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자사주 지분율을 높이고 유통주식수를 줄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에 따라 희석된 주식의 가치를 방어하는 의지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자사주) 소각여부와 별개로 이들의 현금동원 능력과 주가방어의 의지를 높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는 대규모 IPO와 대규모 유상증자가 많았고 분할을 발표한 기업도 다수 있었다. 분할이 신규상장을 동반한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 분할의 목적이 상장(혹은 증자)이라고 한다면 이는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한다.
이유는 주식의 공급이 늘어나면 주식의 가치는 낮아지고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가는 주식의 가치다. 현금의 가치가 낮아질수록 주가는 상승하는 것이 정상이다. 주식의 공급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신규상장 △증자 △기업분할(물적분할·인적분할)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두 증시자금을 흡수한다는 점에서 기존 주식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초와 비교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15.1%, 코스닥은 13.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9.1%, 6.9%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대로 주식의 공급이 줄어든 종목도 존재했다. 자사주를 매입·소각했거나 최대주주의 지분이 증가한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유통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거래되는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자사주 소각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기도 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자사주 신탁계약과 직접매입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신탁계약의 경우 매입이 완료되는 시점에 공시를 통해 자사주 지분율이 높아지는 반면 직접매입은 즉각적인 지분 변동이 확인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철강, SNT중공업, 한진, 맘스터치, 락앤락, 아이마켓코리아, 드림텍 등은 신탁계약을 통해, 현대모비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NHN 등은 직접 매입을 통해 자사주 지분율을 높였다.
한편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진 종목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대주주가 직접 매입에 나섰거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지분율이 높아진 사례다. 삼양패키징, SK가스, KG케미칼, 대웅제약, 케이씨텍 등은 전자, 한미반도체, 아이마켓코리아, 경농 등은 후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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