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서희건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약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희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에 공급한 ‘이천 서희스타힐스 SKY’는 12일 343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 15개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전 주택형이 미달을 기록했고 평균 경쟁률은 0.04대 1에 그쳤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84㎡A는 62가구 모집에 5명이 접수해 0.1대 1을 기록했다. 174가구가 공급된 전용면적 84㎡B는 7명이 신청해 0.04대 1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84㎡C는 107가구 모집에 3명이 접수해 0.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희건설의 분양 참패 요인으로는 낮은 브랜드 선호도·인지도와 인근 단지 대비 높은 분양가 등이 꼽힌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도급 공사 특화 건설사로 주택 브랜드 ‘서희스타힐스’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는 20위에 올랐다.
‘이천 서희스타힐스 SKY’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2980만 원~6억5460만 원(최고가 기준)에 책정됐다. 인근 단지 시세 대비 2억 원 가량 비싼 금액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천시 안흥동 ‘이천 롯데캐슬 페라즈 스카이’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작년 8월 4억7289만 원에 팔렸고 안흥동 ‘브라운스톤이천’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 3억85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서희건설이 경기도 용인시에 공급한 ‘역북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도 1순위 청약 92가구 모집에 59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0.6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서희건설은 작년 공급한 5개 단지 중 인천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 센트럴씨티’를 제외한 전 사업장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입지·분양가는 물론 건설사의 신뢰도·재무 안전성 등을 꼼꼼히 따지는 ‘선별 청약’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중견 건설사 아파트보다 현금 환급성과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2023년 1월부터 2024년 3월6일까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38대 1로 집계됐다. 이외 건설사 시공 단지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5.85대 1로 상위 10개 건설사의 3분의 1 수준이다.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도 10대 건설사의 경우 전국 117개 단지 중 60%인 70개 단지에 달했지만 이외 건설사는 전국 214개 단지 중 30% 수준인 65개 단지에 그쳤다.
미분양 리스크에 서희건설 실적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작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52억 원·영업이익 3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5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06% 감소한 97억 원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 등으로 예비 청약자들이 시공 안정성 측면에서 10대 건설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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