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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급등에 2차전지 소재 ETF에도 ‘뭉칫돈’
신규 상장한 TIGER·KODEX 2차전지 소재 ETF 순자산 2200억 원
에코프로·포스코 계열사,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 석 달 전보다 급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16 09:50:10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상장한 ‘TIGER 2차전지소재Fn’에 1076억 원, 4일 상장한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에 1137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게티이미지뱅크 
 
2차전지 소재주 투자 열풍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신규 상장한 2차전지 소재 ETF 2개 종목에 2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믿으면서도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우려한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적 하향이나 고평가 우려 등으로 2차전지 소재주의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업체인 에코프로의 주가는 14일 기준 98만8000원으로 이달 들어 31.0% 올랐다. 10일에는 장중 101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24만9000원에서 28만1500원으로 13.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그룹의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상승률도 각각 15.2%·13.6%로 높았다.
 
소재주 강세에 힘입어 2차전지 소재 ETF도 날아오르고 있다. 13일 상장한 ‘TIGER 2차전지소재Fn’은 14일까지 3.2% 상승했다. 순자산총액은 1076억 원 수준이다. 이 ETF는 양극재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총 18개 기업에 투자한다. 그 중에서도 에코프로(비중 20.8%), POSCO홀딩스(15.5%), 에코프로비엠(14.3%), LG화학(12.7%), 포스코퓨처엠(12.5%) 등 양극재 분야 수직계열화를 이룬 대형 기업들의 비중은 75.8%다. 2차전지 ETF 중 최대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4일 상장해 14일까지 열흘간 2.3% 올랐다. 상장 나흘 만에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한 뒤 1137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적은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포스코퓨처엠 20.5%, 에코프로 18.9%, 에코프로비엠 15.4%, LG화학 13.8%, 엘앤에프 12.7% 등의 순으로 담고 있다. 10개 중 8개가 양극재 기업이다.
 
▲ 포스코 및 에코프로 그룹의 수직계열화 모델. 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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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베터리 소재 ETF인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이달 들어 7.2% 상승했다. 4월 말 상장 당시 72억 원이던 순자산총액은 13일 2560억 원으로 30배 이상 불어났다. 이 ETF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테마이지만 대부분 소재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종목 수는 총 20개로 배터리 소재 ETF 중 가장 많다. 특정 종목이 크게 하락해도 손실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에코프로 14.4%, POSCO홀딩스 11.1%, 에코프로비엠 10.1%, 포스코퓨처엠 10%, 코스모신소재 8.9% 등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은 절반을 조금 넘는다.
 
다만 2차전지 소재업체들의 실적이 하향되고 있는 점은 악재로 다가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에코프로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480억 원으로 3개월 전(9549억 원)보다 0.7% 감소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도 5884억 원에서 5722억 원으로 2.8% 주저앉았다. POSCO홀딩스는 3.6% 감소한 4조4634억 원, 포스코퓨처엠은 14.4% 감소한 2980억 원, 엘앤에프는 23.1% 감소한 3115억 원으로 추정됐다.
 
고평가 우려도 풀어야 할 숙제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종합한 포스코퓨처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일 83.53배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12.1배) 대비 7배 가까이 높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12개월 선행 PER도 각각 58.99배, 58.95배로 높은 편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는 매력적이지만 PER이 내년 예상 56배, 2025년 36배 수준으로 유사그룹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돼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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