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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부터 기름값, 집세 다 올랐다”…물가 넉달째 2%대 상승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소비자물가 2.6%↑ 두달만에 최고치

달걀값 4년만 최대 상승…생활물가지수·근원물가 3년 11년만 최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르자 외식물가 2.5% 껑충…집세 오름세 지속돼

기사입력 2021-08-03 14:40:52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했다. 4개월 연속 2%대 상승폭이다. 사진은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했다. 4개월 연속 2%대 상승폭이다.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5월과 동일한 상승폭이기도 하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올해 초 폭설 등 기상 요건 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도 지속됐다. 여기에 개인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등 가격 오름도 전체 물가를 끌어오른 모습이다.
 
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상승 폭은 지난 6월(2.4%)보다 확대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0%대를 보이다가 올해 2월(1.1%)과 3월(1.5%)에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바 있다. 이후 4월(2.3%)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가 2%대로 4달 연속 상승한 건 2017년 1~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채소류(-0.8%)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가격이 11.1% 올랐다. 다만 지난 3월부터 오름세는 둔화됐다. 배추(-24.3%), 파(-17.5%), 무(-14.1%), 생강(-31.1%), 양파(-8.7%), 당근(-19.6%) 등은 하락했으나 쌀(14.3%), 고춧가루(34.4%), 마늘(45.9%), 참외(20.3%) 등은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11.9%나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0.30%p 기여했다. 돼지고기(9.9%), 국산 쇠고기(7.7%), 달걀(57.0%) 가격이 오르면서다. 달걀 가격은 2017년 7월(6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수산물 가격은 0.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와 잦은 태풍, 올해 초 폭설 한파 등 기상요건 악화로 인한 작황부진, AI 산란계 살처분, 폭염에 따른 폐사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2.8% 올랐다. 국제유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휘발유(19.3%), 경유(21.9%), 자동차용 LPG(19.2%) 등 석유류가 19.7% 상승했다. 빵(5.9%) 등 가공식품 물가는 1.9% 올랐다.
 
전기세(-0.4%)는 내렸지만 상수도료(2.7%), 도시가스(0.3%) 등이 오르면서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보다 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보다 1.7% 올랐다. 고등학교납입금(-100%) 등 정부의 무상 교육 정책으로 공공서비스는 0.5% 내려갔지만 개인서비스가 2.7% 올랐다.
 
구내식당식사비(4.1%) 생선회(5.7%) 등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는 2.5% 상승했다. 이는 2019년 2월(2.9%)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인상이 외식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동주택관리비(6.2%), 보험서비스료(9.6%) 등 외식 외 물가도 2.8%나 뛰었다.
 
집세는 1.4% 올랐다. 전세는 2.0% 올라 2018년 2월(2.1%)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월세는 0.8% 상승했는데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째 오르고 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3.5%)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5월(3.3%), 6월(3.0%)에 이어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2017년 8월(1.8%) 이후 3년11개월 만에 최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2% 올랐다. 자가비주거포함지수는 전년보다 2.4%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앞으로의 물가 전망에 대해 “개인서비스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반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는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다”며 “하반기에는 2분기보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2분기(2.5%)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4차 유행과 관련해서도 어떤 영향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향후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완화로 오름폭이 축소될 요인이 확대될 전망이나 기상여건 악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등 상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코로나19 확산세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전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선제적 총력을 다하겠다”며 “명절 성수품 공급물량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농산물 비축·방출, 축산물 출하물량 확대 및 수입 등을 추진할 것이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계란은 살처분 보상금 신속 지급, 수입물량 확대 및 대형마트 등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 확대를 통해 가격 조기 인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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