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한 푸르밀이 사업을 종료하고 전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최근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 통지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밀 측은 신동환 대표이사 명의의 ‘사업 종료 및 정리해고 공고’를 통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사업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당초 50일 전까지 해고 통보해야 한다”면서도 “글로기준법 제24조 3항(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해고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업종료 및 정리 해고일은 올해 11월30일이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달까지 LG생활건강과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LG생활건강이 푸르밀이 보유한 콜드체인에 눈독 들였지만 설비가 노후화된 탓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푸르밀 인수 철회를 공식화했다.
푸르밀은 2020년에 신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시장에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시장 대응 실패로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푸르밀은 2012년만 해도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 ‘가나초코우유’ 등 히트작을 내며 연매출 3000억원을 찍었다. 하지만 2018년 초 신준호 회장과 그의 차남 신동환 대표가 공동 대표로 취임한 뒤로 적자에 허덕였다.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푸르밀은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하며,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지난해 공동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둘째 아들인 신동환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에 나서면서 분위기 쇄신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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