꼽히는 김석준 회장이 여론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과거 쌍용건설 모기업인 쌍용그룹 창업주 둘째 아들인 그는 그룹 해체의 아픔을 딛고 전문경영인 신분으로 옛 계열사 경영을 이끌고 있지만 재력만큼은 여전히 재벌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전통의 재벌촌으로 불리는 한남동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 무려 170억원대의 고급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운의 재벌2세 김석준 소유 재벌촌 단독주택 현재 가치 176억원 4000만원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단독주택 한 채를 소유 중이다. 1985년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가 오너 소유 단독주택이 밀집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해당 주택의 규모는 대지면적은 833㎡(약 252평), 건물 연면적 411,71㎡(약 124평) 등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돼 있다.
김 회장 소유 단독주택은 최근 시세가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고급빌라·아파트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관규 더공인중개사 팀장은 “지난해 김석준 회장 소유 단독주택이 자리한 곳 바로 인근의 골목 주택이 3.3㎡(약 1평)당 약 7500만원 거래됐다”며 “때문에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현재 김 회장 소유 단독주택의 시세는 3.3㎡(약 1평)당 7000만원 이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대 지역 주택 매수자들의 특성 상 건물은 대부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시도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매매가격은 토지 시세만 감안한다”며 “주변 주택의 거래시세를 감안했을 때 김 회장 소유 주택의 현재 가치는 176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회장 소유 단독주택이 위치한 곳은 재벌들이 많이 사는 주택가로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용의머리라 부르는 길지다”며 “수요는 많지만 공급량이 적은 고급 주택가에 자리해 향후 시세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평가했다.
부친이 세운 회사 ‘고용인→피고용인’ 굴욕 딛고 해외서 건설강국 위상 떨쳐
김 회장은 재계 경영인 중 유독 부침을 많이 겪은 인물로 꼽힌다.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그는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김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30세의 젊은 나이로 쌍용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사장 자리에 오른 뒤 요르단과 싱가포르 등 쌍용건설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기업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1995년 쌍용그룹 회장까지 올랐으나 외환위기를 맞아 쌍용그룹이 해체되면서 좌절을 경험한다.
쌍용건설도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김 회장은 채권단의 지원 덕분에 계속 쌍용건설 경영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2006년 한 차례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았으나 2010년 복귀해 현재까지 쌍용건설을 경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쌍용건설은 또 한 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회생절차에 돌입했고 결국 두바이 투자청 소유가 됐다.
때문에 쌍용건설과의 인연도 끝나는 듯 했으나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력 등을 고려한 두바이 투자청이 임기 3년의 대표이사 직을 맡기면서 김 회장은 쌍용건설 경영을 계속해서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쌍용건설과의 오랜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김 회장이 과거 본인 소유였던 기업의 피고용인 신분으로 전락하면서도 경영을 이끌게 된 배경으로는 해외사업 분야에서의 특출난 능력이 지목된다. 그는 오랜 기간 다져온 네트워크와 영업력으로 쌍용건설이 해외서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회사를 지탱했다. 덕분에 쌍용건설은 싱가포르를 필두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고난도 등 동남아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건설의 대표작으로는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불리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꼽힌다. 과거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호텔을 직접 안내하고 시공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8년 쌍용건설은 해외수주 14억3500달러(약 1조6893억원)를 따내며 해외 건설수주 순위에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몇 개 사를 제치고 6위를 차지했으나 국내 사업에서 타격을 입으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 2018년 쌍용건설의 영업손실은 279억원에 달한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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