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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리더열전<13>]-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사장)
‘이명희의 남자’ 왕실세 권혁구, 주택 4채→똘똘한 1채 호화세테크
지난해 4월 타워팰리스 1호실 매입, 4주택자 등극
1채 증여, 2채 매각 등 발 빠른 다주택자 딱지떼기
신세계 컨트롤타워 수장, 오너 정용진 넘는 영향력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27 14:43:20
▲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의 남다른 부동산 재력이 재계, 부동산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권 사장 소유 호실이 있는 타워팰리스. ⓒ스카이데일리
 
신세계그룹 핵심 실세로 평가되는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사장)의 남다른 부동산 재력이 재계, 부동산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 사장은 한 때 주택 4채를 보유하며 여느 재벌인사 못지않은 부동산 재력을 자랑하다 3채를 팔고 ‘똘똘한 한 채’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룹의 ‘브레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뛰어난 안목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권혁구 사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한 호실을 아내와 공동 명의로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33.94㎡(약 71평), 전용면적 174.67㎡(약 53평) 등이다. 권 사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해 4월 33억원에 매입했다.
 
권 사장은 타워팰리스 호실을 구입하기 전부터 3주택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호실을 구입하면서 권 사장은 4주택 보유자에 등극했다. 웬만한 재벌인사와 비교해도 모자랄 것 없는 부동산 재력을 갖췄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권 사장은 타워팰리스 매입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오피스텔 청담역푸르지오시티 한 호실과 청담동 소재 청담자이아파트 2개 호실을 각각 소유하고 있었다. 이 중 청담역푸르지오시티 호실의 경우 권 사장이 2013년 매입했던 곳으로 면적은 공급면적 65.57㎡(약 20평), 전용면적 29.54㎡(약 9평) 등이다. 
▲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 [사진=신세계 그룹]
 
청담자이아파트 2개 호실은 각각 2014년과 2016년에 매입했다. 앞서 매입한 호실은 공급면적 70.8㎡(약 21평), 전용면적 49.59㎡(약 15평) 크기 호실로 거래가는 8억3500만원이었다. 이어 확보한 호실의 크기는 공급면적 120.58㎡(약 36평), 전용면적 90.19㎡(약 27평) 등이었다. 해당 호실은 16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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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4채를 보유했던 권 사장은 이내 타워팰리스 호실을 제외한 나머지 호실을 모두 처분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정부는 다주택자에게 세금인상 등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방식을 포함한 부동산 규제를 쏟아냈다.
 
권 사장은 먼저 청담자이아파트 전용면적 49.59㎡ 크기 호실을 지난해 5월 1990년생 자녀에게 증여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해당 호실의 시세는 17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하면 권 사장 자녀에 부과된 증여세 규모는 4억원에 못 미쳤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권 사장은 청담역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호실을 지난해 7월 중 매각했다. 거래가는 4억500만원이었다. 부동산 시세 등을 기반으로 계산해보면 권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약 1억원의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은 청담자이아파트 한 호실은 지난해 12월 매각했다. 거래가는 29억5000만원이었다. 권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약 4년만에 13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부동산 전문가 등은 권 사장이 타워팰리스를 ‘똘똘한 한 채’로 정하고 다른 주택들을 모두 처분했던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특히 한 채를 아들에게 증여한 선택 역시 앞으로 지속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타워팰리스의 명성과 인기가 비록 예전과 같진 않지만 상징성과 가치 등을 감안하면 이보다 좋은 조건의 부동산은 많지 않다. 타워팰리스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큰손’들의 관심을 받으며 타 지역 아파트와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시세를 기록했던 아파트 단지다. 다만 2000년대 후반 서울 등지에 고급 아파트·빌라 등이 대거 탄생하며 타워팰리스의 인기와 시세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관리비 등이 비싸며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인기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타워팰리스는 최근 들어 다시 부동산 큰손들의 관심을 사기 시작했다. 여전히 고급 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반면 여타 고급 아파트·빌라 등과 비교해 시세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 등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재건축이 어렵지만 리모델링 등을 통해 거주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기상승의 원동력이다.
 
인기를 되찾고 있는 타워팰리스는 시세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의 시세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여타 아파트 단지 등과 비교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도 분석된다. 권 사장도 소유 호실을 통해 적잖은 시세차익을 거머쥘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권 사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40억원까지 치솟았다. 권 사장 매입가보다 7억원이 높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권 사장 소유 호실과 동일 평형대 호실이 올해 4월 39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밖에 권 사장이 타워팰리스 호실의 지분 일부를 아내 명의로 매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권 사장 아내 몫 지분은 전체의 20%다. 권 사장은 지분 일부를 아내에게 넘겨주면서 세금 부담을 일부 덜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세무당국에 따르면 현행법상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일반 공제금액인 6억원을 적용받아 부부합산 12억원의 공제를 받는다. 
 
▲권혁구 사장이 아들에게 증여한 호실이 자리한 청담자이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여기서 적용되는 금액은 공시가격이다. 일반적으로 공시가격은 실거래가보다 낮기 때문에 권 사장 아내 몫 지분은 기본공제를 적용받아 세금 납부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권 사장은 아내 몫을 제외한 나머지 호실 지분 80%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받는다. 단독명의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보다 절세효과가 큰 셈이다.
 
권 사장은 2016년에도 잠시 4주택 보유자가 됐던 바 있다. 당시 권 사장은 청담자이아파트 2개 호실과 청담역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호실을 모두 보유하고 있던 시기였다. 여기에 서울 종로구 사직동 소재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한 호실도 소유하고 있었다.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호실은 권 사장이 2006년 매입했던 곳으로 면적은 공급면적 176.02㎡(약 53평), 전용면적 146.92㎡(약 44평) 등이다. 권 사장은 이곳을 2016년 12월 11억4500만원에 매각하며 4주택 보유자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
 
화려한 부동산 재력을 자랑하는 권 사장은 신세계 그룹의 ‘핵심 브레인’으로 통한다. 그는 그룹 양대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각각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며 그룹의 굵직한 의사결정을 직접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세계그룹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전략실의 중요성이 커지며 권 사장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전략실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직속 조직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전략실은 그룹 내 여러 정보를 수집해 이 회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도 신세계나 이마트 본사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회장의 ‘그림자 경영’에서 굵직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일각선 권 사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정용진 부회장 못지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87년 신세계에 입사한 권 사장은 이마트부문, 경영지원부문, 백화점부문 등의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2015년 연말인사에서 전략실 사장에 선임됐고 지금까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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