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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철강회사 타타스틸은 영국에서 운영하는 포트탤벗 제철소 용광로5에 3D 뷰로 제철 공정을 포착하는 ‘탑스캔’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현지법인인 타타스틸 영국은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재료 투입량과 비용을 절약하고, CO2 배출량을 연간 최소 50kt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전문 매체인 스틸타임즈인터내셔널은 22일(현지시간) 타타스틸이 제철 과정에 탑스캔 기술을 활용하면 생산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타스틸 영국은 탑스캔 기술이 용광로에 필요한 코크스 양을 줄일 수 있어 매년 수백만 파운드를 절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광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030년 CO2 배출량 30% 감축 목표
타타스틸 영국은 2030년 CO2 배출량을 30%까지 줄이고, 2045년에는 ‘탄소중립’ 철강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국가로 거듭나겠다며 수립한 비전를 지지하는 타타스틸의 친환경 경영전략 일환이다.
흔히 탄소중립과 넷제로를 혼용해서 사용하거나 같은 뜻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개념적으로 차이가 있다. 탄소중립은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6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메탄 등)를 규정하면서 나온 개념이다.
탄소중립은 이들 온실가스 중 CO2가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CO2 배출량을 줄이거나 상쇄(배출한만큼 흡수)해 순 배출량이 '0'(제로)이 되로록 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넷제로는 CO2뿐 아니라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도록 하여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므로 탄소중립보다 큰 개념이다.
용광로 투입 재료 정보 3D뷰로 제공
타타스틸 영국은 탑스캔이라는 디지털 기술로 매 10초 마다 1000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캡처하며 기술진에게 용광로 상단에서 투입되는 재료 정보를 3D 뷰로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용광로 5기에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용광로 4기에 대한 투자를 보완하므로 의미가 있다. 탑스캔 시스템은 각 고로에 투입되는 철광석과 야금 코크스의 전체 표면을 매 10초 마다 스캔하는 레이더 세트로 구성된다.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원재료가 용광로를 통과하는 과정을 시작할 때 명확하고 정형화된 표면 정보를 제공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보가 쌓이면 기술진이 뜨거운 가스 등 재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분배를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코크스 투입량과 CO2 배출량 모두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용광로에 재료를 투입하는 특정 방식은 열풍 폭발에서 가스 흐름을 제어하는 주요 방법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타스틸은 영국 사우스웨일스주 포트탤벗에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다. 타타스틸 영국의 포트탤벗 제철소 고로 5에 탑스캔을 설치하는 작업은 이번 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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