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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신사동)]-임하룡 배우·코미디언
임하룡, 코미디언에 배우로 건물주까지 ‘3연타석 웃음’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0 18:00:16
▲ 임하룡. (뉴시스)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임하룡(본명 임한용)은 어린 시절부터 넘치는 끼를 분출하며 학교에서 오락부장을 맡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림도 잘 그려 중학생 미술반 시절 도지사 상을 탔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
 
여러 꿈 중 배우를 택했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꿈을 접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군 제대 후 꿈을 놓지 않으려 25세 때 정신병원에서 환자 치료를 위한 ‘사이코드라마’ 연기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환자가 남편이면 아내 역할을, 자식이면 부모 역할을, 동생이면 형 역할을 맡았다.
 
어떤 역할에도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며 잠재력을 발휘했지만 탤런트 시험에 번번이 낙방해 연기자의 길을 뒤로하고 1981년 KBS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사이코드라마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198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KBS2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변방의 북소리’ ‘쉰 옥수수’ ‘내 청춘을 돌려다오’ 코너에서 “일주일만 젊었어도” “이 나이에 내가 하리” “쑥스럽구만” “젊은 오빠” 등의 유행어를 만들었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에게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이후 KBS, MBC 코미디 프로그램을 두루 거치며 코미디계를 이끌었다. 1989년과 1991년에는 KBS 코미디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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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으로 20여 년의 세월을 보낸 뒤 오랜 꿈이었던 배우에 재도전했다. 영화 ‘엑스트라’(1998)를 시작으로 ‘얼굴’(1999), ‘묻지마 패밀리’(2002), ‘아는 여자’(2004), ‘아라한 장풍 대작전’(2004), ‘범죄의 재구성’(2004) 등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단역으로 정통 연기를 선보였다.
 
2005년 ‘웰컴 투 동막골’에서 조연으로 본격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으며 MBC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2006), 영화 ‘원탁의 기사’(2006), ‘맨발의 기봉이’(2006) 등에서도 조연으로 열연해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다.
 
노력이 결실을 봐 ‘웰컴 투 동막골’의 인민군 하사관 장영희 역으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코미디언 출신이 정통 배우로 성공할 수 없다는 기존의 우려를 말끔히 떨치고 증명했다.
 
2014년에는 tvN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임하룡은 60대 중반의 한량이자 주인공 일리의 시아버지로 등장했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걱정하는 남편 역을 맡아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2016년 tvN ‘또 오해영’, 2017년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8년 KBSW ‘시간이 멈추는 그때’, 2018년 tvN ‘계룡선녀전’, 2019년 OCN ‘구해줘 2’, 2020년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2020년 SBS ‘편의점 샛별이‘에, 지난해에는 카카오TV ‘결혼백서’, ENA ‘얼어죽을 연애따위’ 등에 출연해 꾸준한 연기를 선보였다.
 
코미디언과 배우로 둘 다 성공을 이룬 임하룡은 빌딩 투자에서도 성취를 이뤘다. 1991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단독주택 한 채를 약 4억 원에 매입해 2000년 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빌딩을 신축했다. 대지면적은 184.5㎡(약 55.81평), 연면적은 561.8㎡(약 169.94평)이다.
 
그는 2019년 TV조선에서 방영한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가장 솔직하고 직설적인 경제 프로그램 ‘이사야사’에 출연해 자신의 건물을 소개했다. “1991년 4억 원에 단독주택을 산 뒤 여기에 카페를 차릴까하다가 2000년 빌딩을 지었다”라며 “당시 살고 있던 목동 아파트를 팔고 이것을 매입했고 현재도 이 건물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너무 힘들었고 적자도 나서 팔까 고민했는데 그랬으면 후회할 뻔 했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방송에서 시세가 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돼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지금 시세는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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